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청춘불패2'가 7일 촬영을 끝으로 지난 1년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청춘불패2'의 주역인 5명의 걸 그룹 소녀들 G5(효연(소녀시대), 김예원(쥬얼리), 수지(미쓰에이), 강지영(카라), 보라(씨스타)는 이영자, 붐, 김신영과 함께 7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에 위치한 '청춘불패2' 촬영장에서 마지막 촬영을 했다.

'청춘불패2'의 마지막 촬영은 이날 오전 10시께 오프닝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G5는 오프닝을 마친 후 스타뉴스와 만나 '청춘불패2' 마지막 촬영 소감을 밝혔다. G5는 마지막 촬영을 진행하면서도 실감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눈물을 훔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청춘불패2'는 지난해 11월 12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녹화는 지난 1년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녹화다. 마지막 녹화에서는 게스트 없이 G5와 이영자, 붐, 김신영으로 꾸며졌다.

떠나는 '청춘불패2'. 굿바이 G5!

'청춘불패2'에서 G5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시청자들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안겼다.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던 G5의 마지막 촬영 소감은 어떨까. G5는 예능인으로 2막을 열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뜻을 모았다.

"오늘이 '청춘불패2'의 마지막 촬영인데, 끝나는 느낌이 크게 와 닿지 않아요. 오늘 촬영을 끝으로 매주 수요일에 G5 친구들을 만날 수 없어 아쉬워요."(보라)

"소녀시대 멤버들과 예능 프로그램을 했었지만 저 혼자 이렇게 해 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는 제가 나서기 보다는 뒤에서 멤버들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봤었죠. '청춘불패2'에서는 제가 직접 나서서 하는 게 많았어요. '청춘불패2'는 제게 예능이란 무엇인가를 알게 해 준 소중한 프로그램이에요. 덕분에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긴장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효연)

"'청춘불패2'는 제가 방송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준 교두보에요. '청춘불패2'를 하지 않았으면 제가 다른 방송활동도 못 했을 것 같아요. 방송, 예능 활동을 하게 해준 은인 같은 프로그램이죠."(김예원)

"'청춘불패2'가 끝난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제가 제대로 시작한 첫 예능 프로그램이거든요. 카라 멤버들과 지내다가 다른 연예인을 만나서 친해지고, 이제 가족이라고 해도 될 만큼 편해졌는데. 이렇게 끝난다니 아쉽죠."(강지영)

"마지막 촬영이 시원섭섭해요. 사실 오늘 '청춘불패2' 촬영장에 오면서 '와, 끝나는 구나'고 생각했어요. 작품(영화, 드라마)을 하나 끝내는 기분이었어요."(수지)

 

돌아보는 '청춘불패2'. 기억에 남는 장면은?

'청춘불패2'는 농어촌 체험기다. 바다에서 굴 채취를 비롯해 계절이 바뀌면 각종 농사를 직접 체험했다. 강추위, 폭염, 태풍 등 날씨로 인해 촬영의 고충도 만만치 않았다. G5는 이런 날씨 변화에 따른 촬영 현장이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청춘불패2'에서 갯벌에 가고, 소똥을 치웠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송대관, 태진아 선배님이 오셨을 때 콧물 흘리면서 고구마를 먹던 때도 기억에 남아요. 사실 고생했던 것만 가장 기억에 남는데, 그런 고생이 지금은 추억이니까 되게 소중해요."(수지)

"'청춘불패2'를 하면서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바로 앨범이 나오지 않았다는 거죠.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저만 뭔가 내세울 게 없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가수니까요.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청춘불패2'의 김예원으로 알아주시니까 좋아요. 앨범이 나오고 나서는 '청춘불패2' 멤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김예원)

"춥고, 힘들었던 때가 가장 많이 떠올라요. '청춘불패2' 멤버들과 온천에 갔을 때 친해졌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죠. 그 때 처음으로 일도 안 하고 쉬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보라)

 

 

개성만점 걸 그룹 멤버들의 호흡

G5의 멤버들은 각자 활동하는 그룹의 성격이 다르듯 개성도 제각각. 성격은 달라도 촬영 때는 환상의 호흡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G5는 G5 멤버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저 혼자 느꼈을 수도 있는데, (김)예원이랑 코드가 잘 맞았어요. 예원이가 하는 개그도 재밌었고요. 일(촬영) 할 때는 강지영하고 호흡이 제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지영이가 리액션이나 말, 행동 등 알아서 다 잘해줬거든요."(효연)

"저는 '청춘불패2'의 G5 외에 (이)영자 엄마, 김신영 언니, 붐 오빠 등이 제 2의 가족 같아요. 앞으로도 그렇게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G5 중에 수지와 (강)지영이가 제일 기특했어요. 해외 공연이나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고 와서 힘들 텐데도 티도 안 내요. 속으로 많이 놀랐죠. 두 사람을 보면서 성공하는 이유는 있다는 걸 알았어요."(김예원)

"수지와 신영언니가 가장 편한 멤버였어요. 엄마(이영자 분)는 편한 것 같으면서도 어려웠어요. '청춘불패2'에서 촬영할 때는 '엄마, 엄마' 하는데, 엄마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른 프로그램에서 엄마를 보면 다른 모습이잖아요. 그것 때문에 촬영장에서 '엄마라고 해도 되나?'는 생각이 들만큼 어색할 때도 있었죠."(강지영)

 

'청춘불패2' 멤버들의 시즌3 출연 가능성은?

'청춘불패2'가 막을 내리게 된 이유는 시즌제이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 막은 내리지만 언젠가 시즌3로 시청자들과 재회할 수 있다. '청춘불패2'의 멤버들은 시즌3에도 출연하게 될까.

효연, 강지영, 김예원, 수지는 긍정적인 검토를 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보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시즌3. 섭외 요청이 온다면 먼저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여기서(대부도) 겨울부터 촬영했는데, 춥고 더워서 힘들더라고요. 진짜 섭외가 오면 고민부터 할게요."(보라)

 

이영자, 붐, 김신영. '청춘불패2'의 또 다른 주인공

'청춘불패2'는 G5 외에도 이영자, 붐, 김신영 등 예능계 스타들이 MC로 활약했다. 올 하반기 합류한 이영자부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붐. 이들 또한 떠나는 '청춘불패2'를 향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촬영이라고 하는데 시원섭섭해요. G5와 함께 촬영하는 동안 즐거웠어요. 제가 데뷔 후 이렇게 어린 친구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한 적은 처음이에요. 비록 어린 친구들이지만 각자 만의 가고자 하는 길을 가려고 마음 먹고 노력하는 게 대견스러워요. 멋있는 후배들이에요."(이영자)

"G5와 처음 만날 때가 생각나네요. 이렇게 헤어진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커요. 그 동안 힘든 상황에서도 잘 버텨줘 고맙죠. '청춘불패2'가 아니면 G5와는 앞으로 방송에서 만날 때 어색했을 거예요."(붐)

"'청춘불패2' 녹화 할 때 느끼는 재미보다 녹화 중간에 쉬는 시간이 즐거웠어요. 마지막 촬영을 하고 눈물이 난다면 그런 시간이 그리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앞으로 여러 방송을 통해 G5를 계속 만나게 될 것 같아요. 마지막 녹화는 시원섭섭하네요. 배가 찌릿한 느낌이에요."(김신영)

'청춘불패2'의 G5, 이영자, 붐, 김신영은 서로에게 지난 1년을 동거동락한 가족이라며 표현했다. 오늘 촬영 이후에도 매주 수요일이면 봐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