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소녀시대의 4번째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Mr.Mr.)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38초 분량의 티저 영상 속 소녀시대 멤버들은 짙은 빨간 립스틱을 칠한 채 간호사로 변신해 몽환적이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영상에는 산소호흡기 청진기 등 병원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들이 등장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오는 24일 발표되는 '미스터 미스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소녀시대의 역대 의상 콘셉트를 알아봤다. 
◇ 2010년 2집 Oh!-Oh!/소원을 말해봐
2집은 당시 소녀시대에게 도약의 시기였다. 허벅지를 드러낸 하의 실종 패션은 당시 내로라하는 국내 걸그룹에게 빼놓을 수 없는 패션 트렌드였다. 유난히 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 중요한 스포츠 행사가 많았던 당시, 소녀시대는 타이틀곡 오(Oh!)에서 배꼽티에 야구 점퍼와 핫팬츠를 입고 치어걸 콘셉트를 선보였다.
후속곡 '소원을 말해봐'에서는 대망의 해군 제복이 등장했다. 해군 제복을 연상케 하는 마린풍의 흰색 재킷과 핫팬츠는 전국의 남성 팬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당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핫팬츠가 너무 짧다는 논란도 일었으나 소녀시대 급 상승하는 인기를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2011년 3집 The Boys-The Boys/Mr.Taxi
소녀시대는 2010년 9월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 진출을 기점으로 소녀시대는 한층 성숙해졌다. 소녀가 아닌 여신으로 변모하며 의상 콘셉트도 섹시하고 화끈해졌다. 2011년 10월에는 앨범 4집 '더 보이즈(The Boys)' 발매와 함께 미국에도 진출하며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상을 그려나갔다. "전 세계가 너를 주목해. 위풍도 당당하지 뼛속부터 넌 원래 멋졌어. 흔들리지 말고 그댄 자릴 지켜 원래 전쟁 같은 삶을 사는 인간인걸"이라는 '더 보이즈'의 가사처럼 소녀시대는 매니시한 가죽 의상을 통해 위풍당당한 여전사 혹은 여왕의 자태를 과시했다. 또한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유니폼을 입었던 과거와는 달리 3집에서는 통일된 콘셉트 안에서 의상을 각기 달리하며 각 멤버들의 개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소녀시대는 '미스터 택시(Mr.Taxi)'에 이르며 명실상부한 국내 톱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가수상과 올해의 여자그룹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고 '멜론 뮤직어워드'에서는 K팝의 세계화에 가장 많이 기여한 가수에게 수여되는 글로벌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소녀시대는 '미스터 택시'에서 미니스커트와 싸이하이부츠로 섹시한 마론인형 이미지를 부각하며 여신 이미지를 굳혀나갔으며 일본 걸그룹도 따라하는 '워너비' 스타가 됐다.
◇ 2012-2013년 4집 I GOT A BOY- I GOT A BOY/Dancing Queen
2012년은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세계를 평정한 해였다. 소녀시대는 2012년 말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발매하며 미국 진출을 본격화 했다. '아이 갓 어 보이'는 국내와 해외 팬들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가 담긴 듯 다양한 장르가 한데 뒤섞인 곡이었다. 랩에서 시작된 힙합 곡이 일렉트로닉를 거쳐 레트로로 다시 어반 장르로 바뀌는 난해한 곡이었다. 소녀시대는 이러한 곡에 걸맞게 한 곡에서 펑키한 힙합걸룩과 우아한 레이디라이크룩을 동시에 선보였다. 여신 의상을 기대하던 국내 팬들에게 하이힐을 벗어던진 채 스냅백과 운동화를 신고 거칠게 춤추는 소녀시대의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논란과 우려가 섞인 팬들의 목소리에도 당당하게 콘셉트를 고수하며 음악적 경계를 넓혀갔다.
4집 정규앨범 수록곡이자 당시 선공개됐던 댄싱퀸은 2008년 소녀시대가 이미 녹음을 마친 곡이었다. 뮤직비디오 역시 그 당시 촬영이 완료된 것으로 2012년 다시 공개 됐다. 뮤직비디오 속 알록달록한 스키니진을 입은 의상이 다소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영화 '써니'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열풍을 타고 등장한 복고 의상은 새로운 향수와 매력을 불러일으켰다.
http://stylem.mt.co.kr/styview.php?no=2014021116592720540&type=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