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한-일 쌍끌이'…10만 돌파 예고


'쌍끌이 10만 돌파를 노린다!'


일본에서도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가 한일 양국에서 각각 음반 판매량 10만장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음반 판매량에서 ‘대박’으로 불리는 10만장 돌파에 이어 일본에서도 데뷔하자마자 10만장 음반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소녀시대는 양국에서 명실공히 최고의 스타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소녀시대는 국내에서 올해 1월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오!'와 '런 데빌 런'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지난 3월 발매한 2집 리패키지 음반으로. 음반 판매 집계사이트 한터차트가 1~8월까지 집계한 결과 총 17만 775장의 판매량을 달리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남성 그룹 슈퍼주니어와 함께 올해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슈퍼주니어와 함께 2년 연속 10만장 돌파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한터차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녀시대는 히트곡 '지'가 포함된 미니 음반 1집으로 8만 2162장. '소원을 말해봐'를 타이틀로 한 미니 음반 2집으로 8만 6443장을 팔아 총 16만 8605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소녀시대는 일본에서도 벌써 10만장 판매량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8일 발매한 일본 데뷔 싱글 '지니'가 발매 첫 주에 4만 5000여장이 팔려 오리콘 위클리 싱글 차트 4위에 올랐다. 이는 일본에 진출한 해외 여자 가수 중 최고 성적인 데다 최근까지도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어 현재까지 6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니'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녀시대는 다음달 20일 두 번째 싱글 '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망은 더욱 밝다. 지난해 국내 가요계에서 최고 히트곡으로 꼽혀 대중성을 이미 검증받은 데다 데뷔곡 '지니'로 일본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킨 후 선보이는 후속곡이라 더욱 세찬 인기몰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지니'에 이어 '지'가 또 다시 흥행에 성공한다면 소녀시대는 일본 데뷔 첫 해에 ‘음반 판매량 10만장 돌파’라는 알찬 성과를 거두게 된다.


김상호기자 sangho94@


ttp://news.sportsseoul.com/read/entertain/87904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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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녀시대, HDTV에 최적화된 비주얼 그룹"

일본에서 '소녀시대가 HD시대의 아이돌'이라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닛케이엔터테인먼트 편집인 시나다 히데오는 후지TV '슈퍼선데이'에 출연해 15분간 소녀시대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HD시대의 아이돌로, 4:3 아날로그TV가 아닌 16:9 HD 화면에 적합한 비주얼의 승리다.

시나다 편집인은 "아날로그 화면에서는 9명의 인원을 모두 담아내기에 벅차지만 16:9의 HD 화면에는 9명을 한꺼번에 담아낼 수 있다"며 "소시는 HD시대에 적합한 영상미의 절정"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수많은 일본 언론이 주목했던 '지니(Genie)'의 다리춤은 일본 열도를 사로잡은 비밀병기다. 일본 언론들은 유독 그녀들의 길고 날씬한 다리와 각선미를 강조한 다리(크로스)춤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며 "일본 열도가 소시의 미각(美脚)에 취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9명의 여성이 늘씬한 다리를 부각시키며, 높은 힐을 신고도 절도 있는 춤을 소화해내는 모습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는 "소녀시대는 한국 활동 시 귀엽고 발랄한 '지(Gee)'를 먼저 들고 나왔지만, 일본 진출 시 섹시하고 파워풀한 다리춤이 강조된 '지니'로 포문을 열었다"며 "귀여운 일본 아이돌과 달리 파워풀하고 섹시한 소시만의 차별점을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기 요인은 다리춤에 숨겨진 비밀이다. 시나다 편집인은 다리춤에 숨겨진 크로스의 법칙을 들어 "소녀시대의 다리춤, 손동작 모두 크로스(X자)로 이뤄진다. 크로스의 법칙은 카메라 테스트나 영상 연출 시 다리를 꼬거나 손을 크로스로 움직여 여성스러움을 극대화시키는 기법으로, 다리춤이 이 같은 효과를 낸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유독 10~20대 여성팬들이 많다는 것도 일본 열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친근한 이미지에 귀여운 스타일을 강조한 여성 아이돌이 인기를 얻었다면, 이제 일본 여성들은 동경의 대상을 원한다"며 "눈이 현혹될 정도로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소시를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동경을 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m.com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0092400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