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G20정상회담의 서포터즈까지 나서면서 그 인기는 대중성을 벗어나 비중 있는 정상회담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소녀시대의 인기는 2년 가까이 지나도 식을 줄을 모른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에 많은 걸 그룹이 있지만 소녀시대 만큼 연령을 초월해서 인기 있는 그룹도 많지 않다. 그 인기의 비결이 자못 궁금하다.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다.


우선 소녀시대는 숫자가 많다는 것이다. 9명의 젊은 여성이 그룹을 구성하다보니 안무가 크고 동작하나하나가 눈에 가득 들어온다. 그리고 9명 가수들의 개성이 제각각이다보니 가수들에 대한 인물파악과 개성파악을 하는데도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린다. 즉 한명 한명의 매력을 파악하고 즐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변화도 다양하다 보니 그룹전체가 실증이 잘 나지 않는다.


그리고 광고도 한명이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윤아, 티파니, 써니 등 다양한 이름과 미모로 돌아가면서 광고를 하다 보니 이것 역시 소녀시대 전체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노래는 매우 단순하다. 특히 지(Gee)같은 노래는 Gee라는 단어가 수십 번이 반복된다. 그러한 반복은 대중들의 머리에 쉽게 자리 잡게 하면서 소녀시대에 대한 중독성을 야기 시킨다. 그러니 소녀시대가 새로운 앨범을 내면 그것에 대한 궁금증 혹은 중독성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것이 다시 소녀시대의 노래를 부흥시키다. 최근에 소개한 지니(Genie), 훗(Hoot) 등 역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목되는 것은 9명의 맴버로 구성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스캔들이나 지저분한 루머를 만들지 않는다. 즉 나이에 비해 자신들의 관리가 그 만큼 철저하다는 것이다. 약간의 신비감과 함께 순결성을 내세운 소녀시대는 성문화로 물든 병탁한 현대사회에서 이들의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더욱더 부각되게 만든다. 이러한 추세라면 소녀시대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제주인 문화부 기자 박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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