인기 걸그룹 소녀시대가 인텔의 광고 모델로 나선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소녀시대를 광고모델로 선정했으며 조만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측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텔의 아시아 지역 광고와 프로모션 등에 소녀시대가 함께하는 것이 골자다.

인텔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서 그래픽 기능이 통합된 신형 프로세서(CPU)인 '샌디브리지'를 발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이 프로모션에 소녀시대가 메인 모델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CPU를 생산, 삼성전자·HP와 같은 IT 제조사들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기업 고객을 주 대상(B2B)으로 하기 때문에 주로 브랜드 이미지 위주의 광고를 해왔을 뿐, 연예인 등을 광고모델로 기용,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이나 홍보, 광고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인텔과 소녀시대의 이번 광고 계약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특히 세계적 IT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에 우리나라 가수가 함께하는 것이어서 국내 문화 상품의 우수성을 세계 알리는 동시에 재조명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인텔은 아시아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녀시대의 인기를 토대로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그리고 인텔 브랜드 가치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인텔은 10일 소녀시대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http://www.etnews.co.kr/20110107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