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연이은 걸그룹들의 컴백과 데뷔로 가요계가 그 어느 때 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9명의 꽃 미녀 군단 소녀시대의 컴백에 이어 5인조 신인그룹 포미닛, 소녀 팬들을 몰고 다니는 2NE1등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걸그룹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7월 한 달간 쿡TV 뮤직 VOD 이용률을 집계한 ‘쿡TV 뮤직 top 10’ 결과에서도 이들 세 그룹의 3파전이 이어졌다. 1위를 차지한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이어 2NE1의 'I Don’t Care', 포미닛의 'Hot Issue'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것. 여기에 최근에는 카라, 브라운 아이드 걸즈, 티아라까지 가세하며 올 여름 가요계를 걸그룹 춘추전국시대로 만들고 있다.

먼저, 소녀다운 깜찍함을 버리고 시원한 각선미와 섹시한 매력으로 무장한 소녀시대는 2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인 '소원을 말해봐'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소원을 말해봐'는 몽환적이면서도 밝고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소녀시대가 ‘행운의 여신’이 되어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종전 히트곡인 'Gee'에서 칼라풀한 스키니 진, 게다리 춤 등을 유행시켰다면 이번 곡을 통해서는 핫팬츠와 마린룩, 제기차기 춤 등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개성과 실력으로 똘똘 뭉친 여성 4인조 2NE1역시 후속곡 'I Don’t Care'로 다시 한번 정상에 우뚝 섰다. 데뷔곡인 'Fire'에서 강렬한 비트와 파워풀한 안무로 다른 걸그룹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던 2NE1은 부드러운 레게 멜로디가 가미된 'I Don’t Care'를 통해 사랑스럽고 발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더걸스 출신 멤버 ‘현아’의 컴백으로 더욱 화제가 되었던 포미닛은 데뷔곡 'Hot Issue'로 단번에 인기 반열에 올랐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Hook적인 멜로디와 톡톡 튀는 캔디 펑크 스타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이들 걸그룹들의 활약에 대해 이찬호 연예컬럼니스트는 “걸그룹들은 이미 대중 문화계의 큰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팬 연령층이 상당히 넓은 만큼 이 같은 약진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 가수들의 활약 속에 2PM의 '니가 밉다', 아웃사이더의 '외톨이' 등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쿡TV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남성 7인조 2PM은 2집 타이틀 곡인 'Again&Again'을 통해 쿡TV 뮤직차트 5월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