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이현경 인턴기자] 걸그룹 전성시대다. 2009년, 올해에 활동한 걸그룹만 10여개, 멤버 수는 60여명에 이르렀다. 수가 많은 것 뿐이 아니었다. 활동시기도 비슷해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걸그룹 홍수 속에서 이들이 택한 것은 그룹의 차별화였다. 각 그룹마다 스타일을 달리 해 확실히 구분을 줬다. 하지만 멤버의 캐릭터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걸그룹에는 비슷비슷한 캐릭터가 존재해 눈길을 끌었다.


걸그룹에는 동안 외모와 애교로 깜찍함을 어필하는 멤버와 섹시하거나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강조하는 멤버가 빠지지 않았다.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4차원적인 매력을 살리는 멤버도 있었고 거침없는 유머로 웃음을 담당하는 멤버도 존재했다.


걸그룹에 꼭 있는 ○○ 캐릭터를 살펴봤다.


◆ 귀여운 걸-한승연, 써니, 소희, 설리


걸그룹에서 빠지지 않은 캐릭터. 바로 깜찍발랄 스타일의 멤버다. 실제 나이에 비해 5살은 어려보이는 동안 외모를 가진 멤버가 주로 그룹내에서 깜찍을 담당하고 있다. 깜찍한 외모에 애교까지 겸비한 경우 금상첨화다.


카라 한승연은 동안 외모 덕분에 귀여운 캐릭터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한승연은 깜찍 캐릭터로 데뷔 초 카라의 인지도 상승에도 일조했다. 소녀시대 써니도 귀여운 캐릭터를 맡고 있다. 얼굴과 목소리가 귀여울 뿐 아니라 애교도 넘치는 것이 특징. 덕분에 써니는 소녀시대에서 애교 담당으로 불리고 있다.


원더걸스 소희는 귀여운 표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07년 '텔미' 당시 '어머나'를 외치던 소희의 깜직한 표정은 온국민을 텔미 영풍에 빠지게 만들었다. f(x)의 설리 역시 상큼한 외모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을 얹은듯한 독특한 헤어스타일은 설리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욱 강조했다. 덕분에 멤버 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 섹시한 걸-유리, 유이, 가인, 현아


걸그룹에는 섹시한 매력을 강조하는 소녀들도 있다. 늘씬한 몸매와 화끈한 섹시 댄스로 무장한 멤버들이다. 섹시 캐릭터를 가진 멤버들은 소녀스러움을 강조하는 타 멤버와 차별화를 이루며 남성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유리는 소녀시대의 '흑진주'로 불리며 가장 섹시한 멤버로 꼽힌다. 까무잡잡한 피부와 볼륨감 있는 몸매가 그 이유. 여기에 수준급의 댄스 실력까지 갖춰 섹시 캐릭터로 불린다. 애프터스쿨의 유이도 섹시 스타일의 걸그룹 멤버다. 유이는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꿀벅지'라는 애칭을 얻으며 단숨에 섹시스타로 떠올랐다.


브아걸의 가인은 무대에서 다리를 강조한 의상으로 섹시함을 드러냈다. 멤버 중에서도 가장 늘씬한 각선미를 소유한 덕분이다. 가인은 파격적인 솔로댄스를 더해 섹시한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포미닛의 현아는 데뷔 초부터 섹시함을 강조했다. 18세 답지 않은 성숙한 몸매가 장점이었다. 골반과 가슴을 강조한 파워풀한 댄스는 현아를 섹시 아이콘으로 만드는데 한 몫했다.


◆ 엉뚱한 걸-제시카, 산다라, 니콜, 선미


외모가 아닌 성격을 강조한 캐릭터도 있다. 그 중에서도 엉뚱, 4차원 캐릭터는 걸그룹의 활력소다. 4차원 캐릭터는 독특한 말과 행동으로 본인만의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


소녀시대 제시카는 남들과 다른 스타일을 고수해 엉뚱녀로 불리고 있다. 제시카는 다른 사람들이 웃을때 혼자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등의 모습이 자주 포착돼 '멍시카'로 불리기도 했다. 2NE1 산다라박은 4차원적인 셀카를 즐겨 찍는다. 그는 핫도그 모양 등의 특이한 옷을 입거나 독특한 콘셉트의 사진을 찍어 4차원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카라의 니콜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기발하면서도 톡톡튀는 언행으로 주목받았다. 어떤 사물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을 보여준 것. 서툰 한국말 실력 덕분에 니콜의 엉뚱·발랄한 매력은 더욱 강조됐다. 원더걸스의 선미는 행동과 언행 모두 엉뚱해 4차원 소녀로 불리고 있다. 방송 인터뷰 중에도 혼자 복싱 포즈를 취하는 것이 그 예. 엉뚱한 질문으로 리포터를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 웃긴 걸-구하라, 수영, 나르샤, 한선화


기존 걸그룹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멤버들도 있다. 요정같은 모습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망가지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것. 거침없는 입담과 포복절도할 행동으로 그룹 내에서 재치만점 캐릭터를 담당하는 멤버가 있다.


카라 구하라는 예능에서 거침없는 행동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분장이나 행동도 서슴지 않는 편. 주저없는 언행으로 구하라는 예능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소녀시대 수영도 마찬가지다. 그는 다양한 개인기로 소녀시대에서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수영은 특히 성대모사에 강한 편이다.


브아걸의 나르샤는 최근 예능에 자주 등장하며 숨겨진 끼를 발산하고 있다. 연륜에서 나오는 걸출한 입답과 털털한 모습이 장점. '성인돌'로 불리며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시크릿의 한선화는 KBS-2TV '청춘불패'에서 솔직한 모습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미지관리는 뒤로한 채 방송분량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 것이 매력. 자신을 알리기 위해 망가지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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