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가요계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한 해였다. 가왕 조용필을 필두로 신승훈 등 대형가수의 잇단 컴백, 월드스타로 우뚝 선 싸이와 신인 크레용팝의 발견,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뽐낸 지드래곤, 앨범 백만장 대기록을 세운 엑소 등 세대 장르 불문하고 가요계의 빅이슈를 생산해냈다.

2014년 갑오년(甲午年) 역시 정상급 가수들의 컴백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높아진 음악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심기열전하고 있는 컴백 가수들 중 누가 먼저 울고 웃게 될지, 2014년 가요계를 미리 짚어본다.

가장 먼저 비가 2일 컴백한다. 제대 후 첫 앨범이자 2010년 이후 4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비는 6집 '레인 이펙트'의 수록곡 모두 작사 작곡 프로듀싱해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써티섹시(30SEXY)'와 '라송(LA SONG)'을 더블타이틀곡으로 상반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3일 KBS2 '뮤직뱅크'에서 첫 무대를 갖는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는 1년 4개월 만에 국내 컴백, 비와 정면 대결에 나선다. 1일 타이틀곡 '섬씽(Something)'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고, 6일 정규 앨범 '텐스(TENSE)'를 발매한다. 앞서 동방신기는 데뷔 10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7집 앨범은 동방신기 음악의 주를 이뤘던 신디 사운드가 빠지고, 풍부한 밴드 사운드로 채워졌음을 귀뜸하며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앨범을 기대케 했다.

싸이도 이르면 이달 안에 새 앨범을 공개한다. 지난해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으로 전세계를 강타한 그가 어떠한 메가히트곡을 선보일 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태지는 2009년 7월 8집 '아토모스' 이후 5년 만에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결혼 후 첫 앨범으로 서태지는 최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을 통해 "2014년 안으로는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컴백을 예고했다.

걸그룹의 대결도 관심사다. 첫 주자는 걸스데이로 오는 3일 쇼케이스를 열고, 새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지난해 3월 첫 정규앨범 '기대'의 타이틀곡 '기대해'를 시작으로 6월 리패키지 앨범 수록곡 '여자 대통령'으로 재조명 받았다. 최근 티저 이미지를 통해 수영복, 망사 등 섹시함과 성숙함을 내세운 콘셉트로 전에 없던 파격 퍼포먼스를 예고하고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8일에는 달샤벳이 새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달샤벳은 지난 6월 미니앨범 '비 엠비셔스(Be Ambitious)' 수록곡 '내 다리를 봐'에서 과감한 노출로 화제를 모았다. 새 앨범에서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성숙한 여성의 이미지로 변신해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소녀시대의 완전체 컴백도 가요계의 빅이슈다. 지난해 1월 1일 정규 4집 타이트록 '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공개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컴백을 예고했다.

SM·YG·JYP 엔터테인먼트로 일컬어지는 3대 기획사가 신인그룹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SM은 엑소의 뒤를 이을 신인 그룹을 준비 중이다. 유망주를 발굴하는 'SM 루키스'를 론칭하고 새 얼굴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YG는 강승윤이 소속된 5인조 남자 그룹 위너를 상반기에 선보인다.

JYP는 1월 중순 7인조 남자그룹을 먼저 데뷔시킨다. 무술이 기반이 된 마셜 아츠를 내세운 6년 만에 2PM을 잇게될 퍼포먼스 그룹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데뷔한 JYP의 듀오 JJ프로젝트(JB·Jr)가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에이 이후 4년 만에 미모의 6인조 걸그룹과 또 다른 보이그룹 '파이브라이브(5live)'도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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