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의 행보가 바쁘다. 소녀시대 첫 컴백 무대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월 가요 방송 프로그램에는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샤이니 키와 인피니트 우현이 뭉친 투하트까지 SM선후배들의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2NE1과 소녀시대의 대결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총공세가 돋보인다. 지난 24일(월) 깜짝 음원을 발표한 소녀시대 신보에 채 익숙해지기도 전에 삼일 뒤인 27일(목) SM의 맏형 그룹 동방신기가 출격을 알렸다.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오는 10(일)에는 한지붕 아래 식구가 된 샤이니와 인피니트 유닛 투하트가 쇼케이스를 열고 활동을 재개한다.

동방신기는 앞서 음원을 공개한 소녀시대보다도 먼저 활동을 재개했다. 7집 리패키지 앨범 <수리수리(Spellbound)>를 발매하고, 동명의 타이틀곡 ‘수리수리’를 선보였다. ‘수리수리’는 지난 ‘썸씽(Something)’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으로 맏형 그룹으로서의 관록과 세련미를 한껏 살린 곡이다.

퍼포먼스는 정점을 찍었다. 뮤직비디오는 노래에 최적화된 동방신기의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엑소 ‘으르렁’과 마찬가지로 원테이크 기법을 사용한 뮤직비디오와 일반 뮤직비디오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세계적인 안무가 내피탭스가 참여해 6명의 여성 댄서들과 호흡을 맞춘 안무가 돋보인다. 지상파 3사 무대를 돌며 컴백 신고식을 마쳤다.

소녀시대는 투애니원(2NE1)과의 본격적인 대결을 앞두고 만만의 컴백 준비에 힘쓰고 있다. 비비드한 컬러를 바탕으로 멤버들의 성숙미와 센 이미지를 표현해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던 티저와 달리 뒤늦게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음원만큼 큰 이슈는 끌지 못했다. 사고 때문인지 뚜렷히 이번 활동에 중점을 둔 퍼포먼스나 앨범을 관통하는 콘셉트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에프엑스(f(x))와 호흡을 맞춰온 세계적인 안무가 질리언 메이어스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뮤직비디오에서 못다 한 감상을 컴백 무대에서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 지상파 컴백 나들이 무대가 끝나는 대로 당장 다음 날인 10일(월)에는 샤이니 키, 인피니트 우현이 호흡을 맞춘 투하트가 출격한다. 앞서 투하트는 트랙리스트와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SM과 울림의 첫 합작 프로젝트로써 사람들의 기대를 높였다. 각 소속사에서 활동하던 작곡가진이 나란히 함께 앨범에 참여했으며 뮤직비디오는 인피니트 데뷔곡 ‘다시 돌아와’부터 울림과 함께한 황수아 감독이 참여했다.

SM더발라드를 시작으로 3월 동방신기, 소녀시대, 투하트가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SM 컴백대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슈퍼주니어의 컴백을 언급하며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했기 때문. 지난해 ‘대세’로 올라선 엑소 역시 앨범 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꾸준한 활동을 펼친 f(x) 역시 물밑 작업에 들어가 변수가 없는 한 이번해에도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식구가 된 울림 대표 아이돌 인피니트는 4월 컴백을 확정지은 상황.

굵직한 소속 가수들의 연이은 컴백으로 올해 SM의 전망은 밝다. 하지만 보장된 대박은 없다. 지나친 겹치기 컴백 역시 소속 가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지난해 8월 활동시기가 겹쳤던 엑소는 선배 에프엑스와 맞붙어 1위 트로피를 챙겨오기도 했다.

SM의 최대 라이벌로 손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도 올해 2NE1을 시작으로 신인 그룹 위너와 싸이 컴백에 힘쓸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SM의 행보가 돋보이는 가운데 국내 대형 아이돌 기획사 왕좌를 누가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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