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nterview] ① '錦衣還鄕' 소녀시대, "아직은 베리 헝그리~!"


소녀시대,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자다 일어나 울기는 처음이었어요."

아시아 NO1 걸그룹 소녀시대가 금의환향했다.

소녀시대는 데뷔 싱글 '지니'와 두 번째 'GEE'로 오리콘 차트를 휩쓸며 한국 걸그룹의 파워를 입증, 또 다른 한류붐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명의 여전사, 소녀시대는 한국에서의 3번째 미니앨범 '훗'으로 컴백, 그녀들의 또 다른 반란에 아시아 팬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日 성공 진출? 결코 쉽지 만은 않았다!

"너무 빨리 성공했다구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고, 멤버들 모두 피나는 준비와 훈련이 있었어요."

일본 진출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그녀들은 '1위'라는 선전보를 전했다. 그 소식에 일본 팬들도 열광했고, 그에 앞서 한국의 팬들 또한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에 그녀들을 응원했다.

"자다 일어나서 1위 소식을 들었어요. 멤버들 모두 울었죠. 정말이지 태어나서 자다말고 일어나 운 경험이 처음인 거 같아요."

2일 서울 압구정동에서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소녀시대는 그 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흥분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데뷔 싱글 '지니'와 'Gee'가 발표한 이후 줄 곧 큰 인기몰이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빨리 1위라는 기쁨을 안게 될 지 그녀들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기 직전,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들으며 설렘과 진장으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요. 일본 진출과 쇼케이스까지 결코 쉽지 만은 않았거든요. 1위는 더할 나위 없이 기뻤죠. 그래서 더 눈물이 났나봐요."

갑작스런 일본 진출 소식에 팬들의 걱정과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2007년 싱글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4년 차의 소녀시대에 대한 그런 시선은 어쩜 당연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팬들의 걱정 어린 목소리를 듣고 더욱 열심히 준비를 해야 겠다 생각했어요. 또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에 누가 되지 않는 소녀시대가 돼야겠다는 마음, 그 뿐이었죠."

◆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소녀시대의 패션 한류!'

소녀시대가 일본 진출 성공 후 그 이유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녀들의 팬임을 자청하는 일본의 10대 20대 여성들은 이른바 '코스프레', 그녀들의 무대 의상을 비롯해 헤어, 메이크업까지 모두 초미의 관심을 보이며 또 다른 한류 패션을 양상하고 있다.

소녀시대 쇼케이스 당시, 'Oh!' '다시 만난 세계' 'Gee'를 코스프레한 팬들의 모습이 뉴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그녀들에 대한 큰 관심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쇼케이스 당시, 스태프들이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의 사진을 찍어 보여줬어요. 정말 깜짝 놀랐죠. 컨셉트도 똑같고 하물며 그 멤버의 헤어 컬러와 무대 의상 숫자까지 맞춰서 입고 안무를 하는 모습에 더 긴장했죠. 정말 잘해야 겠다…."

일본 언론들은 소녀시대를 '미각그룹'이라며 그녀들의 외모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의 젊은 층들의 그녀들의 헤어와 메이크업에 무엇보다 환상적인 다리 라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저 감사하죠. 사실 그렇게 예쁘지 않은데 언젠가부터 예쁘게들 봐주셔서(웃음). 사실 외적인 부분이 부각되다 보니 음악적, 무대가 상대적으로 혹시나 덜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해요. 시간이 지나면 음악적으로 더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서 '역시 소녀시대', '이래서 소녀시대 하는 구나' 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 일본 인기 비결? "아홉 소녀의 우정-연습 그리고 유튜브"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실제로 활동에 나서면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이고 지금도 풀어할 숙제는 바로 언어예요. 더욱이 일본 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다 보니 일본 입국 심사에서 '니하오' 라고 말했던 적도 있어요."

무엇보다 세계 무대에 진출함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언어일 것이다. 언어는 그들과의 소통이기에 앞서 그 문화를 알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녀시대는 수영을 시작으로 언어에 매진을 했고, 쇼케이스 당시 그들과의 소통에 성공하며 일본 입성을 성공리에 마쳤다.

"시간 날 때마다 일본어 공부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어요. 그것이 가장 힘들고 중요하다는 말은 선배들한테 들었거든요. 또한 선배들은 해외 활동은 힘드니까 멤버들끼리 똘똘 뭉쳐야 한다. 우울하다. 외롭다 등의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갔죠. 그런데 우리는 수학여행 온 사람들처럼 너무 끈끈하게 잘지내고 있어요, 그것이 버틸 수 있었던 또 다른 힘이죠."

소녀시대는 일본 진출의 성공 비결에 대해 "타행살이로 인한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을 첫 번째로 꼽았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공포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었기에 그들의 끈끈함은 더욱 배가 됐던 것.

이들은 유튜브의 힘 또한 '밑거름'이라고 꼽는다. 그리고 그런 유튜투브의 힘을 빌릴 수 있었던 그들의 땀흘린 노력의 '연습' 또한 빼놓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유튜브를 통해 저희를 접할 수 없었다면 쇼케이스 당시 2만 여명이 넘는 분들을 모시지 못했을 거예요. 정말 인정하는 부분이죠.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많이 궁금해 하시는 것이 '군무'인데, 그것은 연습 외에는 답이 없는거 같아요. 데뷔 전부터 침낭 안에서 잠을 자며 연습했고, 지금도 고도의 집중력으로 연습을 하다보니 이제는 혼자 연습해도 각자의 자리를 알아요."

소녀시대에게 있어 일본 활동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소녀시대는 "우리의 음악을 더 알릴 수 있었던 계기. 보다 업그레이드된 소녀시대. 활동 범위 넓히기 그리고 한국 활동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강하고 배우고 그러면서 발전하는 소녀시대"라고 꼽았다.

한편, 소녀시대는 한국에서의 세 번째 미니앨범 '훗'으로 본격적인 국내활동에 돌입한다.

"이번 앨범이 나오자마자 팬들의 반응이 '여자들을 위한 거 같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유리가 직접 가사를 쓴 곡도 그렇고 많은 부분 공감하시는 거 같아요. 여성 팬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정말 기쁜 일이죠."

소녀시대는 유리를 비롯해 앞으로 멤버들이 직접 작곡과 작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음악의 한류, 패션의 한류, 거기에 뮤지션의 한류까지 일으키겠다는 당찬 소녀들이다.

"이제 시작인 걸요.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그리고 유럽 무대까지 진출하고 싶어요. 소녀시대는 아직 베리 헝그리~랍니다(웃음)."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11021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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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nterview] ② '오리콘 1위' 소녀시대, 일본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지난 달 오리콘 차트 1위 소식을 전하며 일본 진출 걸그룹 중 최초 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룹 소녀시대. 그녀들의 인기는 과히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일본 NHK를 비롯해 전 언론들은 그녀들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고, 그녀들의 음악 패션 그리고 바디라인까지 일본 젊은 층들의 초미의 관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2일 서울 압구정의 모처에서 일본 진출 후 처음 만난 소녀시대는 "무대 위에서의 9명의 구성, 즉 군무를 신기해하시고 관심을 많이 갖는다"라면서 "얼마나 연습을 하면 그런 V 구성을 보일 있냐고 제일 많이 물어본다"라고 웃지 못할 비화를 공개했다.


소녀시대는 "데뷔 전부터 연습을 통해 줄곧 해왔던 부분이기 때문에 답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연습' 밖에 없었다"면서 "이제는 혼자 연습실에서 안무 동작을 해도 자기의 자리에 서서 할 정도다. 자신의 길을 찾아가듯"이라고 피나는 연습과 노력의 결과물임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의 무대가 무엇보다 빛나는 이유는 나만 잘 보여야 겠다가 아닌 중심에 선 멤버를 기준으로 그녀를 둘러싼 멤버들 모두 서로가 빛나게 안무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빛나야 나도 예뻐 보이고, 그러면서 소녀시대의 무대가 아름다워 보이는 거 같다"라고 팀워크를 과시했다.

일본에서 제일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또 다른 하나로 몸매 관리를 꼽았다.

소녀시대는 "사실 시간이 많지 않아 특별히 하는 것은 없다"면서 "스트레칭과 반신욕을 하는데, 그것도 할 시간이 많은 건 아니다. 이러다 언젠가 우리의 숨겨진 살들이 들통날까 걱정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일본 진출 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녀시대는 "해외에서 한국의 가요에 관심이 많은 거 같다"면서 "한국에서 활동했던 모습을 찾아보고 우리를 기다려준 팬들이 많았다. 정말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소녀시대는 한국에서의 세 번째 미니앨범 '훗'으로 본격적인 국내활동에 돌입, 인기 몰이에 나선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11021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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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nterview] ③ 소녀시대 "日 인기 걸그룹 AKB48과 라이벌 아니다"


소녀시대가 일본의 또 다른 인기 걸그룹으로 급부상하면서 단연 일본 최고의 인기 걸그룹인 AKB48과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KB48은 '벚꽃의 꽃잎들' 등을 히트시키며 일본의 최고 걸그룹으로 군림하고 있다.

2일 서울 압구정동 모처에서 만난 소녀시대는 "사실 한국에서 활동할 때도 라이벌은 딱히 정해놓지 않았다"면서 "우리들의 욕심일 수 있는데, 모 그룹과의 경쟁이 아닌, 여러 가지 다양한 부분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털어놨다.


소녀시대는 "역시 일본에서도 그런 마음으로 활동할 생각이다"라면서 "방송을 통해 그들이 우리 군무를 신기해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 부분이 그들과 다FMS 점이고 우리만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녀시대가 성장해 나가는 게 컨셉트이긴 하지만, 무대에서는 프로페셔널 하고 완벽한 군무를 보여주려 노력하는 것이 분명 그들과는 차별되는 부분일 것이다"라면서 "과거 멤버들이 침낭에서 자면서 연습했던 그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또 다른 걸그룹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편, 소녀시대를 필두로 일본에서의 '걸그룹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소녀시대는 다른 한국 그룹들의 일본 진출과 관련해 "진심으로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 "일본에서 우리나라 그룹 포스터를 보면 신기하고 반갑다. 포스터를 보고 '안녕'하고 인사할 정도다. 한국의 가수로서 다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소녀시대는 한국에서의 세 번째 미니앨범 '훗'으로 본격적인 국내활동에 돌입, 각종 차트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110216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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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그룹명 앞에 감히 '국민'을 달아주마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07년 8월은 '동방신기', '빅뱅' 등 남자 아이돌 그룹 세상이었다. 그 틈을 비집고 소녀들로 이뤄진 그룹이 수줍게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9명으로 이뤄진 그룹 '소녀시대'는 새로웠다. 하지만 이들이 뒷날 가요계에 이렇게 큰 파괴력으로 작용할는지는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소녀시대는 국민 걸그룹으로 손꼽힌다. 일본을 주축으로 아시아를 주무대로 활약하는 그룹으로까지 성장했다. 이제는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때다.


소녀시대의 새 미니앨범 '훗(Hoot)'이 바로 분기점에 있는 음반이다. 타이틀곡 '훗'을 비롯, 멤버 유리의 첫 작사곡 '내 잘못이죠', 러브송 '첫눈에…' 등 5곡이 실렸다. 다른 앨범과 달리 멤버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특히, 유리가 작사가로 참여한 것이 눈길을 끈다. 유리는 "새 앨범에 내 생각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막상 내 작사곡이 앨범에 들어가니 매우 기뻤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느낌이 달랐다"고 털어놓았다.

짝사랑 내용이 담긴 노랫말이 사뭇 슬프다. 혹시 경험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며 깔깔거린다. "책을 보다가 좋은 글귀가 있으면 적어 놓는다"며 "그런 부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지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다른 멤버들도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며 "또 다른 새로운 앨범이 나오면 멤버들의 작곡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태연은 작곡을 공부 중이다. "평소 작곡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바쁜 가운데도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아 무리수를 던졌다"고 웃었다. "정말 시작하는 단계라 자세히 말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부끄러워하며 말을 줄였다.

수영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가 복고로 정해진 이후 멤버 각자 하고 싶은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소녀시대는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분석하는 수준에 다다랐다. 제시카는 "무대가 끝나면 우리끼리 차근차근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고치도록 노력한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이번 앨범 무대 퍼포먼스에 대해 효연은 "우리가 봐도 제스처가 아주 멋있는 것 같다"며 "퍼포먼스가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을 팬들이 확실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어깨를 으쓱했다.

일본 활동에 주력하다가 급작스레 '훗'이 발매됐다. 일본 활동만 해도 바쁠 텐데 몹시 힘들 것 같다. 써니(21)는 "장소를 오갈 때마다 멤버들과 신나게 어울리며 에너지를 충전한다"며 "일본에서도 멤버들끼리 놀다 보니 피곤하고 힘든 줄 모르겠더라"고 눈을 반짝였다.

최근 정규 1집 '세인트 어 클락'을 발표한 그룹 '2AM'과 새앨범을 발표하는 시기가 번번이 겹친다. 지난 1월에도 소녀시대 2집 '오!'와 2AM의 미니앨범 '죽어도 못 보내'가 동시에 나왔다.

써니는 "비슷한 또래랑 같이 활동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해서 재미있다"며 "워낙 색깔이 다른 그룹이다 보니 더 즐겁다"고 즐거워했다. "2AM 멤버인 조권이 우리 '훗' 춤을 따라하는데 지금은 우리보다 더 잘 추더라"며 여유를 내비치기도 했다.

막내 서현은 팀원들 중 유일한 기혼자다.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그룹 '씨엔블루' 정용화와 가상부부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현은 "언니들이 방송 모니터를 잘해준다"며 "아무래도 다들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이어서 그런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막 언니들이 먼저 (정용화와) 손잡으라 하고…. 깔깔깔."

소녀시대의 최종 목표는 "소녀들의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들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전적인 의미의 소녀와는 멀어져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단, 팀명 중 '시대'에 방점이 찍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써니는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처럼 문화적으로 큰 사건이 있는 시대는 고유한 명칭으로 나눠져 불리고 있다"며 "큰 욕심이지만 우리 '소녀시대'도 그런 시대들처럼 불러졌으면 좋겠다"는 꿈을 전했다. "기념비적인 기록들을 남겨 '소녀시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싶다."

한편, 지난달 27일 발매된 소녀시대의 '훗'은 온라인에서 5만 1000장, 오프라인 매장에서 9만 9490장 등 선주문만 총 15만 490장의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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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리콘 일간차트 1위 오른 소녀시대 인터뷰



평균 나이 21.5세. 소녀 9명이 사고를 쳤다. 지난 26일 일본 오리콘 일간차트 1위에 올랐다. 외국 여성 그룹으로는 최초였다.


아시아 공략에 매진할 줄 알았더니 27일 5개월간 비밀리에 준비해온 세 번째 미니앨범 '훗'으로 오히려 국내 가요계에 복귀했다. 발매와 동시에 국내 음원차트 1위도 점령했다. 양국을 동시에 공략해 정상을 차지한 건 전무후무한 일이다.


가요계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여성그룹 '소녀시대'를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일본에서 사람으로 붐비는 곳엘 갔는데 벨소리로 저희 노래가 들리고 얼굴을 가려도 알아보고 환호를 하더라고요."(태연) 유리는 "일본에서도 방송국에 가면 가수나 배우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녀시대'라고 알아 보더라"며 "국내에 돌아오니 많은 분들이 소녀시대를 자랑스러워하셔서 더 놀랐다"고 했다.


소녀시대 일본 진출은 수년 간에 걸친 현지화 전략으로 바닥부터 올라갔던 보아나 동방신기와는 다른 방식이다. 한국 노래를 일본어로 바꿔부르고, 일본어가 가능한 멤버도 있지만 한국어로 방송에 나섰다. '소녀시대'를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전략. 티파니는 "한국 가요 자체가 굉장한 열풍이고 선배들이 갈고닦아온 길이 있어 이런 결과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소녀시대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일본 언론들은 이들 경쟁력을 세 가지로 꼽는다. 가창력, 춤, 미각(美脚). 태연은 "국내와는 달리 일본에는 여성팬이 많았다"며 "동경 대상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했다.


일본 진출 2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지만 그 자리를 지키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꿈만 같은 일이죠. 어젯밤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면서도 이 자리를 유지하는 게 정말 어렵겠지만 열심히 하자고 함께 다짐을 했어요."(태연)


떨어지는 낙엽에도 까르르 웃을 나이인 이들은 "물론 연애도 사랑도 하고 싶지만 국내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며 지난 몇 달을 몰래 이 앨범에만 매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세 번째 미니앨범 '훗'에는 5곡을 담았다. 유리가 작사한 노래도 있을 만큼 멤버 각자가 애정을 갖고 준비했다. 티파니는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연습을 하고 또 하다 보니 하루 만에 타이틀곡을 800분 동안 돌려 들은 적도 있다"고 했다. 수영은 "연습과 스케줄 때문에 너무 바빠서 여유 시간이 있으면 잠이나 실컷 잤으면 좋겠다"며 "쉬는 시간조차 아홉명이 항상 함께하다 보니 이제 멤버 외엔 친구도 없다"며 웃었다.

"오랜만에 음악방송에 갔더니 후배들이 굉장히 많아져 놀랐다"는 이들은 11월부터 한국과 일본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티파니는 "일본 방송은 한 달가량 동행 취재를 하기도 했다"며 "최근엔 비행기를 택시 타듯이 타고 있다"고 했다.

소녀시대는 "지켜야 할 것이 많아졌다"고도 했다. 외국에 나가면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말도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는 것. '국가대표 아이돌'다운 말이었다.


http://star.mk.co.kr/new/view.php?mc=ST&no=595768&year=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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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일본 활동은 업그레이드의 기회"


지난 2일 소녀시대의 기자간담회에서 그들의 소속사 홍보 담당자는 잠시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 방식에 대해 부연 설명을 했다. 그러자 소녀시대 멤버들은 마치 기자처럼 키보드를 두들기는 흉내를 내는 장난을 쳤다. 그들은 한국은 물론 일본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1위까지 기록하는 최고의 인기 걸그룹이지만, 여전히 서로 웃고 장난치는 20대 여성들이기도 했다.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인공이자 스스로 "지금도 매우 배고프다"고 할 만큼 하고 싶은 것이 많은 20대 사이. 소녀시대가 그 두 가지에 대해 모두 말했다.



Q . 오리콘 싱글 차트 1위를 했어요. 기분이 어땠어요?


티파니 : 다 울었어요. 첫 싱글 '지니' 발표할 때는 공연 중이었는데 그 때 '지니'가 3위라는 말을 듣고서도 다 울었거든요. 1위를 했을 때는 자다 일어나서 1위 했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보고 바로 울었어요.


"일본 활동은 수학여행 간 기분"




Q .예전에 선배들은 일본에 가면 신인처럼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자세였잖아요. 그런데 소녀시대는 처음부터 해외 팝스타 같은 느낌으로 활동했어요. 일본 쪽 대우는 어땠나요?


효연 : 특별대우를 받았다기보다는 만나본 일본 분들이 원래 예의가 좋고 친절하신 것 같아요.


티파니: 저희는 오히려 3년 전 데뷔 때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더 조심하게 된 것도 있었고. 다만 해외 활동이지만 즐기듯이 하자고 생각했어요.


제시카: 쇼케이스 할 때부터 설렘 때문에 눈물이 글썽글썽했어요.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함성 소리를 듣는데, 공연장이 다 찼다는 사실이 너무 벅차서.


수영: 소녀시대가 공식적으로 해외 진출하는 게 처음이었고, 선배님들이 너무 좋은 성적을 거두셔서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하고 싶었어요. 또 쇼케이스에 그렇게 많은 팬들이 오신 걸 보면서 '다시 만난 세계' 처음 녹화하러 갈 때 서로 얼굴만 봐도 눈물 흘렸던 것처럼 "우리가 여기까지 왔어, 잘 해 왔어" 하는 애틋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Q . 아직 일본 TV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다고 할 수는 없는데, 일본에 진출한 걸그룹 중 가장 먼저 차트 1위를 한 이유는 어디 있는 것 같아요?


제시카: 일본에서는 저희의 안무 구성에 대해 신기해하는 것 같아요. "얼마나 연습해야 (대형이) 정확히 V자가 되고, 두 줄이 되고 그래요?" 이런 질문도 받구요.


수영: NHK에서 뉴스로 저희를 다뤘는데, 거기 나간다는 거 자체가 사회적인 이슈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한국 걸그룹은 노래나 춤이나 다 뛰어나다, 패션까지 모두 화제가 된다 그런 말도 들었구요. 그런 기대를 하시는데 실망시켜드리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기쁘기도 하지만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Q .일본에서 인기를 실감하나요?


티파니: 제가 옆에 있는 줄 모르고 어떤 분들이 "소녀시대 포즈로 사진찍자"면서 저희 안무를 흉내 내셨어요. 되게 뿌듯했어요.


제시카: 일본 할아버지께서 소녀시대 아니냐고 하셨어요. 어떻게 아시냐고 하니까 뉴스에서 보셨다고. 그리고 수영이도 시부야에서...


수영: 난 못 알아봤어. 사실 시부야에서는 저를 알아봤었어요. 몇 분이 "수영이다"라고 알아 보시더라구요. 그런데 레코드점에 갔는데 소녀시대 포스터가 정말 크게 붙어 있어도 못 알아보시더라구요.


써니: 화장한 모습하고 비교하면 못 알아보지.


Q .일본에서 소녀시대를 미각그룹(다리가 예쁜 그룹)이라고 소개하는데, 본인들 생각은 어때요?


수영: 사실 그렇게 예쁘지 않은데 언젠가부터 그렇게 됐어요. 그런데 다리가 너무 부각되다 보니까 저희의 무대나 노래가 상대적으로 덜 보일까봐 걱정도 돼요. 언젠가는 TV에 나갔는데 얼굴이 아니라 다리만 찍으시더라구요.


효연: 일본에서 어떻게 다리를 관리하냐는 질문을 진짜 많이 받아요. 그런데 시간이 없어서 뭘 할 수는 없고, 스트레칭이나 반신욕을 해요. 각자 자기 방에서 스트레칭을.


"'훗'은 여성들을 위한 노래 같아요"




Q .보아 씨는 어떤 조언을 하던가요?


티파니: "언니는 벌써 10년을 했으니 이젠 너네 차례다." 그런데 "나는 혼자지만 너희는 멤버들도 많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될 거"라고 하세요.


써니: 그리고 외로울 수 있다, 한국과는 많이 다를 거라고. 언어가 다르고, 저희가 모르는 게 많으니까 주의를 하려고 노력하죠.


효연: 언어가 가장 큰 문제 같아요. 시간 날 때마다 일본어 공부를 하는데 어려워요.


수영: 사실 꼭 수학여행 같아요. 활동하면서 계속 막 먹고.


티파니: 손병호 게임 하고.


수영: 이번에 태연이가 손톱 말리는 기계 같은 걸 구해 와서 서로 그것 좀 해달라고 하고. 일이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지만 친구들끼리 여행 왔다는 기분으로 즐기면서 해서, 그게 방송에 나오니까 저희들의 편한 분위기나 친근한 느낌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Q .일본에서는 특히 여자 팬들이 많다던데.


태연: 네. 함성 소리에 적응이 안 됐어요. 일본 여성 팬들은 저희를 멋지다, 따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요.


써니: 이거 얘기 잘해야 해. 저희를 다룬 < 그것이 알고 싶다 > 에서 제가 "한국에는 삼촌 팬들이 많고 일본에는 여성 팬들이 많은 것 같아요"라고 했다가 한국 여성 팬 분들이 인터넷에 자료 다 띄우시고 "써니야, 보고 있니?" 이러셔서 그 때 너무 죄송했어요.


태연: 일본 스태프 분들이 이건 남자 그룹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놀라셨어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삼촌 팬들이 더 부각이 된 게, 우리나라는 보통 여자 팬들의 반응이 더 큰데 삼촌 팬들이 호응을 보내주시니까 더 화제가 된 것 같아요.


Q .여자 팬하니까 생각나는데, 수영 씨는 그 분 아세요? 노래에서 수영 씨 파트에서 엄청난 고음으로 환호하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다 알아요.


제시카: 샤우팅!


수영: 한 번은 저희 생일파티에 오셨어요.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 이번 달 (날 응원해준데 대한) 입금 아직 못했으니까 곧 해드리겠다고 했어요. 제가 한 번은 그 분 환호에 너무 웃음이 나서 제 파트에서 웃은 적 있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제 파트에서 기대가 돼요. 이번에는 얼마나 환호를 보내주실까.


Q .이 기사 보고 그 분은 지금 목을 풀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훗'은 특히 여성 팬들에게 어필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수영: 이번 앨범 나오고 나서 팬 분들이 이번 앨범은 여성 팬들을 위한 것 같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좀 더 당당한 20대를 표현하고 싶었고, 유리가 작사한 '내 잘못이죠'는 남자를 짝사랑하는 마음을 담았는데 여자 분들이 많이 공감하시더라구요. '단짝' 같은 경우도 함께 자라온 여자들의 마음을 담아서 여자 분들이 앨범 전체를 좋아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안무는 계속 반복하는 것 밖에 없어요"




Q .'훗'은 멤버 전체가 한 명씩 동작을 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잖아요. 멤버들마다 자기 파트에서 특히 신경 쓰게 되는 부분이 있나요?


태연: 저도 모니터를 하면서 놀랐던 게, 멤버들이 안무를 하면서 표정 연기를 같이 하더라구요. 제 3자의 입장에서 그게 신선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가사에 맞게 무대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Q .써니와 제시카는 파트에서 굉장히 독특한 목소리를 내던데, 디렉터가 어떤 주문을 하던가요?


제시카: 앙칼지게 불러달라고 했어요. 그걸 기본으로 저희 느낌으로 풀어갔어요.


써니: 녹음할 때 떼창 부분에서 제 목소리가 기본적인 느낌을 잡는 부분이 있어서 목소리를 정말 특이하게 내달라고 하셨어요. 꼭 목 조르는 것 같은.


Q .'훗'은 안무가 굉장히 복잡한데, 어떻게 연습을 했나요?


제시카: 시간이 없다 보니까 짧은 시간에 집중을 하게 되더라구요.


티파니: 이제는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예뻐 보이고, 옆에 보이는 멤버까지 잘해야 가운데 있는 멤버가 돋보일지 알게 된 게 있어요. 그래서 모두 잘 한 것 같아요.


Q .안무는 어떤 과정으로 연습했나요?


태연: 저희가 해외 안무가와 작업하는데요. 며칠만 바쁘게 와서 가르쳐주시고 가시기 때문에 타이트하게 며칠 배우고, 그 다음에는 계속 반복하는 것 밖에 없어요.


유리: 수업 받는 것처럼 처음부터 어디까지 해보자. 그래서 안무가는 저희 이름을 종이에 써서 누구는 어디에 서고 이런 걸 알려주죠.


수영: 저희보다 안무가들이 더 괴로운 것 같아요. 제가 저 뒤에 있다고 하면 그 다음에 제가 노래 부를 때 쟤를 어떻게 끌어내지? 이런 걸로 고민하고.


써니: 그래서 가끔은 저희가 하는 게 편해서 얘들아, 이렇게 하자 하면 받아들여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서로가 있어서 힘든 걸 이겨내는 것 같아요"




Q .아예 서로 안 보고 동작을 맞추기도 하는데.


수영: 그건 진짜 감이에요. 인터넷에서 보니까 태연이하고 저하고 서로 교차하는 데, 어떻게 발을 안 밟고 지나가냐고.


태연: 서로 피를 안보려고. 예전에는 많이 밟혔어요.


써니: 'Run devil run'에서 걸어가듯 추는 춤이 있잖아요. 그런데 수영이가 다리가 기니까 절 힐로 찌른 적이 있어요. 다행히 검은색 스타킹이라 티는 안 났는데 무대에 내려와 보니까 피가 나서 스타킹이 들러붙어 있고 이번에는 상처 때문에 일부러 부츠를 신었어요.


제시카: 아무래도 집중력이 좋아졌어요. '다시 만난 세계'때는 처음이라 노하우도 없었고, 집중력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사흘 안에 안무를 맞추고 뮤직비디오를 찍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니까 집중력이 생겨요. "머리 아파도 이건 해야 해" 하고.


Q .그걸 가능하게 하는 힘은 뭐에요?


제시카: 잘 먹어요.


티파니: 저희 뮤직비디오 촬영장에는 거의 편의점이 차려져 있어요. 그래서 매니저 오빠들도 누가 소녀시대가 하루에 800kcal 먹냐며...


유리: 8000Kcal 아니냐고. (웃음) 먹는 걸 찍어서 올리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티파니: 서로가 있어서 힘든 걸 이겨내는 것 같아요. 쟤도 힘드니까 나도 버텨야지 하는 것하고, 한 명이 웃으면 다 웃으니까 그런 걸로 버티게 되는 것 같아요.


Q .일본 활동에서 멤버들의 그런 관계가 더 힘이 될 거 같아요.


써니: 그게 가서 더 친해졌다기보다는 일본 진출할 거라는 계획 잡힌 뒤로 가기 전부터 똘똘 뭉치게 된 거 같아요. 아직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공포라고 해야 하나, 그것 때문에 뭉치게 된 것 같아요.


Q .일본 활동이 본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유리: 우리 음악을 더 알릴 수 있었던 기회 같고, 약간 업그레이드의 기회?


써니: 한국에서 'Gee'나 '지니'는 했던 곡들이잖아요. 그런데 일본에서 다시 하니까 아쉬웠던 걸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었고, '훗'을 할 때도 도움이 됐어요. 아무래도 저희가 한 무대가 아쉬우면 그게 팬들이건 누군가의 눈에 보일 거 아니에요.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태연: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 AKB48의 멤버가 저희의 연습이나 군무에 대해 신기해하는 걸 봤는데, 그게 저희가 일본 활동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 같아요. 무대에서만큼은 프로페셔널하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죠.


"언젠가 유럽에서도 공연하고 싶어요"



Q .얼마 전 대종상 시상식에서 축하공연을 갖기도 했는데, 그 때 객석에 있던 배우들의 태도가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티파니: 그런 논란이 있는 줄 전혀 몰랐고 저희도 인터넷을 보고 알았어요.


서현: 오히려 저희 공연에 너무 집중하셔서 조용히 계셨던 거 같아요.


Q .연말에 NHK <홍백 가합전> 출연설이 있던데요.


써니: 일본에서는 아직 신인인데, 그 프로그램에 나가는 건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 12월 31일을 그곳에서 맞이한다는 게...


Q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놀지도 못하고 보내는 건 아쉽지 않아요?


티파니: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면 오히려 섭섭할 거 같아요.


써니: 딱히 할 일도 없어요. 씁쓸하네요.


Q .앞으로 소녀시대의 목표는 뭔가요? 이미 많은 걸 이뤘는데


티파니: 여전히 배고파요.


태연: 이번 앨범에 유리가 작사로 참여했고, 앞으로는 멤버들이 앨범에 조금씩 더 참여하게 될 것 같아요. 다들 작곡이나 작사에 관심도 많고. 그리고 일본 거리에서 프랑스 분을 만났는데, 소녀시대 팬이라면서 우리나라에도 와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유튜브에서 보면 유럽에 계신 팬들도 와달라고 하는 글을 많이 보구요. 그래서 언젠가 유럽 공연을 하고 싶어요.


제시카: 일단 한국 활동을 좀 많이 하고 싶어요. 일본 활동도 병행하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앨범을 내기도 했으니까.


티파니: 예이! 집에 있으니까 좋아요.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a_id=2010110308432149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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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日 후끈 달구고 화끈한 컴백



가히 '소녀시대'의 전성기다. 국내 걸그룹 시대를 열어 평정한 뒤 일본으로 성큼 날아가 열도 소녀들의 감성을 후끈 달궜다. 세계 2위 음악시장인 일본이 들썩이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소녀시대'의 성가를 드높이고 있다. 일본 활동의 선배격인 보아, 동방신기 등이 몇년에 걸쳐 일궜던 성과를 이들은 단 두달 만에 해치웠다. 물론 선배들이 닦아놓은 터전을 바탕으로 유튜브, 트위터 등 달라진 디지털 환경에 큰 덕을 입은 것도 사실. 그러나 노래, 안무, 스타일, 무대 매너에 이르기까지 깎아놓은 듯 정교하게 쌓아올린 소녀시대의 매력을 부인하기란 쉽지 않다.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소녀시대를 두고 여태껏 볼 수 없던 가창력, 완벽한 안무, 미각(아름다운 다리)을 갖춘 걸그룹으로 칭송하고 있다.


이들이 최근 신곡 '훗'으로 국내무대에 컴백했다. 이번엔 영화 < 007 > 시리즈나 < 오스틴 파워 > 를 연상시키는 복고적인 스파이걸 콘셉트로 섹시함에 도도함을 더했다. 2일 이들과 함께한 인터뷰는 20대 초반 재기발랄한 소녀들과의 신나는 '수다 한판'이었다. 무대에서 보여준 넘쳐나는 카리스마는 간 곳 없이 시종 깔깔거렸고 짓궂은 농담, 장난기 넘치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일본에서 얼마나 인기를 체감하는지?

"지나가는 사람들 휴대전화 벨소리에서 '지'가 흘러나오는 거예요. 깜짝 놀랐죠. 심지어 어떤 프랑스 사람도 저희를 알아보더라니까요."(태연)

"제가 한 번은 얼굴을 다 가리고 시내에 나간 적이 있는데 여고생으로 보이는 소녀들이 열명 가까이 모여서는 소녀시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티파니)

"전 실감이 안나서 계속 매니저에게 물어봐요. 진짜로 인기 많냐고. 일반인들을 만나는 게 아니니까 실감하지 못하는데 방송국에 가면 '와, 소녀시대다' 하고 신기해하시는 분들을 볼 때 뿌듯해요."(수영)

-현지 팬들도 한국처럼 멤버 개개인에 대해 인지하나?

"인터넷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불리는 멤버들의 별명이나 특징을 잘 알고 계세요. 제 별명이 탱구, 수영이는 식신인데 그걸 서툰 한국말로 종이에 써서 흔들며 환영해주세요. 심지어 그것 때문에 한국말을 배우는 분들도 많대요."(태연)

"전 < 우리 결혼했어요 > 때문에 졸지에 고구마가 됐는데 일본은 물론이고 대만, 중국 상하이 어딜 가더라도 고구마라고 써놓은 보드를 볼 수 있어요. 처음엔 상하이에서 고구마라고 써놓은 것을 보고 '설마, 나?' 이러면서 손을 흔들었다니까요."(서현)

-금의환향 한 셈인데….

"장한 일을 했다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덩달아 저희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뭔가를 해내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어디 가서 무슨 말을 하거나 행동할 때도 그렇고, 단어 하나까지 조심스러워요. 부담감도 생기고."(유리)

"벨소리 '지' 흘러나올 때 일본서 인기 실감해요.
수면시간 줄여가며 연습시장이 우리를 따라오는 선도적인 가수 되고 싶어요"


-선배들과 달리 현지활동을 하면서 한국말을 고수하는데?

"고수는 아니고, 아직은 자유롭게 할 만큼 제대로 완성돼 있지 않아서죠. 어색하게 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우리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자는 생각이에요. 음악적인 부분도 일본 아이돌 시장의 유행이 이러니 이렇게 맞추자는 건 아니었고 우리의 에너지와 색깔을 최대한 드러낸다는 계획이었죠."(티파니)

-일상은 어떻게 보내나?

"무대가 있을 때는 각자의 스케줄이 너무 많으니까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 연습하죠. 하다 보면 '필' 받아서 늦어지고. 개별적으로도 내내 음악 들으면서 각자 파트의 표정과 안무를 생각하고 연습해요."(제시카)

"쉴 때는 아예 잠자거나 영화보는 정도? 떨어져 있고 싶어도 만날 붙어서 쉬고 밥먹고 해야 하니까 바깥 친구가 없어요. 그래도 지겹지는 않아요. 멤버가 많아서 8일 동안 한 명씩 바꿔가며 놀 수 있잖아요. 하하."(윤아)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무대든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그런 무대를 만들어 보여드리고 싶어요. 새로운 개념의 콘서트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더 많은 나라에 가서 공연도 하고 싶어요."(수영)

"예전에 한 음악방송에서 라이브 밴드의 반주에 맞춰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신나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요. 꿈꾸고 상상하고 있는 이상적인 무대를 현실화시켜서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나죠. 저희들은 아이돌이고 아이돌 음악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것도 아는데 그런 비판이 자양분이 되고 채찍이 돼요. 더 잘하자, 더 욕심내자는. 그래서 시장을 쫓아다니는 데 급급한 게 아니라 시장이 우리를 따라오도록 하는, 그런 선도적인 가수가 되고 싶어요."(써니)


춤과 노래뿐 아니라 말도 잘하는 소녀시대, 그들의 전성시대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1030927555&code=9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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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1주' 소녀시대 '훗' 지상파 차트도 싹쓸이 할까


[뉴스엔 김형우 기자]

소녀시대가 컴백하자마자 지상파 차트 1위를 올킬할 수 있을까.


지난 10월 27일 신곡 '훗'을 발표한 소녀시대의 기세가 놀랍다. 모든 음원차트를 석권한데 이어 음반차트에서도 1위를 고수하며 하반기 소녀시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소녀시대의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1위 입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주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컴백한 소녀시대가 1주 만에 지상파 차트까지 '싹쓸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에서의 1위 입성은 무난하다는 것이 대다수 가요 관계자들의 전언. 음원과 음반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데다 2AM을 제외한 뚜렷한 경쟁상대도 없다. 2AM이 선전을 펼치고 있으나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소녀시대의 파괴력에 다소 밀린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Oh!'(오!)로 가요 차트를 휩쓴 바 있는 소녀시대의 위력이 연말에도 계속될지 팬들과 가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형우 cox10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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