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아이돌의 아이돌 따라잡기, 말만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연출됐다.

7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500회 특집을 맞아 준비한 무대는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라 할 만큼 화려하면서도 이색적이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 장면은 '아이돌의 아이돌 따라잡기'. 남성 아이돌 그룹간 만남으로 관심을 받았던 '원더보이즈'(Wonder Boys)가 여성 아이돌을 대표하는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무대를 재연한 장면은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원더보이즈를 꾸리는데 동참한 그룹은 빅뱅, 슈퍼주니어, 샤이니(SHINee), 2AM 등 총 4개 팀으로 그중에서도 신동, 성민(슈퍼주니어), 승리(빅뱅), 태민(SHINee), 조권(2AM)이 팀을 이뤄 각 여성 그룹의 특색을 강조한 이색 무대를 선사했다.

소녀시대의 히트곡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So Hot'을 재연한 원더보이즈의 무대는 비록 일회성에 한한 만남이지만 의외의 반전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인기가요' 500회 특집을 위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소녀시대는 SM 엔터테인먼트 출신 신화의 무대를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샘플링했던 신화의 2집 수록곡 'T.O.P'를 특유의 우아한 군무와 버무려 신화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재창조했다. 특히 신화의 절도 있는 군무는 고스란히 재연하면서도 한결 유연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춤사위를 구사하는 장면은 이전 향수를 자아내는 동시에 이색 묘미로 다가오는 대목이었다.

이처럼 아이돌의 아이돌 따라잡기가 의외의 재미로 다가왔던 것은 기존 경쟁자들이 팀을 꾸린 데 지나지 않고 이들의 도전이 그룹의 성(性)적 경계마저 뛰어넘었던 이유에서다. 또한 새로운 조합에도 완벽한 적응력을 보인 이들의 무대는 오랜 연습생 시절을 거친 뒤에 데뷔한 아이돌 멤버 그들만의 철저한 준비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한편, 이날 무대에는 원더보이즈와 소녀시대 무대 외에 엄정화-빅뱅, 이효리-카라, 쥬얼리와 V.O.S, 구준엽과 황보 등 다양한 합작 공연이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무대를 재연한 원더보이즈와 신화의 무대를 재연한 소녀시대. 사진=S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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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녀들 오늘 T.O.P 너무 잘해줬네요

저번 텔미때도 그렇고 이 것도 레전드 영상이 될듯....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