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갈수록 진화하는 '시대'의 아이콘


[경제투데이 심재걸 기자] 소녀시대가 기습적으로 세번째 미니앨범 '훗'을 들고 국내 무대에 돌아왔다. 당분간 '지'의 일본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였지만 어느 순간 본드걸로 변신해 국내팬들을 만나고 있다. 그야말로 일본에서 번쩍, 한국에서 번쩍이다. 그래도 아홉 명의 얼굴엔 지친 기색 없이 미소가 가득하다. 이들에겐 더 큰 꿈이 있고, 여전히 하고 싶은 일도 많아보였다.


#몰래하려니 '진땀'


소녀시대의 이번 신곡 준비는 007 작전을 방불케했다. 당분간 일본에서만 활동할 줄만 알았던 국내팬들을 깜짝 놀래키기 위해선 각별한 보안이 필요했다. 일본과 대만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 틈틈이 준비하려니 진땀을 빼기 일쑤였다.


제시카는 새 음반에 대해 묻자마자 "몰래하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웃으며 투정을 부렸다. 빼곡한 해외 일정에 연습은 항상 새벽까지 이어졌고, 첫 방송일에는 반대로 새벽 2시부터 노래와 안무를 맞춰봐야 했다. 티파니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모처럼 국내 발표곡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노란색으로 염색한 머리를 감추기 위한 고생도 만만치 않았다. 써니는 "아침에 우리나라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고 오후에는 대만 공연이 예정된 날이 있었다. 노란머리로 촬영을 마치고 대만에 가서는 컬러 스프레이로 까맣게 칠해야 했다"며 "공항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 모자 티셔츠로 꽁꽁 싸매고 다녔다"고 토로했다.


#어! 소녀시대 나왔네~


첫 쇼케이스부터 각종 방송·신문 톱뉴스 장식, 30년 기록을 깬 오리콘 차트 일간 1위·주간 2위. 이처럼 소녀시대는 옮기는 발걸음마다 아시아 최고 걸그룹의 위용을 떨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실감을 못하고 있다.


써니는 "처음 NHK 9시 뉴스에 나왔다는 얘기에 우리가 뭘 잘못했나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영은 "방송에 나온 소녀시대는 다른 그룹처럼 느껴지고, 우리는 그냥 우리 같다. 일본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와서 소녀시대를 언급하는 장면은 아직도 낯설다"며 쑥쓰러워했다. 유리는 아예 "요즘엔 삶이 다 신기하다"고 말할 정도다.


함께 1·2위를 다투고 있는 카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태연은 "국내에서는 경쟁 분위기로 몰아가지만 우리는 타국에서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무척 반갑다. 포스터만 봐도 반가워서 사진에 대고 말을 걸 때도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좋은 소식이 많아서 당황스럽고 놀랍고 행복하다"며 "소녀시대의 이름을 알릴 수 있어서 좋고, 한국 음악의 좋은 인상을 남긴 것도 너무 기분 좋은 일"이라고 흐뭇해했다.


#소녀보단 '시대'!


요즘 소녀시대는 퍼포먼스 그룹의 수준을 넘어 음악성을 갖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 중이다. "무대를 하면 할수록 욕심이 많아진다"는 게 티파니의 설명이다. 그 첫 발이 이번 앨범에서 유리가 작사한 '내 잘못이죠'다. 티파니가 습작한 것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이다가 애절한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유리는 "오래 전부터 음반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며 "마침 생각했던 글과 노래가 잘 부합해 채택됐다. 너무 기쁘고 짜릿했다"면서 미소지었다.


유리가 첫 테이프를 끊었지만 다른 멤버들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태연은 작곡프로그램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써니 역시 소속사 내 작곡가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영감을 키우고 있다.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을 겸비한 서현은 이번에 재즈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수영은 "한 곡을 완성하기까지 정말 많은 땀이 필요하다는 것을 요즘 깨닫고 있다"며 "조금씩 역량을 키워가면서 나중에 소녀시대만의 힘으로 음반을 채우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태연 역시 "소녀시대라는 이름처럼 '시대'를 아우르는 사람이 되겠다"며 "지금은 아시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실력을 더 쌓아 해외 곳곳에서 공연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심재걸 기자 shim@


http://eto.co.kr/news/view.asp?Code=2010110313563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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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유리-티파니, 마지막까지 작사곡 경쟁 '치열'


[OSEN=최나영 기자] 컴백 후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이번 세 번째 미니앨범 '훗'에는 멤버 유리의 첫 작사곡 '내 잘못이죠'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내 잘못이죠'는 소녀시대가 처음 시도하는 정통 R&B 발라드 곡이자 유리의 첫 작사곡으로 화제를 모았다.


"난 아직 제자리죠. 여전히 그대 곁에서 헤매이다 지쳐서 오늘도 그댈 맴돌다 하루 또... 잘못이죠. 내가 더 사랑해서 만들어 버린 내 잘못이죠. 내 마음 만큼 나를 더 사랑하게 하지 못했었던 거였죠.."란 가사를 담은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홀로 아파하는 소녀의 감성을 감미로운 선율에 담았다. 소녀시대는 최근 컴백 방송에서 순백의 원피스를 입고 '내 잘못이죠'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리는 이와 관련해 "예전부터 앨범에 참여할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생각해 놓았던 가사 내용과 곡 분위기가 잘 맞아 기회를 잡았다"라며 "내가 작사한 곡의 첫 무대를 보고 느낌이 색달랐다. 마음이 찡하고 짜릿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짝사랑의 아픔을 담고 있는 가사에 본인의 경험담이냐고 물었더니 "책을 통한 경험이다. 평소에 책을 읽으면서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내가 전에 보던 책들에게서 메모해 놓은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가사 작업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앞으로 계속 앨범에 작사와 작곡으로 참여할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이번 앨범에 실릴 곡을 두고 마지막까지 유리와 티파니가 경쟁했다고.


멤버들은 "티파니와 유리가 최종까지 경쟁했다. 결국엔 유리가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에 따르면 유리와 티파니의 가사는 전혀 다른 내용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유리의 가사가 가슴 아픈 소녀의 짝사랑을 노래한 반면 티파니는 영원한 사랑과 그에 따른 행복을 표현했다. 감수성 짙은 유리와 예쁜 눈웃음이 인상적인 밝은 티파니의 각기 다른 분위기에서도 연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멜로디에 더욱 어울리는 가사가 유리의 것으로 정해져 , 최종적으로 유리의 작사곡이 됐다.


이에 대해 티파니는 "나도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다음 번에 기회가 생기면 꼭 도전하겠다. 다음엔 더 센(?) 것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유리 뿐 아니라 소녀시대 전체 멤버들이 앨범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고픈 욕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태연과 써니는 작곡 공부를, 서현은 재즈 피아노를 공부 중이다.


nyc@osen.co.kr


http://osen.mt.co.kr/article/G1011030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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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日 여성팬들 열광에 짜릿"


소녀들이 일본 땅을 밟자마자 예상외의 기록을 냈다. 지난달 일본에서 낸 두 번째 싱글 '지(Gee)'로 한국 여성그룹 최초 오리콘 데일리 차트 1위에 오른 것. 비록 일간 기록이지만, 일본 진출 해외 여성그룹 사상 30년 만의 이룬 성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신한류'의 선두로 떠올랐으니 당분간 현지에 머물러 집중공략에 나설 만도 하건만 소녀들은 전보다 더 한국 팬들을 챙기는데 여념이 없었다. 시간을 쪼개 세 번째 미니앨범 '훗(Hoot)'까지 꼼꼼히 챙겨들고왔다.


"해외에선 우리가 한국 대표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이 생겨요."(써니)


"문화도, 언어도 달라서 뭐든 조심스럽지만 하나하나 배워나가야죠."(서현)


"짧은 시간에 성과가 생겼지만 쉽게 이룬 건 아니예요. 정말 아니예요."(제시카)


"일본의 여성들이 닮고 싶어 하는 그룹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효연)


"처음 우릴 본 사람들에게서 '이래서 소녀시대, 소녀시대 하는구나'하고 감탄 섞인 칭찬을 들었을때도요."(윤아)


현재 일본에서 소녀시대의 평가는 호기심을 넘어 호감으로 발전중이다. 소녀시대는 일본에 진출했던 다른 선배들처럼 모든 것을 익히고 시작하는 '현지화 전략'을 쓰지 않고 시작부터 '한국의 스타'로 진출했다.


한국에서 정상급 아이돌이지만 일본에서는 아이돌이 아닌 멋있다는 말을 듣는 '아티스트'로 분류된다. 1위를 해낸 히트곡, 이미 검증받은 노래를 부르는데다 특히 아홉 명이나 되는 멤버가 대열을 완벽하게 맞춰내는 댄스와 콘셉트가 확실한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완벽을 추구하는 시스템 때문이다. 덕분에 지금 일본에는 그녀들을 동경하는 여성팬들이 많은 편으로 남성팬이 대다수를 이루는 한국 실정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리더인 태연은 "일본 무대에 서면 남자가수 콘서트에서나 보고 들을 수 있는 광경을 접할 수 있어 신기할 정도"라고 조금은 들뜬 소감을 밝혔다. 티파니 역시 일본 여고생들이 모여 소녀시대 특유의 포즈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눈앞에서 직접 확인하고 생소함과 동시에 짜릿한 기쁨을 느꼈다고. 수영은 "소녀시대의 기본은 '성장해나가는 소녀들의 모습' 그 자체지만 무대에 설 때만큼은 철저히 프로다운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해외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한일 양국을 오가는 스케줄 때문에 소녀시대의 무대는 이미 연말까지 꽉 차 있다. 한국 시상식 참석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중.바쁜 와중에 서로 의지하며 얼마 안 되는 휴식시간도 함께 나눈다. 다행히 멤버수가 적지 않아 외로움을 타지는 않는다고. 해외로 활동 범위가 넓어지며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어 조심스럽기도 하다. 써니는 "한국팬들이 행여 섭섭해 하시지 않도록 멤버 모두 생각하고 있으니 너그럽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애교섞인 당부를 전했다.


일본에서 '신한류'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소녀시대의 인기는 여전하며, 더 견고해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입지는 이미 탄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소녀들은 한결같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듯 손사래를 친다.


박인숙 기자 noelleon@clubcity.kr


http://www.citydaily.co.kr/?construct=newContent&fz=news&gisaNo=6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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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상륙 소녀시대 열풍에 "행복해요"


"사실 일본 활동 단기간에 좋은 소식이 들려와서 당황스럽고 놀라우면서도 행복해요. 까르르르."


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은 "'소녀시대'라는 이름을 알려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즐거워했다.


소녀시대의 일본 내 열풍은 놀라운 수준이다. 8월 25일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현지 첫 쇼케이스를 열었을 당시 팬 2만 2000명이 운집, 난리가 났던 것이 시작이다. 이날 쇼케이스를 NHK 메인뉴스인 'NHK 뉴스워치9'가 톱뉴스로 보도하는 등 지상파의 각급 정보·쇼·연예 프로그램들이 소녀시대를 집중 조명했다. 요미우리, 산케이스포츠 등 각종 신문들도 소녀시대 분석에 가세했다.


티파니는 "현지 9시 뉴스에 보도가 된 것은 우리가 봐도 신기했다"고 놀라워했다. 써니(21)는 "일본 9시 뉴스에 소녀시대가 나왔다고 해서 우리가 무슨 사고를 쳤나 놀랐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후 소녀시대가 9월 8일 발표한 일본 데뷔 싱글 '지니(GENIE)'는 발매 첫주에 4만 5000장이 팔리며 일본 역대 해외 여성 아티스트 데뷔 싱글 사상 최고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최근 ‘지니’는 일본레코드협회가 인정하는 골드디스크(판매누계 10만장 이상)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내놓은 일본 두 번째 싱글 '지(Gee)'는 발매 첫주 무려 6만 6000장이 팔리며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여성그룹 사상 최초로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톱3에 오른 신기록이다. 1980년 12월 영국의 5인 여성그룹 ‘놀란스’가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2위를 기록한 이래 약 30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기도 하다.


태연은 "현지 첫 싱글 '소원을 말해봐' 같이 여자 아이들이 딱딱 맞춰서 춤을 추는 멋있는 군무가 그 동안 일본 걸그룹에는 없었던 것 같다"며 "멋있는 음악을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전했다. 또 "여자로서 봤을 때 동경의 대상이 된다고 그러더라"며 "기존의 일본 그룹들과 살짝 달라서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여겼다.


수영은 "일본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준 게 아니라 한국에서 사랑받았던 것들을 그대로 가져간 게 주효한 것 같다"고 파악했다. 또 "일본어로 인터뷰하면 아무래도 외국어다보니 긴장한 표정이나 어색한 제스처가 나오게 마련"이라며 "근데, 우리말을 쓰면서 자연스런 표정으로 예쁜 웃음을 보여주니 현지 팬들이 그대로 받아주고 더 좋아해준 것 같다"고 봤다. "현지 쇼케이스 다음날 아침밥을 먹을 때 방송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나온 것을 봤는데 우리가 아닌 다른 그룹 같았다"며 "방송에서 다른 연예인들이 우리 이야기를 하면 다른 소녀시대 같기도 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웃었다.


한국과 일본 미디어는 소녀시대가 고급스러움을 추구한 것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손꼽는다. 보통 일본 걸그룹은 남성 오타쿠 팬층을 타깃으로 삼아 귀엽기만 한 콘셉트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녀시대 일본 팬들 중 80%가 여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리는 "본래 여성에게 호감을 얻기가 더 어려운 법인데 현지 여성들이 많이 좋아해주고 따라해 줘서 매우 고맙다"며 "한국에서도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를 때 여자팬들이 많았다"고 고마워했다. "지금은 한국에서 남성팬들도 많아졌는데 일본에서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따라하니까 책임감이 생기더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현지에서 인기를 체감한 것도 여러 번이다. 티파니(21)는 "일본에서 거리를 걸어가고 있는데 7~8명의 소녀들이 내가 있는 줄도 모르고 우리의 포즈를 따라하는 것을 봤다"고 신기해했다.


막내 서현은 "일본 공항에 있는데 할아버지가 소녀시대가 아니냐고 물어보더라"며 "뉴스에서 봤다고 하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수영은 "현지에서 CD를 사러 레코드점에 들어갔는데 우리 앨범을 파는 코너가 크게 마련돼 있었다"며 "게다가 팬들이 소녀시대뿐만 아니라 수영이라고 딱 알아봐 줘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제대로 된 활동 한 번 하지 않은 타이완에서의 인기도 상당하다. 지난달 16, 17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펼친 '더 1st 아시아 투어 콘서트-인투 더 뉴 월드'에는 총 2만 4000명의 팬이 운집했다.


써니는 "현지 팬들이 우리를 위해 공연이 끝날 때 분홍색 리본을 한꺼번에 던져 분홍색 폭포수를 연상케 하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많은 사랑을 보여줬다"며 "멤버 모두가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소녀시대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돌아다니다보면 유럽과 아프리카 소녀들이 소녀시대의 춤과 노래를 따라 부르는 영상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다. 태연은 "우리 영상을 어떻게 찾아봤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심지어 의상을 본인들이 직접 제작한다고 들었다. 안무 연습을 얼마나 했는지. 그냥 너무 신기하다”고 눈을 반짝였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 해외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녀시대식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며 주먹을 꼭 쥐었다.


올해 일본 내 최종 목표는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것이다.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데뷔한 9월부터 현지 언론은 소녀시대가 연말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윤아가 평소 이상형으로 꼽는 기무라 다쿠야가 속한 그룹 'SMAP'도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나돈다. 윤아는 "기무라 다쿠야를 실제로 보면 일본어로 간단하게나마 인사를 하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


일본 진출 두 달 남짓만에 일궈낸 성과가 괄목할만하다. 티파니는 "일본 전국 투어 등 아직 할 것이 많이 남았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활동 중 가장 힘든 점으로 대해 효연은 "언어"를 지목했다. "물론, 수영이가 일본어를 잘해 불편하지는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계속 수영이만 시킬 수 없으니 우리도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웃었다. "일본에서는 (외적인 것보다) 음악성으로 더 알려지고 싶다"는 바람이기도 하다.


한편, 소녀시대는 지난달 27일 국내에 새 앨범 '훗(Hoot)'을 내놨다. 이 앨범은 온라인에서 5만 1000장, 오프라인 매장에서 9만 9490장 등 선주문만 총 15만 490장의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소녀시대는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목표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http://www.morningnews.co.kr/article.php?aid=12887443942922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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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소녀시대내 '작사 경연'서 당당 1위…수록곡 '내 잘못이죠'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여성그룹 소녀시대 유리가 자신이 직접 가사를 쓴 노래 '내 잘못이죠'가 자신의 경험담이 아니라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에브리싱'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공적인 일본 진출에 대한 소회와 갑작스런 국내 가요계 컴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녀시대는 지난 10월 27일 미니앨범 '훗'을 발매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유리의 첫 작사곡인 '내 잘못이죠'가 담겨있어 화제를 모았다. '내 잘못이죠'는 '내가 더 사랑해서 만들어버린 내 잘못이죠'라는 가사처럼 소녀의 가슴 아픈 짝사랑을 표현한 노래라 일부 네티즌들은 유리의 경험담일 것이라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유리는 "멜로디나 곡의 분위기가 사랑스러워 처음에는 샤방샤방 사랑스러운 가사를 쓰는 게 맞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웃으면서 우는 게 더 슬픈 것처럼 반전이 있는 게 더 애절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슬픈 가사를 생각하게 됐다. 책을 보다가 좋은 글귀가 나오면 메모해 두는데, 그렇게 써놓은게 이번 곡의 분위기랑 어울려서 가사에 넣게 됐다. 경험담이라기보단 책보다가 나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는 유리의 작사곡이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과정도 설명했다. 윤아는 "멤버들이 다 같이 작사곡을 제출했는데 유리언니가 뽑힌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유리는 "마침 제가 생각했던 글이랑 노래 분위기가 잘 어울려서 이번 앨범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 겸손하게 말하며 "이번 앨범에 들어가서 너무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파니는 "제가 쓴 가사가 유리와 마지막까지 갔다. 전 사랑에 대해 예쁘고 행복한 걸 써서 유리와는 완전 반대인 사랑이야기였다. 다른 멤버들도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다음에도 멤버들의 솜씨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일본의 성공적 활동과 더불어 국내에 신곡 '훗'으로 컴백, 한국과 일본 양국 모두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011030742251135&ext=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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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야욕, 역사에 기록될 '시대'로 남고파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07년 8월은 '동방신기', '빅뱅' 등 남자 아이돌 그룹 세상이었다. 그 틈을 비집고 소녀들로 이뤄진 그룹이 수줍게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9명으로 이뤄진 그룹 '소녀시대'는 새로웠다. 하지만 이들이 뒷날 가요계에 이렇게 큰 파괴력으로 작용할는지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소녀시대는 국민 걸그룹으로 손꼽힌다. 일본을 주축으로 아시아를 주무대로 활약하는 그룹으로까지 성장했다. 이제는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때다.


소녀시대의 새 미니앨범 '훗(Hoot)'이 바로 분기점에 있는 음반이다. 타이틀곡 '훗'을 비롯, 멤버 유리의 첫 작사곡 '내 잘못이죠', 러브송 '첫눈에…' 등 5곡이 실렸다. 다른 앨범과 달리 멤버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특히, 유리가 작사가로 참여한 것이 눈길을 끈다. 유리는 "새 앨범에 내 생각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막상 내 작사곡이 앨범에 들어가니 매우 기뻤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느낌이 달랐다"고 털어놓았다.

짝사랑 내용이 담긴 노랫말이 사뭇 슬프다. 혹시 경험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며 깔깔거린다. "책을 보다가 좋은 글귀가 있으면 적어 놓는다"며 "그런 부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지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다른 멤버들도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며 "또 다른 새로운 앨범이 나오면 멤버들의 작곡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태연은 작곡을 공부 중이다. "평소 작곡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바쁜 가운데도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아 무리수를 던졌다"고 웃었다. "정말 시작하는 단계라 자세히 말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부끄러워하며 말을 줄였다.

수영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가 복고로 정해진 이후 멤버 각자 하고 싶은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는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분석하는 수준에 다다랐다. 제시카(21)는 "무대가 끝나면 우리끼리 차근차근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고치도록 노력한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이번 앨범 무대 퍼포먼스에 대해 효연(21)은 "우리가 봐도 제스처가 아주 멋있는 것 같다"며 "퍼포먼스가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을 팬들이 확실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어깨를 으쓱했다.

일본 활동에 주력하다가 급작스레 '훗'이 발매됐다. 일본 활동만 해도 바쁠 텐데 몹시 힘들 것 같다. 써니(21)는 "장소를 오갈 때마다 멤버들과 신나게 어울리며 에너지를 충전한다"며 "일본에서도 멤버들끼리 놀다 보니 피곤하고 힘든 줄 모르겠더라"고 눈을 반짝였다.

최근 정규 1집 '세인트 어 클락'을 발표한 그룹 '2AM'과 새앨범을 발표하는 시기가 번번이 겹친다. 지난 1월에도 소녀시대 2집 '오!'와 2AM의 미니앨범 '죽어도 못 보내'가 동시에 나왔다.

써니는 "비슷한 또래랑 같이 활동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해서 재미있다"며 "워낙 색깔이 다른 그룹이다 보니 더 즐겁다"고 즐거워했다. "2AM 멤버인 조권이 우리 '훗' 춤을 따라하는데 지금은 우리보다 더 잘 추더라"며 여유를 내비치기도 했다.

막내 서현은 팀원들 중 유일한 기혼자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그룹 '씨엔블루' 정용화와 가상부부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현은 "언니들이 방송 모니터를 잘해준다"며 "아무래도 다들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막 언니들이 먼저 (정용화와) 손잡으라 하고…. 깔깔깔."

소녀시대의 최종 목표는 "소녀들의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들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전적인 의미의 소녀와는 멀어져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단, 팀명 중 '시대'에 방점이 찍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써니는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처럼 문화적으로 큰 사건이 있는 시대는 고유한 명칭으로 나눠져 불리고 있다"며 "큰 욕심이지만 우리 '소녀시대'도 그런 시대들처럼 불러졌으면 좋겠다"는 꿈을 전했다. "기념비적인 기록들을 남겨 '소녀시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싶다."

한편, 지난달 27일 발매된 소녀시대의 '훗'은 온라인에서 5만 1000장, 오프라인 매장에서 9만 9490장 등 선주문만 총 15만 490장의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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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맞더라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사실 일본 활동 단기간에 좋은 소식이 들려와서 당황스럽고 놀라우면서도 행복해요. 까르르르."


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은 "'소녀시대'라는 이름을 알려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즐거워했다.


소녀시대의 일본 내 열풍은 놀라운 수준이다. 8월 25일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현지 첫 쇼케이스를 열었을 당시 팬 2만 2000명이 운집, 난리가 났던 것이 시작이다. 이날 쇼케이스를 NHK 메인뉴스인 'NHK 뉴스워치9'가 톱뉴스로 보도하는 등 지상파의 각급 정보·쇼·연예 프로그램들이 소녀시대를 집중 조명했다. 요미우리, 산케이스포츠 등 각종 신문들도 소녀시대 분석에 가세했다.


티파니는 "현지 9시 뉴스에 보도가 된 것은 우리가 봐도 신기했다"고 놀라워했다. 써니(21)는 "일본 9시 뉴스에 소녀시대가 나왔다고 해서 우리가 무슨 사고를 쳤나 놀랐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후 소녀시대가 9월 8일 발표한 일본 데뷔 싱글 '지니(GENIE)'는 발매 첫주에 4만 5000장이 팔리며 일본 역대 해외 여성 아티스트 데뷔 싱글 사상 최고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최근 '지니'는 일본레코드협회가 인정하는 골드디스크(판매누계 10만장 이상)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내놓은 일본 두 번째 싱글 '지(Gee)'는 발매 첫주 무려 6만 6000장이 팔리며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여성그룹 사상 최초로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톱3에 오른 신기록이다. 1980년 12월 영국의 5인 여성그룹 '놀란스'가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2위를 기록한 이래 약 30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기도 하다.


태연은 "현지 첫 싱글 '소원을 말해봐' 같이 여자아이들이 딱딱 맞춰서 춤을 추는 멋있는 군무가 그 동안 일본 걸그룹에는 없었던 것 같다"며 "멋있는 음악을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전했다. 또 "여자로서 봤을 때 동경의 대상이 된다고 그러더라"며 "기존의 일본 그룹들과 살짝 달라서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여겼다.


수영은 "일본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준 게 아니라 한국에서 사랑받았던 것들을 그대로 가져간 게 주효한 것 같다"고 파악했다. 또 "일본어로 인터뷰하면 아무래도 외국어다보니 긴장한 표정이나 어색한 제스처가 나오게 마련"이라며 "근데, 우리말을 쓰면서 자연스런 표정으로 예쁜 웃음을 보여주니 현지 팬들이 그대로 받아주고 더 좋아해준 것 같다"고 봤다. "현지 쇼케이스 다음날 아침밥을 먹을 때 방송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나온 것을 봤는데 우리가 아닌 다른 그룹 같았다"며 "방송에서 다른 연예인들이 우리 이야기를 하면 다른 소녀시대 같기도 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웃었다.


한국과 일본 미디어는 소녀시대가 고급스러움을 추구한 것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손꼽는다. 보통 일본 걸그룹은 남성 오타쿠 팬층을 타깃으로 삼아 귀엽기만 한 콘셉트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녀시대 일본 팬들 중 80%가 여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리는 "본래 여성에게 호감을 얻기가 더 어려운 법인데 현지 여성들이 많이 좋아해주고 따라해 줘서 매우 고맙다"며 "한국에서도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를 때 여자팬들이 많았다"고 고마워했다. "지금은 한국에서 남성팬들도 많아졌는데 일본에서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따라하니까 책임감이 생기더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현지에서 인기를 체감한 것도 여러 번이다. 티파니(21)는 "일본에서 거리를 걸어가고 있는데 7~8명의 소녀들이 내가 있는 줄도 모르고 우리의 포즈를 따라하는 것을 봤다"고 신기해했다.


막내 서현은 "일본 공항에 있는데 할아버지가 소녀시대가 아니냐고 물어보더라"며 "뉴스에서 봤다고 하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수영은 "현지에서 CD를 사러 레코드점에 들어갔는데 우리 앨범을 파는 코너가 크게 마련돼 있었다"며 "게다가 팬들이 소녀시대뿐만 아니라 수영이라고 딱 알아봐 줘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제대로 된 활동 한 번 하지 않은 타이완에서의 인기도 상당하다. 지난달 16, 17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펼친 '더 1st 아시아 투어 콘서트-인투 더 뉴 월드'에는 총 2만 4000명의 팬이 운집했다.


써니는 "현지 팬들이 우리를 위해 공연이 끝날 때 분홍색 리본을 한꺼번에 던져 분홍색 폭포수를 연상케 하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많은 사랑을 보여줬다"며 "멤버 모두가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소녀시대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돌아다니다보면 유럽과 아프리카 소녀들이 소녀시대의 춤과 노래를 따라 부르는 영상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다. 태연은 "우리 영상을 어떻게 찾아봤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심지어 의상을 본인들이 직접 제작한다고 들었다. 안무 연습을 얼마나 했는지. 그냥 너무 신기하다"고 눈을 반짝였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 해외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녀시대식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며 주먹을 꼭 쥐었다.


올해 일본 내 최종 목표는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것이다.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데뷔한 9월부터 현지 언론은 소녀시대가 연말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윤아가 평소 이상형으로 꼽는 기무라 다쿠야가 속한 그룹 'SMAP'도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나돈다. 윤아는 "기무라 다쿠야를 실제로 보면 일본어로 간단하게나마 인사를 하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


일본 진출 두 달 남짓만에 일궈낸 성과가 괄목할만하다. 티파니는 "일본 전국 투어 등 아직 할 것이 많이 남았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활동 중 가장 힘든 점으로 대해 효연은 "언어"를 지목했다. "물론, 수영이가 일본어를 잘해 불편하지는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계속 수영이만 시킬 수 없으니 우리도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웃었다. "일본에서는 (외적인 것보다) 음악성으로 더 알려지고 싶다"는 바람이기도 하다.


한편, 소녀시대는 지난달 27일 국내에 새 앨범 '훗(Hoot)'을 내놨다. 이 앨범은 온라인에서 5만 1000장, 오프라인 매장에서 9만 9490장 등 선주문만 총 15만 490장의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소녀시대는 국내와 일본을 오가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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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 복고걸 제일 잘어울리는 멤버는? "헤어스타일 예쁜 수영"


[OSEN=최나영 기자] 미니앨범 3집 '훗'으로 돌아온 걸그룹 소녀시대가(윤아, 수영, 효연,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이번 '레트로 스파이' 콘셉트에 잘 어울리는 멤버로 수영을 꼽았다.

타이틀곡 '훗'은 영화 '007'을 떠올리게 하는 전체적인 복고 리듬이 인상적인 곡으로 멤버들은 '레트로 스파이'란 콘셉트에 맞춰 60~7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나 바비인형을 연상케 하는 복고걸 모습을 보여준다.


소녀시대는 2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Everysing(SM 노래방)'에서 진행된 단체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이번 콘셉트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입을 모으며 스스로 이번 콘셉트에 아이디어를 내고 참여했다고 밝혔다.

수영은 "음악을 듣고 '007'이나 '카우걸', 서부영화가 생각났다. 그런 느낌을 갖고 있었는데 멤버들 모두도 같은 느낌이었고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누가 들어도 명확한 콘셉트였다"라고 전했다.

화려한 여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이번 콘셉트는 어느 때보다도 무대 올라가기 전 준비시간이 길다고. 그 만큼 헤어와 의상 등에 각별한 공을 들인다.

이번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는 누구인 것 같냐고 묻자 티파니는 "다 너무 잘 어울린다. 그런데 수영 헤어스타일이 정말 예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나머지 멤버들 모두 "수영의 머리가 정말 예쁘다"라며 수영의 헤어스타일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수영은 이번 콘셉트에서 부드러운 웨이브를 넣은 브라운 컬러 단발로 고전미와 도시적인 매력을 동시에 뽐낸다.

한편 소녀시대는 이번 깜짝 컴백에 대해 "숨기느라 힘들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멤버들은 이번 컴백이 팬들에게 서프라이즈 선물같아 너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일본 활동 등과 병행하면서 짧은 시간에 잠을 아끼고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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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Very hungry!"


2일 서울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에브리싱'에서 열린 인터뷰 내내 이들 주변에는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았다. 일본 내에서 '공습' '신한류'라는 표현을 이끌어내며 선전을 펼친 결과물에 대해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숙소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오리콘 1위에 올랐다며 축하 전화가 쇄도했다. 멤버 전부가 다 엉엉 울었다. 자다 일어나 울어본 건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유리)


멤버들이 직접 전한 소녀시대의 현지 열풍은 더욱 뜨거웠다.

티파니는 "길거리서 내가 곁에 있는 줄도 모르는 일본 20대 일행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우리도 쇼조지다이(소녀시대) 처럼 찍어보자'며 다리를 뻗고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고, 서현은 "공항 라운지에서 어느 일본 노신사가 '소녀시대 아니냐. (NHK) 뉴스에서 봤다'며 말을 건네오기도 했다"며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숙소에 팬들이 몰려올까봐 빙빙 차를 돌려 귀가하는 경우도 많다.

일본 여성들이 소녀시대 패션을 따라하는 '코스프레' 역시 신선한 충격이다. 멤버들은 "각자의 헤어스타일에서부터 의상, 심지어 유니폼에 쓰인 숫자까지 똑같았다"며 "또하나의 우리를 보는 듯 신기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소녀시대는 단순한 걸그룹을 넘어서 '동경'의 대상으로 묘사되고 있는 중이다. 멤버들에 따르면 일본 매스미디어에는 멤버 각자의 화장법과 코디법 등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한국과 달리 여성 팬들이 절대다수를 구성하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멤버들은 분석했다.

일본 흥행 비결에 대한 질문에 이들은 '한국 걸그룹의 차별화된 실력'과, 한국 대중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크게 일조한 유튜브 등 '인터넷 환경의 변화'를 꼽고 있었다.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는지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 우리는 처음부터 프로패셔너블한 무대를 소개했고, 그것이 주효했다. 또 일본에 진출하기 전부터 우리와 우리 음악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그래서 2만 2000여명을 모은 채 쇼케이스를 할 수 있던 것같다. 유투브 등 인터넷 발달에서 비롯된 일이기도 하다. 유럽에서 취재요청도 많이 받고 있다."

멤버들은 카라, 포미닛 등 다양한 한국 걸그룹의 일본 흥행도 동시에 응원했다. 태연은 "한국에서는 경쟁을 벌였지만 확실히 외국에 가보면 '우리나라 팀'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든다"면서 "일본 거리 벽에 붙은 다른 걸그룹 포스트를 볼때마다 반가워서 손을 흔들기도 하고 '너희들은 어딨니'라며 말을 걸며 인사를 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제시카 역시 "더 똘똘 뭉쳐 모두 잘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일본 진출로 거둔 뜻밖의 성과도 눈길을 끌었다. 수영은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긴장감과 걱정, 설렘이 교차했다"면서 "3년만에 다시 신인의 마음이 되면서 멤버들끼리 서로를 더 의지하고 다독이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 생활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독하고 외로울 것'이라는 보아 등의 조언이 있었지만 "막상 현지 생활은 마치 대학생들끼리 MT를 간 분위기"라고 묘사했다. '편의점'을 방불케 할 만큼 먹거리를 쌓아두고 다니며, 숙소에선 밤에 거실에 모여 '손병호게임'(KBS '해피투게더'에 소개되고 있는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소녀시대는 에너지의 원천이 '주전부리'라는 농담도 던졌다.


최근 국내서 발표한 신보 '훗' 프로모션과 일본 현지 '지'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소녀시대는 앞으로도 양국을 오가며 아시아 지역과, 기타 지역 등지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유튜브 SM엔터테인먼트 공식 채널(www.youtube.com/sment)에 오른 '훗' 뮤직비디오는 2일 오후 현재 300만 클릭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를 클릭한 국가별 분포도를 보면 한국 일본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 오세아니아 전역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영국 프랑스 핀란드 등의 유럽, 브라질 칠레 등의 남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오대륙 전역에서 '동영상 인기 지역'을 뜻하는 짙은 색 표식이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인도, 체코, 스웨덴 등 뜻밖의 국가에서도 '최다 조회 영상'으로 분류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녀시대는 이에 앞선 1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AP 로이터 ABC 요미우리 르휘가로 등 외신 50여명의 취재진의 요청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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