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그룹 소녀시대에 대한 오해 하나, 소녀시대는 팬은 삼촌들이 대부분이다? 절대 아니다. 소녀시대를 떠오르면 군대에서 뭇 남성들이 외치는 ‘지지지지지’가 떠오를지도 모르겠지만, 소녀시대 팬의 구성에는 여자 팬덤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소녀시대 콘서트를 직접 가본 이들은 거의 5:5에 달하는 여성과 남성 비율에 놀라기도 한다.

소녀시대의 여성팬들은 ‘여자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편견 아래에 일명 일반인 코스프레(줄여서 일코)를 하며 암암리에 활동해 왔다. 물론 당당하게 소녀시대를 좋아한다고 밝히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남성팬들에 비하면 서러움이 큰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소녀시대 여성 팬들의 진짜 속마음을 들어보는 시간, 일명 ‘여덕과의 대담’이다. 24일 오후 5시, 네 번째 미니앨범을 ‘미스터미스터(Mr.Mr.)’를 발표를 누구보다 기뻐한 한 여성 네 명이 모였다.

많은 걸그룹 중에 왜 하필 소녀시대가 유독 여자 팬이 많은지, 소녀시대의 진짜 매력은 무엇인지 여덕 세 명과의 대담을 통해 들어봤다.

 

 

[등장인물 소개]
① 부산에서 상경한 S양(26세) : 초등학교 시절 그룹 god를 따라다니고, 고등학교 때는 슈퍼주니어 강인을 좋아했던 팬덤 문화 2세대. 덕후 등급 A.
② 안양에 사는 K양(26세) : 따라 추지 못하는 아이돌 춤이 없는 어설픈 댄스 신동. 고등학교 3학년을 ‘다시 만난 세계’의 발차기와 함께 보낸 SM 노예 출신. 덕후 등급 B.
③ 오산에 사는 Y양(24세) : 모태 여덕. 핑클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소녀시대도 뼛속까지 사랑하게 된 진정한 여덕. 덕후 등급 S.

Q. 먼저, 이렇게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소녀시대가 컴백해서 누구보다 기쁘겠다. 소녀시대는 벌써 7년차 걸그룹이 됐다. 언제부터 소녀시대를 좋아하기 시작했나?
S양 : 대학교를 입학할 때 장기자랑 고민하면서 소녀시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08학번이었는데 소녀시대 ‘키싱 유(Kissing You)’가 풋풋하고 괜찮은 것 같기에 그때부터 유심히 듣고 찾아보게 됐다. 정말 좋아하게 된 건 정규 1집 ‘소녀시대’. 그렇게까지 콘셉트가 명확하고 예쁘게 꾸민 재킷이나 화보를 본 적이 없었다. 멤버들은 물론 다 예뻤고, 의상, 메이크업 모두 환상적이었다. ‘앨범을 정말 사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지… 그때부터였다.
K양 : 사실 난 H.O.T, SES부터 시작된 SM 신봉자다. (웃음) ‘다시 만난 세계’를 듣는 순간부터 ‘아 이건 내 스타일이로구나’라며 바로 확 꽂혀서 뮤직비디오며 앨범이며 다 섭렵하기 시작했다. 내 또래의 여자아이들의 풋풋함이 다른 여자 그룹의 섹시미 강조보다 훨씬 거부감 없이 다가왔던 것 같다.
Y양 : 2010년, 소녀시대 레전드 예능으로 꼽히는 SBS ‘절친노트’ 소녀시대 편을 우연히 재방송으로 봤었다. 그 때 엄청 웃었다. 그래서 소녀시대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몇 개 다시 봤는데 소녀시대가 정말 좋아지더라. 망가지는 걸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데 진짜 예뻤다. 정말로 빠져드게 된 건 2011년 2월 일본 뮤직스테이션에서 ‘런 데빌 런(Run Devil Run)’ 무대를 보고나서 부터였다. 그때 태연이 너무 멋있어서 계속 태연 부분만 돌려 봤던 기억이 난다.

Q. 각자 소녀시대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다양하다. 그만큼 소녀시대의 팬이 되는 입구는 여러 루트가 있는 것이고, 소녀시대는 그만큼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그룹이다. 각자가 보기에 가장 여성 팬들이 많이 모여든 시점을 언제라고 생각하나?
S양 : 난 정규 1집 ‘소녀시대’의 바비인형을 보고 반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갖고 놀던 바비인형이 떠올리면서 추억도 자극되고, 무엇보다 인형과 멤버들의 비주얼의 싱크로율이 정말 좋았다. 남자들은 어렸을 때 바비인형이 아닌 로봇을 갖고 놀았으니까. 청바지와 흰 티를 입었던 ‘지(Gee)’도 좋았다. 사실 여자들은 가슴이나 엉덩이 노출을 보고 싶지 않다. 그런 캐주얼한 옷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 진짜 여자들의 로망이었다.
Y양 : 사실 난 바비인형을 사진을 보고 정말 난해하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엔 ‘소원을 말해봐’와 ‘더 보이즈(The Boys)’라고 생각한다. 사실 제복 콘셉트를 좋아하는 여자들도 많다. 예쁜 얼굴, 제복, 안무 삼박자가 제대로 조화를 이뤘다. 또 ‘소원을 말해봐’ 당시 ‘소녀시대의 헬로베이비’가 함께 방송돼 팬들을 쓸어 담았지. 지금처럼 남녀 성비 5:5로 맞춰지게 된 건 ‘더 보이즈’ 때부터인 것 같다. ‘트윙클’,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등 활동할 때마다 팬들은 대량생산됐다. (웃음) 그런데 언론에서는 항상 삼촌팬만 이야기하고!!

Q. 자자~ 진정하자. Y양의 말대로 언론에서는 소녀시대의 팬덤을 삼촌팬으로 한정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같은 여자인 나도 소녀시대하면 군인들의 ‘지’를 외치는 소리가 먼저 상상된다. 정말 소녀시대 콘서트에 가면 여자 팬들도 많나?
Y양 : 정말 많다. 소녀시대는 정말 삼촌팬밖에 없는 줄 아는데 절대 아니다. 팬미팅에서든, 콘서트에서든 그냥 공중파 음악방송에서든 여자팬들이 진짜 구름같이 몰려온다. 팬이 아닌 그냥 일반인들이 소녀시대 콘서트에 오면 여기 소녀시대 콘서트 맞는가, 여자들이 왜 이렇게 많냐고 놀랄 정도다. 중고등학생, 여대생, 직장인 등 연령층도 다양하다. 콘서트에 오면 알겠지만 2011년까지만 해도 성비가 6:4 정도로 잡았는데, 요즘은 진짜 5:5인 것 같다.

 

 

 

소녀시대 바비인형 콘셉트 사진(위쪽)과 ‘소원을 말해봐’ 재킷사진

 

 

 

 

Q.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소녀시대 팬카페 회원 수의 성별을 분석한 결과 여자가 46%라는 놀라운 비율이 밝혀지기도 했다. 걸그룹이 정말 많지만, 유독 소녀시대에게 여자 팬이 많은 이유는 뭘까?
K양 : 워너비로서의 역할이 큰 것 같다. 한 계단씩 밟아나가며 ‘지’로 큰 성공을 거두고, 지금은 걸그룹 정상에서 서로 화합해가면서 그 자리를 지키고 활동하는 것을 보면 ‘아, 나도 저렇게 열심히 내 분야에서 내 일에서 성공해야겠다’는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곤 했다.
S양 : 보통 남자들은 여자가 예쁜 여자를 질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여자들은 정말 예쁜 여자를 동경하거나 좋아한다. 멤버들이 TV에 입고 나오는 옷이나 액세서리, 광고하는 화장품에 관심이 많이 간다. 종종 공항패션이 올라오면 ‘아 나도 저런 거 입어볼까?’, ‘화장을 저렇게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한참 머리띠를 많이 하고 다녔을 땐 윤아가 KBS2 ‘안녕하세요’에서 끼고 나온 머리띠를 보고서 매장에 가서 비슷한 머리띠를 찾아 껴보기도…그리고 한숨 쉬고선 내려놓았다는 슬픈 기억이… (웃음)

Q. K양은 정신적 측면으로서 워너비의 역할, S양은 외모적인 면에서 워너비인 소녀시대에 대해 이야기 했다. Y양은 어떻게 생각하나?
Y양 : 데뷔 시절 티파니의 단발머리로 여자들 사이에 단발머리가 유행한 것을 보면 소녀시대가 외모로서의 워너비인 것은 이미 당연한 사실인 것 같다. 정말 중요한 워너비로서의 역할은 정신적 측면인 것 같다. 오랜 기간 연습생을 거치면서 동료들의 영입과 방출을 경험하면서 경쟁까지 견뎌야 했던 9명이다. 2008년 ‘드림콘서트’에서는 침묵사건 같은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그만큼 멘탈이 단단해졌다. ‘지’ 컴백 직전 ‘댄싱퀸’의 뮤직비디오까지 찍어 놓고 엎어진 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제시카는 “준비했던 모든 것, 그 곡에 대한 기대감,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모두 없어졌었다”고 회고한 적도 있다. 또, 보통 연예인들은 어느 정도 인기를 얻으면 거만해지거나 허파에 바람이 드는 ‘스타병’에 걸리기도 하는데 소녀시대는 정말 단 한 번도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가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덕후가 되면 느낄 수 있다.

Q. ‘무대 위 모습, 무대 밖에서 보이는 마인드,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닮고 싶어서 덕질을 하게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소녀시대의 무대 안팎의 모습을 단단하면서도 반전 매력인 모습을 보면 많이 공감되는 말이다. 또한, 소녀시대의 데뷔 초와 현재의 노래를 비교해서 들어보면 소녀시대는 일찍부터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는데도 부단히 노력해 아직도 성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더라.
Y양 : 특히 서현의 발전은 엄청나다. 서현의 성장을 느끼고 싶다면 만화주제곡 ‘해치’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듣고 일본 앨범의 ‘모토사이클(Motorcycle)’을 들어 보시길 추천한다. 효연과 유리도 정말 많이 발전했다.

Q. 7년차 걸그룹인데도 멤버들 사이에 흐트러지지 않는 팀워크도 돋보인다. 소녀시대와 데뷔 동기인 카라와 원더걸스는 이미 여러 명의 멤버 교체와 탈퇴를 겪었는데도 소녀시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9명 그대로다. 마치 자녀간의 우애를 보는 듯하다. 이런 점도 여덕을 끄는 요소일까?
K양 : 동의한다. 방송 외에 SNS나 다른 모습에서 보이는 걸 보면, 노는 건 우리랑 똑같다. 별 것 아닌 일에도 빵 터져서 한참을 깔깔대는 모습, 그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사실 굉장히 소중한 것들이지 않나. 여덕들은 동경에서부터 동감 그리고 교감으로 가는 그들만의 단계가 분명히 있는데 소녀시대의 우애는 동감의 카테고리에 들 수 있겠다.
Y양 : 9명의 우애는 여덕을 끄는 요소이기도 하고, 남자와 여자를 불문하고 소녀시대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막는 요소이기도 하다. 소녀시대는 정말로 9명 사이의 케미스트리가 장난이 아닌 것 같다. 소녀시대한테 지금까지 ‘외환’은 있었어도 ‘내우’는 없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같이 연습하고 친구로 지냈던 애들이 같이 데뷔해서 ‘아이돌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친구 8명 만드는 거 쉽지 않은 일인데 소녀시대는 딱 그 모습이다. 그런 면까지 우리들에겐 워너비다.
S양 : 앞에서 다 이야기했네. 여자들은 보통 세 명이든 다섯 명이든 고정 멤버가 있는 친구들 모임이 있다. 같이 생일파티 해주고 쇼핑도 같이하고 종종 만나서 수다 떨 수 있는 모임 말이다. 계를 하기도 하고… (웃음) 그리고 그 모임이 잘 유지되길 바라고 서로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라지. 그런 점에서 소녀시대 멤버들이 잘 지내고 서로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좋다. 난는 예전에 티파니가 방송에서 자신의 돌아가신 어머니를 이야기하며 멤버들을 두고 “엄마가 준 선물”이라고 말한 장면을 보고 정말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

 

 

Mnet ‘소녀, 학교에 가다’(왼쪽)와 KBSJOY ‘소녀시대의 헬로베이비’

 

 

 

 

 

Q. 그런데 여덕의 입장에서 오빠만을 찾았던 ‘오(Oh!)’를 듣고 섭섭하지는 않았나? (웃음)
K양 : 맞다. 여자 팬들을 챙기지 않아서 섭섭했다기보다 콘셉트가 너무 대놓고 오빠랑 삼촌을 겨냥했다. 사실 소녀시대 다른 노래에 비해서 그다지 끌리지 않기도 했다.
S양 : 동감이다. ‘오’가 음악적 수준이나 무대, 실력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빠라는 특정 대상을 지칭해서 그들을 통해 흥하려고 하는 건가 하는 점에서 실망했던 것 같다.
K양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들어보니 그저 마냥 귀엽더라. 그때 한창 대학 축제 기간이어서 이 노래로 춤도 췄던 것 같은데… 오빠라고 쓰고 복학생 행님들이라고 읽는 그 분들이 막 제대하시고 너무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선하네. (웃음)
S양 : 그렇게 예쁜 애들이 오빠 오빠 하는데 안 좋아할 남자가 어디있겠어? 그것 때문에 다른 요소들은 소용이 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드니 아쉬운 거지.
Y양 : 맞다맞다. “맨날 삼촌팬이라고 말하는 것도 싫은데 이젠 노래까지 오빠타령이냐”고 울분을 토하는 팬들이 많았다. (웃음)

Q. 하지만 ‘오’ 자체가 사운드가 잘 빠진 곡이라 시간이 지나서 들으니 좋다는 평도 많더라. 노래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해보겠다. ‘더 보이즈(The Boys)’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는 대중의 호불호가 갈린 곡이기도 했다. 팬의 입장에서는 어땠나?
Y양 : 난 너무 좋은데? (웃음) ‘더 보이즈’가 공개된 날 열광하며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니, 도대체 왜 호불호가 갈리지? 가사가 이상해서 그런가? ‘뼛속부터 원래 넌 멋졌어’ 이런 것? 아님 ‘아이 갓 어 보이’의 구어체 가사? 노래 분위기가 2~3번씩 바뀌는 것? 이 노래의 진가는 바로 그 휙휙 변하는 분위기에 있다. 노래 후반부 제시카의 ‘언제나 내 곁에 내 편이 돼주고 귀 기울여 주는 너’ – 서현이의 ‘난 이대로 지금 행복해’ 다음 부분부터 서로 따로 노는 것 같았던 부분들이 다 하나로 합쳐진다. 먼저…

Q. 아, 흥분을 가라앉히자. ‘아이 갓 어 보이’에 대한 Y양의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덧붙이자면 ‘아이 갓 어 보이’는 무대를 같이 봐야 완성되는 노래이기도 하다. 소녀들의 수다로 시작해 여러 가지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뮤지컬을 보는 듯한 곡이자 걸그룹 음악에서는 실험적인 시도였다. 소녀시대이기에 가능한 시도이기도 하다.
S양 : 맞다. 난 ‘아이 갓 어 보이’ 무대를 보기 전에는 예쁘게 치마나 핫팬츠를 입고 따라 부르기 좋은 노래 부르겠지 싶었다. 그런데 웬 난해하고 이렇게 바뀌고 저렇게 바뀌는 노래에 애들이 랩까지 해! 그리고 무대를 보고 ‘아 소녀시대는 안주하고 그 자리에 고여 있으려고 하지 않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잠시도 쉬지 않고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이 ‘정말 열심히 한다’는 인상을 줬다.
K양 : 나도 두 곡 다 처음에 듣고 “으??” 했던 건 사실이다. 그 두 곡 다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지만 해외에서는 핫한 반응이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익숙하지 않았던 건 사실이지만 ‘확실히 이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주긴 하다. 개인적으로는 ‘더 보이즈’보다 ‘아이 갓 어 보이’가 좋다. 세월이 좀 흐르면 시대를 앞서 간 곡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그 구성이 잘 짜인 곡이다.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 재킷 사진

 

 

 

 

Q. 그렇다면 당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녀시대의 노래는 무엇인가?
Y양 :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가 워낙 많아서 딱 한 곡을 꼽긴 어렵다. 한국과 일본으로 7곡씩만 뽑아 보자면…한국에서는 ‘콤플리트(Complete)’, ‘다시 만난 세계’, ‘아이 갓 어 보이’, ‘오스카(Oscar)’, ‘동화’, ‘낭만길’, ‘허니(Honey)’ 또 일본곡으로는 ‘가십걸스(Gossip Girls)’, ‘립스(Lips)’ 또…

Q. 아..거기까지만… 소녀시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겠다. 다른 분들은 어떤가?
K양 : 나는 ‘다시 만난 세계’가 정말 좋다. 처음 소녀시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 노래인데다 가사가 좋잖아 ‘널 생각만 해도 난 강해져’ (웃음) 힘든 고3 시절 야자시간에 책상 밀어놓고 춤추던 추억이 서린 노래라 언제나 반갑다. 지금도 가끔 들으면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대.
S양 : 나도 ‘다시 만난 세계’가 좋다. 사실 ‘다시 만난 세계’를 지난해 대학원 논문을 쓰면서 다시 듣게 됐다. 25살이 주는 심리적 불안감을 가진 상태에서 데뷔 당시 결연한 마음이나 희망찬 가사를 들으니까 지하철에서 실제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 말하면 좀 창피한 기억이기도 하다.

Q. 왜 창피한가! 사실 오늘의 대담을 있게 만든 것도 소녀시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숨기는 대부분의 여덕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기도 하다. 혹시 소녀시대를 좋아한다고 해서 주변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경험이 있었나?
S양 : 보통 남자들이 소녀시대를 좋아하고, 여자들은 질투할 거라고 생각한다. 남자들이랑 같이 소녀시대는 누가 예쁘고, 누가 동안이다, 귀엽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남자들은 여자들 눈치를 본다. 그러다가 장난스럽게 “으이그 니도 예쁘다!” 혹은 “너도 소녀시대 애들만큼 풋풋하다” 이런 빈말을 하면서 미안해하는데… 그럴 때 당황스럽다. 나도 소녀시대 짱팬인데… 팬이라고 말하기 괜히 무안하고 용기내서 “나도 소녀시대 좋아하는데”라고 말하면 괜히 하는 말 같고 이상하게 쳐다본다. 흑흑.
Y양 : 소녀시대 좋아한다고 하면 반응은 두 개로 나뉜다. ‘여잔데 소녀시대를 좋아해요?’ 이거랑 ‘아 그래? 뭐 소녀시대 예쁘지~ 나도 좋아해~’. 근데 전자가 훨씬 더 많다. ‘레즈야? 소녀시대 왜 좋아해?’하는 말 들어보기까지 했다. 그럴 때 진짜 짜증난다. 아, 동성애자 를 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소녀시대와 여덕을 정말 편견 가득한 눈길로 보는 것 같아서 그 점이 싫다. 그래서 나는 2012년 이후로는 계속 일코(일반인 코스프레)하고 있다. 물론 좀 친하게 지내다 보면 다들 알아채지만…(웃음) 소녀시대 여덕이라고 하면 다들 ‘레즈일 게 분명하다’, ‘숏컷을 하고 다닐 것이다’, ‘옷도 남자 같이 입고 다닐 것이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

Q. 그러고 보니 세 분 중에 두 분이 실제로 남자친구가 있으신 분들이다. (웃음)
Y양 : 맞다. 그냥 소녀시대 팬덤이 워낙 크다보니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제발 소녀시대 여덕이라고 해서 이상하다고 치부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그건 소녀시대 팬들은 다 삼촌팬이라고 하는 것 다음으로 여덕들을 슬프게 하는 말이다. 소녀시대 여덕들은 온 세상에 있다. 다들 일코를 하고 있겠지만.
K양 : 나는 사실 소녀시대 팬이라는 것을 숨긴 적이 없었다. 내가 하도 노래 부르고 춤추고 다녀서 신기해했던 것 같긴 하다. 하긴 그렇게 날뛰는 애가 흔하지는 않았겠지. (웃음)

Q. K양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실 ‘내가 소녀시대를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면 어떡하지?’라는 무의식적인 걱정도 여덕을 숨기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K양처럼 아예 자신감있게 드러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여기서 마칠 시간이 됐다. 마지막으로 소녀시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K양 : 앞으로도 무탈하게 활동 계속할 수 있기를… 그리고 제발 활동 오래 좀 해주세요. 한 달 만에 끝내지 마세요.
S양 :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기억난다. “언제까지고 우리끼리라도 소녀시대가 되고 싶다”고. 그 말에 난 소녀시대도 아니고 그저 팬일 뿐인데 무척 공감했던 것 같다. 세월은 흐르고 시대는 변하지만 언제나 소녀시대라는 그 마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함께 나이 먹는 입장에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덕분에 용기를 얻고 그러기에 응원하고 있다. 언… 언니들 사랑해요.

Q. 당신 26세다. 소녀시대 7명과 동갑이다. 언니 아니잖아.
S양 : 동경하니까 언니라고 하자.

Q. 알았다. Y양이 소녀시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Y양 : 항상 지금 같았으면 좋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같았으면. 소녀시대는 정말 정신력도 강하고, 현명하고, 다들 프로페셔널하다는 거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팬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다들 인터넷을 통해서 잘 알고 있다는 것 안다. 그러니까 소녀시대의 미래에 대해서는 뭐 딱히 걱정하지 않고. 다들 정말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고 지금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우리도 더 열심히 하는 여덕이 될 것이니 소녀시대도 더 열심히 활동했으면! 지금은 소녀시대!

Q. 수고했다. 진짜 마지막으로 ‘미스터미스터’에 대한 한줄 평을 부탁한다!
Y양 : 사운드, 멜로디, 음색, 화음 어느 하나 부족한 구석이 없는 노래이다. 이것이 바로 소녀시대의 클래스!
K양 : 음… 난 사실 음원으로는 잘 모르겠다. 정신이 조금 없다고 할까. 티저에서 보여준 섹시 콘셉트랑 잘 맞을지는 모르겠는데 ‘아이 갓 어 보이’만큼 신선하지는 않은 듯. 수록곡 ‘굿바이’나 ‘유로파’, ‘백허그’ 등이 더 좋다. 전작들처럼 소녀시대가 무대에서 노래를 얼마나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S양 : 후렴구가 정말 인상적이다. 어서 빨리 뮤직비디오와 무대가 보고 싶다. 의상이랑 헤어도 기대된다.

 

* 익명으로 참여해주신 소녀시대 팬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312&aid=000002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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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전지적 덕후시점② ‘미스터 미스터’ 수록곡 완전 해부

 

 

 

 

 

 

소녀시대 미스터미스터

 

 

 

 

소녀시대의 신보가 베일을 벗었다. 뮤직비디오 데이터 손실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딛고 소녀시대는 24일 네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Mr.Mr.)’의 전곡을 공개하며 컴백했다. 소녀시대는 앨범 공개 직후 타이틀곡 ‘미스터 미스터’가 음원 공개 1시간 만에 멜론 등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 7곳의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소녀시대의 위상을 과시했다. 해외 반응도 심상치 않다. ‘미스터 미스터’는 오후 6시 기준 태국 아이튠즈 메인 차트에서 2위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5위, 홍콩 14위, 대만 21위, 필리핀 52위, 인도네시아 63위 등 해외 차트에서도 100위 안에 드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소녀시대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발라드, 댄스, 신스팝 등 다양한 장르의 6곡이 수록됐다. 여기에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 린디 로빈스(Lindy Robbins), 브렌트 패슈키(Brent Paschke), 켄지(Kenzie) 등 세계적인 히트메이커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과연 소녀시대는 여섯 곡의 수록곡들로 어떤 매력을 뽐내고 있을까? ‘소녀시대 팬이라고 왜 말을 못해! 여덕과의 대담’에 참여한 경기도 오산에 사는 Y양에게 덕후 시점으로 수록곡을 분석을 들어봤다.

 

 

# 1번 트랙. ‘미스터 미스터’
사운드, 멜로디, 음색, 화음 어느 하나 부족한 구석이 없는 노래다. 노래를 꽉 채운 사운드는 전주가 시작될 때부터 재생이 끝날 때까지 도무지 긴장의 끈을 놓을 틈을 주질 않는다. 아홉 멤버들의 음색, 성량 그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고 모두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간 저평가 받곤 했던 효연과 수영의 음색과 실력이 이번 앨범에서 드디어 빛을 발했다.

노래 후반부 티파니-제시카-태연으로 이어지는 애드리브의 향연은 소녀시대의 실력이 명실상부 톱클래스임을 방증한다. 노래의 전반부만으로도 리스너들은 이미 소녀시대에게 제압당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하는 소녀시대의 보컬과 애드리브가 이들의 능력치의 끝은 대체 어디일지 두려워지게 한다.

소녀시대는 ‘더 보이즈(The Boys)’나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등의 역대급 노래들을 월등한 퍼포먼스로 완성시켜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노래 중반부 ’1, 2, 3, 4 헤이!’로 포문을 여는 브레이크 부분에서의 퍼포먼스가 매우 기대된다. 이미 소녀시대의 여러 명곡들을 작사한 바 있는 조윤경 작사가의 가사 또한 좋다. 그러니 이 노래는 초 단위로 들어줘야 한다.

 

# 2번 트랙. 굿바이(Good Bye)
조심하라. 효연의 음색이 당신을 무너뜨릴 것이다! 이 노래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음색깡패 소녀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2절 ‘그 때는 네가 날 존재하게 만든 신인 줄 알았어’ 파트를 맡은 사람이 효연이라는 사실을 꼭 숙지해야 한다. 효연의 허스키한 음색은 그 동안 여러 노래들에서 그 잠재능력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효연이 댄스라인에 묶여있어 그 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다가 ‘굿바이’에서 드디어 화려하게 날개를 폈다. 눈에 띄게 성장한 보컬실력은 덤. 듣다보면 어느새 계속 효연의 파트를 계속 반복 재생하게 된다.

그때는 네가 신인 줄 알았지만 이제 보니 아니라는 마음을 한없이 시크하게 표현한 효연을 비롯해 아홉 멤버의 다채로운 음색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 노래는 이번 앨범에서 ‘미스터 미스터’를 제외했을 때 사람들이 부담 없이 가볍게 들을 수 있는 트랙이다. 소녀시대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다면 밴드라이브에 맞춰 꼭 불러 주었으면 하는 노래다.

또한 ‘굿바이’는 전반적으로 고음보다는 저음이 두드러지는 노래다. 그러다 보니 티파니와 효연, 윤아, 유리, 수영 등 저음이 강한 멤버들의 매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또한 가사의 내용과 노래의 업&다운이 연결되고 있는데, 도입부를 맡은 티파니와 서현, 수영의 시크하고도 퇴폐미 가득한 음색은 이별을 예감한 여자의 심경을 담았다. 후렴에서 태연과 제시카가 ‘리얼리 리얼리 굿바이(Really really goodbye)’를 외칠 때 다시 밝아졌다가 과거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는 내용의 써니와 효연이의 파트로 가며 다시 다운되는 식이다. 이 노래의 후렴을 헤드폰으로 듣는다면 왼쪽 귀에서는 제시카가, 오른쪽 귀에서는 태연이가 속삭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부분은 이 노래에서 그야말로 꿀. 그러니 다음 앨범에서는 태연과 제시카 듀엣곡 하나만 부탁드려요.

 

# 3번 트랙. 유로파
소녀시대 정규 4집 수록곡인 ‘익스프레스999’를 작사, 작곡했던 켄지의 노래여서 그런지 ‘유로파’는 전반적으로 ‘익스프레스999’를 떠올리게 한다. 우주 사운드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를 제목으로 삼고 있는 만큼 그대의 주위를 아무리 맴돌아도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그대’와 ‘나’의 사이를 전체 가사에서 형상화하고 있다. 그래서 노래의 분위기는 밝은데도, 가사는 슬프고 차분하다. 아무리 가까워지고자 해도 위성은 행성의 주위를 빙빙 돌 수만 있을 뿐, 절대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티파니의 ‘그대는 여전히 같은 거리를 지키며 나를 바라 보네요 잔인하게’라는 가사는 ‘그대’와 ‘나’의 관계를 상징하고, 제시카의 ‘슬픔의 표정은 등 뒤로 영원히 보여주지 않아’ 파트는 우리가 지구에서는 절대로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연상시킨다. 그대와 가까워질 수 없어 한없이 슬퍼지는 마음을 애써 꾹꾹 누른다는 제시카의 마음, 이 어찌 아련하지 않겠는가?

이 노래의 킬링파트는 단연코, 한 절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내레이션인 ‘더 가까울 수 없다는 걸 알아’이다. 이 파트는 총 3번 등장하고, 각각 티파니와 유리, 윤아가 담당하는데, 아무리 ‘그대’에게 가까워지려고 해도 결국은 가까워질 수 없는 현실을 체념하는 듯, 한숨 섞인 티파니와 유리, 윤아의 목소리가 이 노래의 밝으면서도 슬픈 분위기를 클라이맥스로 이끈다. 특히 윤아는 소녀시대의 팬덤 내에서 ‘융내레이션’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만큼 윤아의 저음 내레이션은 ‘유로파’의 마지막을 아련하게 장식한다. 역시 융내레이션은 최고다.

 

# 4번 트랙. 웨이트 어 미닛(Wait a minute)
음색깡패 소녀시대 2탄. 댄스라인의 재발견 2탄. ‘잡힐 듯 놓칠 듯 놓칠 듯 잡힐 듯 알 수 없는 아이러니 밀었다 당겼다 뒤돌아 꽉 잡아 시간이 없어’ 부분은 1절에서는 윤아와 수영, 2절에서는 효연이와 유리가 맡고 있는데, 누가 이들을 비(非)보컬라인이라 일컬었던가? 이들 4명의 목소리와 성량은 이 노래에서 리스너들이 캘 수 있는 또 다른 수확이다. 윤아, 수영, 효연, 유리는 그간 소위 ‘댄스라인’이라고 불려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간의 편견을 ‘웨이트 어 미닛’을 통해 산산 조각내는 데 성공했다. 보컬실력이 급성장하면서, 본인들이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음색을 더욱 매력적으로 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 특히 1절 수영이의 ‘뒤돌아 꽉 잡아 시간이 없어 컴 온 나우‘는 수영이 특유의 시원시원하면서도 비음 섞인 음색의 마성을 제대로 자랑하고 있다. 이제 소녀시대는 9명 모두가 보컬라인이다.

태연, 제시카, 써니, 티파니, 서현의 기존 5명 보컬라인도 빠뜨릴 수 없다. ‘유로파’나 ‘웨이트 어 미닛’처럼 전반적으로 고음이 돋보이는 노래들에선 특히 써니와 제시카의 보컬이 마성으로 다가온다. 태연과 서현의 안정적인 보컬이 노래의 중심을 확고하게 잡아주고 있을 때, 청아하고 깨끗한 고음을 자랑하는 써니와 ‘저스트 웨이트 어 미닛’이라고 영어로 읊조리는 제시카의 달달한 음색은 예전부터 그러했듯 노래에 간드러지는 맛을 더한다. 마치 미국 팝스타 같은 티파니의 음색은 그녀의 폭발적인 성량과 맞물려 노래의 도입부를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또한 티파니가 말하는 ‘혹시 너 나 좋아?’는 리스너들의 귀를 녹이고 심장을 녹여버릴 듯.

 

# 5번 트랙. 백허그
소녀시대 정규 1집 수록곡인 ‘허니(Honey)’, ‘콤플리트(Complete)’, ‘팅커벨(Tinkerbell)’을 작곡한 인그리드 스크레팅(Ingrid Skretting)이 오랜만에 소녀시대에게 선물한 곡이다. 그래서인지 소녀시대 정규 1집에서 물씬 풍겨나는 소녀감성을 100% 느낄 수 있게 하는 달달한 노래다. 앞쪽 트랙들이 강렬한 비트와 꽉꽉 들어찬 사운드를 선보였다면 ‘백허그’는 기타와 피아노만을 이용하여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의 매력을 각인시킨다. 아날로그 사운드 위를 덮는 소녀들의 잔잔한 보컬은 그야말로 화룡점정. 또한 앞쪽 트랙들에서 댄스라인들의 보컬이 재발견됐다면, 이 트랙에서는 태연과 제시카, 티파니의 꿀 같은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그간 태연은 여러 솔로곡에서 감성 짙으면서도 다소 중후한 보컬을 선보였지만, ‘백허그’의 도입부를 여는 태연이의 보컬은 ‘달달함’ 그 자체이다. ‘공기 반 소리 반’ 넣은 티파니의 촉촉한 보컬과 꿀을 한가득 바른 듯한 제시카의 ‘꿀성대’ 또한 이 노래의 달달함을 증가시킨다. 특히 1절과 2절 끝부분 ‘유 커버 마이 하트(You cover my heart)’를 부르는 티파니와 제시카의 목소리는 고막을 녹여버린다. 태연의 ‘플리즈 커버 마이 하트(Please cover my heart)’는 두말 하면 입 아플 정도로 달달한 부분. 또한 2절 ‘평범한 내가 네 품 안에서 천사가 됐죠’라고 속삭이는 서현의 잔잔한 보컬은 ‘더 보이즈(The Boys)’ 등 소녀시대의 그간 타이틀곡에서 주로 힘 있는 보컬을 선보여 왔던 서현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조윤경 작사가의 가사 또한 이 노래의 달달함을 더한다. 언젠가 소녀시대의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날이 온다면 ‘콤플리트’가 그러했듯 ‘백허그’ 또한 ‘소녀시대 팬송’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쇼윈도 너머 멋진 옷보다 내게 넌 어울려 매일 너를 입고 온 세상을 함께 하기를 바라’라는 가사는 귀를 간지럽히는 데서 끝나지 않고 전신에 닭살이 돋게 만들기 충분하다.

 

# 6번 트랙. 소울(Soul)
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중국 버전에 OST로 들어간 소녀시대의 중국어 노래를 번안한 노래다. 번안한 노래들에서 보통 느껴지는 번역체의 향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원래부터 한국어 노래였던 것만 같은 자연스러운 가사가 잘 입혀졌다. 티파니와 효연의 랩은 이 노래의 파워풀하고 전투적인 맛을 더욱 배가시키고, 노래의 끝을 맺는 태연의 애드리브는 속을 뻥 뚫리게 한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 등 전반적으로 만화 주제곡의 느낌이 나는데, ‘백허그’로 잔잔하게 가라앉았던 귀를 다시 쫑긋 세우게 하기에 충분히 파워풀한 노래이다. 소녀시대 팬덤에서는 향후 소녀시대가 콘서트를 할 때 ‘소울(Soul)’을 오프닝곡으로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여기저기서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소울’은 멤버들의 시원시원한 보컬과 함께 강렬한 사운드가 일품인 만큼, 향후 콘서트에서 이 곡을 선보인다면 소녀시대의 파워풀한 안무와 함께 팬들의 함성이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낼만한 노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이아이스가 뿜어져 나오고 빨간색 조명이 무대를 장식할 때 이 노래가 나온다면…. 소녀시대 팬들은 이성을 잃게 될 것이다.

 

[Y양의 전체평]
소녀시대에게 한계란 없다. 불가능한 퍼포먼스란 없고, 불가능한 노래란 없고, 보컬은 날이 갈수록 성장한다. 그야말로, 소녀시대의 ‘역대급’ 앨범이니 아직 소녀시대의 신곡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서 음원사이트로 달려가시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312&aid=0000025430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그 중에서 티파니여신님
내 목숨보다 소중한 티파니여신님
티파니여신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女子로서 그냥 다 좋다.
아무 조건없이 그냥 다 좋다.
내 人生 最高의 女子이자 이 세상 最高의 女子
100번, 1000번 다시 태어나도 만나고 싶은 여신님,
죽어도 절대로 못 잊어, 또한 내 가슴속에 평생 담고 살아갈 유일한 女子.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유언장에 남자로 태어나서
한평생 소녀시대 티파니여신님 한 여자만을
정말 많이 사랑하다 떠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꼭 쓸거다.
다음 생에는 꼭  티파니여신님 남동생으로 살아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