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막내들의 반란이 무섭다. 아이돌 그룹의 귀염둥이 막내들이 뛰어난 예능감으로 숨겨둔 칼날을 드러내고 있다. 때로는 터프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전문 예능인 못지않은 재미로 큰 즐거움을 안겼다.


지난 18일 종합 편성 채널 JTBC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이 전파를 타자 각종 온라인 사이트의 검색 순위는 소녀시대 막내 서현의 이름으로 도배됐다. 평소 얌전하고 여성스러웠던 서현이 '버럭 서현'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서현은 방황하는 청소년 5명의 멘토로 등장했다.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보며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고 "소년들이 꿈도 없고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내비쳤다.


특히 서현은 아이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발끈했다. 담당소년과 개인 상담 중 아이들이 무심한 표정과 삐딱한 말투를 보이자 "너 이렇게 살면 안돼!"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참한 이미지를 자랑하던 그가 '버럭 서현'으로 돌변했다는 소식에 팬들은 큰 관심을 보였고, 인터넷은 서현의 이야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런가하면 슈퍼주니어의 막내 규현은 정반대의 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방의 의무 때문에 자리를 비운 멤버 희철을 대신해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 MC를 꿰찬 그는 매주 숨겨둔 입담과 예능감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비록 임시직이지만 엉뚱하면서도 진지한, 그래서 더욱 웃긴 규현의 모습에 팬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MC 김국진-윤종신-김구라에 뒤지지 않는 센스로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원더걸스의 막내 소희는 특유의 시크함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빅 재미'를 만들었다. 소속사 사장인 박진영을 따라하는 표정과 포즈는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했고, 멤버들과 동료 연예인들의 일화를 폭로하는 등 토크쇼에서도 빛나는 예능감을 자랑했다.


특히 그는 지난 12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양말하나로 '웃기는 사람'임을 입증했다. MC 신동엽이 "사석에서도 말이 없는가?"라고 질문하자 소희는 "전 되게 재미있는 사람이에요"라며 엉뚱한 매력을 과시하기도.


또 자신의 발사이즈에 비해 큰 양말을 신고 있어 의도치 않은 폭소를 자아냈고, 소희의 민망한 표정은 시청자들을 크게 웃음짓게 했다. 이에 제작진은 "재밌는 사람이라더니 양말로 웃기는 소희"라며 "재밌는 사람 인정"이라는 자막을 더해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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