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위풍당당! 금의환향"

 

'소녀시대'의 표정은 밝았다. 팝의 메카에서 확인한 '더 보이즈'의 인기, 바다 건너 미국에서 펼쳐진 아홉 소녀들의 새 시대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새벽 입국이었지만 그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한국 대표 걸그룹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소녀시대가 미국 팝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금의환향했다. 5일 오전 5시 20분 뉴욕발 KE086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미국 유명 토크쇼 및 프로모션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는 소녀시대의 해외 인기를 반영하 듯 이른 아침부터 각국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에서 모인 팬들은 '소녀시대', '제시카', '티파니' 등 멤버들의 이름을 한 목소리로 불렀다.

 

친절한 팬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는 새벽부터 기다린 팬들을 위해 손인사를 건넸다. 카메라를 향해 '브이'자를 그리는 멤버도 있었다.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받고 목을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항패션도 화려했다. 소녀시대는 시크와 캐쥬얼, 2가지 콘셉트로 멋을 냈다. 먼저 수영은 클래식한 트렌치 코트에 레오파드 머플러를 둘렀다. 서현은 체크무늬 블라우스에 베이지 컬러의 하이웨스트로 세련된 패션감각을 선보였다.

 

캐쥬얼룩에 도전한 멤버도 있었다. 티파니는 라운드 티셔츠에 빨간색 스키니를 매치했다. 태연은 검정색 점퍼와 그레이진으로 멋을 냈다. 써니는 털모자가 달린 회색 니트 가디건에 블루진으로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포인트는 선글라스였다. 이른 아침 민낯을 사수하기 위해 빅 프레임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여기에 어그부츠와 롱부츠도 빼놓지 않았다. 각각 스타일에 맞는 신발로 엣지있는 공항패션을 완성했다.

 

 

 

이날 공항에서 만난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내 K팝 스타 중 최초로 미국 공중파에 출연했다. 상징적 의미를 떠나 미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였다"면서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현지반응이 뜨거워 소녀시대도 많은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지난달 30일 미국 CBS 간판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쇼'와 ABC 토크쇼 '라이브! 위드 켈리'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다. 아울러 미국 유력 매체 인터뷰 진행 및 영향력 있는 클럽과 라디오 DJ, 방송관계자, 프로모터 등을 초대한 행사까지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현지 인기는 뜨거웠다. 지난 2일 오후 7시(현지시각) '베스트 바이(BEST BUY)' 음반 매장에서 열린 소녀시대의 팬 사인회에서 현지 팬 1,300명이 운집했다. 뉴욕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정도. 매장은 안정상의 이유로 문을 닫기도 했다.

 

<사진=김용덕·이호준기자>

 

 

http://www.dispatch.co.kr/news/detail.asp?idx=7914&category=2&subcategor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