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CON STYLE SPECIAL ISSUE
K-POP 걸그룹, 일본 음악계에서 선풍!
'멋스러움을 추구!? "여동생"이 인기있는 이유는?



올해는 K-POP 걸그룹이 선풍을 몰고 오는가? 벌써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여성 그룹이 계속해서 일본에 데뷔하고 있다. 일본 음악계에 엄청난 선풍을 몰고 올 기세이다. 지금까지 일본에 데뷔한 그룹들이 있긴 했지만, 이번 움직임은 뭔가 다르다! 그 역사를 분석하고 이유를 알아보자.


"일본보다 앞선, 미국에서 바로 들여온 클럽계 사운드
지금 시대에 맞는 멋스러움."


계속해서 일본에 데뷔하고 있는 한국 걸그룹. 그들의 매력과 인기의 원인은? 앞으로 일본에서도 메인 스트림에 오를 것인가? 일본음악계의 일선에서 활약하는 NHK의 이시하라 신(石原 真) 총제작자에게 물어보았다.



● 한국그룹이 성공하는 포인트는 하나

일본에서 한국 걸그룹의 동향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시하라 :: 저는 화요일에 CD가 입점하는 날이면 반드시 시부야의 HMV, TOWER RECORDS, TSUTAYA에 갑니다. 1년에 약 150일 정도 레코드샵에 있지만요(웃음), 작년 즈음부터 어느 매장에나 K-POP의 수입반이 많이 놓여져 있으며, HMV시부야에는 그 부스가 1층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는 소녀들이 대거 몰려와 있더군요. 저도 작년부터 소녀시대나 KARA의 수입판CD를 사서 듣고 있었는데, 처음 들었을 때 「이거 혹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레코드회사 관계자분을 만날때마다 (한국 걸그룹 앨범의 발매를) 해보는 게 낫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수면 아래에서는 벌써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었어요. 이번 5월 한국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 최대규모의 K-POP페스티벌 『DREAM CONCERT』에는 많은 레코드회사의 관계자분들이 보러 갔다고 합니다.

걸그룹들의 음악적 특징은?
이시하라 :: 어느 그룹이나 기본적으로 우치코미(드럼이나 시퀀싱 기법를 이용한 연주)에 중저음이 굉장히 강합니다. 이것은 대부분 미국에서 바로 들여온 음이죠. 클럽음악에서는 일본보다 앞서 있어서 트랙도 상당히 멋있습니다. 4박자의 리듬 위에 팝송을 얹어서 랩과 보컬이 얽히는 패턴이 많습니다. 그런 음악성은 요즘 시대에 굉장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멤버는 메인보컬, 랩, 비주얼, 막내(동생역할), 춤, 토크, 코미디라는 식으로 담당이 확실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분명히 말하자면, 악곡도 영상도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요. 기획사도 그녀들을 프로듀스하는데 있어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을 겁니다.

한국 남그룹은 크게 성공하고 있는 예가 있는데, 걸그룹들도 이를 잇게 될까요?
이시하라 :: 동방신기는 일본풍으로 편곡해서 성공하고 있었습니다.『NHK홍백가합전』이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CD 판매 랭킹에서는 연속 1위를 차지했죠. 대체적으로 한국 그룹의 성공 포인트는 하나. 「하루빨리 일본어를 외운다」는 것. 정말 쉬운 일이예요. 하지만 걸그룹들의 경우에는 노래는 직수입을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일본어로 노래를 한다면 제대로 가사가 들릴 정도로 노래를 부르지 않으다면 오히려 힘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일본풍 편곡에 있어 유의할 점

노래를 일본풍으로 편곡하지 않는 편이 좋은가요?
이시하라 :: 걸그룹들의 매력에는 한국어로 보컬과 랩을 하는 어감이 좋다는 점이 있습니다. 영어 발음도 괜찮구요. 또한 수입판의 패키지에는 화보집 등과 같이 귀여운 것도 있고...앨범이 꽤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수입판 그대로라도 K-POP 팬들 사이에서는 꽤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라는 것은 특정 핵심 계층만으로는 안되며, 대중성과 보편성을 갖추어서 일반인층으로 넓혀 가야하므로 어느 정도는 수정이 필요합니다. 원곡의 좋은 요소를 일본판에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레코드회사의 능력을 볼 수 있을 부분이군요. 모두들 고민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의 개성을 잃는다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어렵군요. 그룹에 따라서도 그 전개방법이 달라지겠군요.
이시하라 :: 일본시장에서는 업템포와 발라드가 반반씩 인기가 있습니다만, 지금의 걸그룹은 댄스, 클럽, 힙합튠이 대부분입니다. 팝송도 있기는 하지만 발라드는 없기에...일본에서 변화를 꾀한다면 발라드를 하는 편이 나을 것 같군요. 하지만 각 아티스트에 따라서도, 세대에 따라서도 다를지도 모르며,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본어 가사여야 한다는 생각은 듭니다.

앞으로 일본활동 전개의 관건은?
이시하라 :: 한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으면서도, 아시아 투어도 하고 있기 때문에 앨범을 출시하는 타이밍에 잘 맞춰서 일본에 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노출되어야 할 때를 놓치고 프로모션이 두루두루 잘 미치지 못할 수 있는 점이 한국 그룹이 일본에 데뷔하는 데 어려운 점이군요.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면, 저희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주셨으면 좋겠지만 좀처럼 타이밍이 맞지 않네요. 하지만 일본 음악시장에 계속 소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nterviewee 이시하라 신 (石原 真)
NHK 제작국 제2제작센터 예능프로그램부 총제작자
『솔리톤』『탑런너』『팝잼』『MUSIC JAPAN』등을 담당하며、지금은 팝송 프로그램의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 일회성이 아니다!? 움직임의 밑바탕은?
CD 매장에서 보는 K-POP팬의 동향

K-POP의 음악적인 재미를 일찌기 주목해서 수입판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온 HMV재팬. HMV시부야에는 점포의 메인인 1층 플로어에 전용부스를 설치해서 K-POP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것을 이끄는 것은 같은 회사내에서 K-POP을 좋아하는 멤버들을 중심으로 부서를 늘려서 편성한 K-POP 진흥팀. 2007년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HMV의 광고 신문에 특집을 싣거나 점포에 코너를 세우는 등 K-POP 수입판 CD들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멤버의 한 사람인 기획경영과의 와타나베 쇼헤이(渡辺昌平) 씨는 시작 계기에 대해서 "2007~2008년에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같은 강력한 걸그룹이 점점 나오기 시작했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아이들이 서양 음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솜씨로 노래와 춤을 펼치는 모습이 놀라웠고, 그 모든 것이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 당시 K-POP 팬들 역시 이런 걸그룹의 동향을 체크하고 있었다. CD 매장의 K-POP 코너가 점점 넓어지고, 취급하는 작품들 수가 늘어남에 따라 매상도 올라가면서 새로운 K-POP 팬들이 늘어났다. 그러는 가운데, 월드뮤직의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던 K-POP은 독립을 하게 되었고, HMV시부야에서는 2009년 11월 1층 플로어에 전용 부스가 설치되었다.

K-POP 팬층 대해서 상품본부 국제과의 노미야마 마코토(野見山実) 씨는 "역시 여성이 많습니다. 남그룹부터 K-POP에 입문해서 지금은 걸그룹도 듣고 있습니다." EC사업본부 국제부문의 카도사와 히데오(門澤英夫) 씨도 "같은 레이블의 아티스트이니 한번 들어보자라는 코어한 사람들의 계층이 넓어지고, 그러다보니 그 아티스트의 인지도가 상승해서 이제껏 들은 적이 없는 사람도 위화감 없이 입문하게 되는 식의 확산이 조금씩 있었습니다. 지금은 남그룹과 여그룹 모두를 듣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 일본 내 성공 기대치 TOP3는 2NE1, 소녀시대, 카라

이러한 흐름 속에 2010년에 들어와서는 걸그룹의 잇따른 일본 메이저 데뷔가 정해져 있다. 지난 5월에는 카라가 데뷔 기자회견을, 포미닛이 일본 첫라이브를 열어서 매스컴에서도 크게 다루기도 했다. 2007년부터 일본에서도 미미하게 인기가 있던 걸그룹. 앞으로도 일본에 데뷔하는 그룹은 계속 이어지는데, 과연 올해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카도사와씨는 그녀들의 퍼포먼스에 대해 "지난 3년 간 놀라운 기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룹을 내세우는 방법이나 전략적인 부분을 포함해서...현재의 J-POP도 서양음악도 아닌 틈새로 다른 음악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라고 감탄했다. 그리고 현재, 수입판의 동향을 감안하여 일본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걸그룹을 들어 보면, "TOP3는 2NE1, 소녀시대, 카라. 그 다음으로, f(x), 티아라, 애프터스쿨 등도 기대하고 있습니다."(와타나베 씨).

하지만, 그녀들이 일본에서 곧바로 성공할 지에 대해서는 (풀어야할) 과제는 있다. 카라와 포미닛의 일본 데뷔 이야기도 인터넷에서 크게 떠들어댄 것에 비하면 실제 시장의 움직임은 조용했다고 한다. 걸그룹의 움직임에 대해 와타나베 씨는 "일시적인 붐으로 끝날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노출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라고 분석한다. EC사업본부 컨텐츠과 월드뮤직담당 오이카와 유타카(及川 穣) 씨는 "앞으로 일본 데뷔하는 카라와 소녀시대의 동향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두 그룹이 성공하면 선풍을 일으킬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더 방송출연을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움직임을 일으킬 예감은 충분히 있다. 걸그룹들이 속속 데뷔하는 올해에 그 확실한 토양을 구축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K-POP 진흥팀의 4인은 "K-POP이라는 장르 자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도'가 밀려 왔으면 좋겠네요. 붐을 일으키고 싶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모으며, 앞으로 팬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정보를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 정보 출처(Credit) :: [ORICON STYLE ミュージック] 韓国ガールズグループ特集『カッコよさを追求!?“妹分”の人気の理由に迫る』
★ 번역(Translator) :: 요팽
★ 정리+글쓴이(Poster) :: Yurui (LovAEnAi) [yurui.egl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