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김삼순'? '난로' 제시카로 본 드라마 첫사랑의 법칙

 

[뉴스엔 김미겸 기자]

어게인 '김삼순'인가? '난로'에서 존재하는 첫사랑의 공식이 있다.

 

2월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 (극본 박연선/연출 배경수) 9회에서는 박무열(이동욱 분)과 강종희(제시카 분)의 애틋한 데이트에 눈물짓는 유은재(이시영 분)의 짝사랑이 그려졌다. 과거 박무열이 죽고 못 살았던 강종희의 갑작스런 등장에 유은재는 뒤로 물러서 지켜봐야만 하는 입장이 됐다.

 

 

그런데 '난로'의 강종희에게는 '어디서 많이 본' 이미지가 몇 가지 존재한다. 바로 2006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유희진(정려원 분)의 모습이다. 둘 다 남자 주인공들의 과거 첫사랑으로 여자 주인공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한편 각각 다른 콘셉트의 '첫사랑 이미지'로 화제를 모았다.

첫째, '첫사랑 이미지' 여성성을 강조하라.

'난로'에서 강종희는 '첫사랑 이미지'의 화신이다. 하필이면 '미술'을 전공한 강종희는 애교 많고 여성스러운 성격으로 박무열에게 어필한다. 강종희는 '난로' 7회에서 박무열에게 '매미 포옹'으로 안기더니 시종일관 깜찍한 애교를 선보였다. 이번 9회에서도 강종희는 직접 채색한 오르골을 박무열에게 선물하고 멜로디에 맞춰 귀여운 댄스와 윙크로 박무열을 녹이는 등 여성성을 강조했다.

강종희가 소화하는 다양한 아이템들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원색 니트, 꽃무늬 스커트, 핑크색 샤워 가운 등 무엇 하나 여성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이는 '김삼순' 유희진도 그랬다. 유희진은 예쁘고 총명한 여자로 과거 현진헌(현빈 분)에게 죽고 못사는 첫사랑이다. 또한 유희진 역을 소화한 정려원은 '김삼순' 출연 내내 여성스럽고 단아한 룩을 소화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정려원이 드라마에서 소화한 눈물 연기는 그야말로 아련한 첫사랑 이미지 그 자체였다.

둘째,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이별하고 외국으로 떠나라

'난로' 박무열-강종희 커플은 열렬히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진다. 이유는 강종희의 조울증이다. 과거 강종희는 자신의 조울증으로 인해 박무열의 야구 선수 생활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해 영국으로 떠났다.

'김삼순' 유희진도 비슷하다. '김삼순' 유희진은 현진헌과 결혼했지만 항암 치료를 위해 말없이 미국으로 떠났다. 차이점은 강종희는 직접 이별을 선언했지만 유희진은 말없이 떠난 것.

셋째, 사랑 앞에 당당해라

갑자기 영국에서 돌아온 강종희는 서슴없이 팔짱을 끼고 박무열의 손등을 깨문다. 또 강종희는 당연한 듯 박무열과 같은 오피스텔로 살 곳을 정하고 밥을 먹으러 온다. 그뿐인가? '자기'라는 표현도 툭툭 던져 박무열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서로의 마음이 변해 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김삼순' 유희진도 그랬다. 유희진 역시 현진헌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떠난 것이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사랑 앞에 당당할 수 있었다. 여기서 유희진과 김삼순의 명대사가 탄생했다. 유희진의 "우린 헤어진 적 없다"는 말에 김삼순은 "추억은 힘이 없어요"란 말로 응수한 것이다.

추억을 지키려는 '난로' 강종희와 '김삼순' 유희진은 이런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넷째, 마지막은 여주인공에게 양보하라

첫사랑은 성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드라마에서도 여주인공이 첫사랑이 아닌 이상 조연으로 등장한 첫사랑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법칙이 있다. 강종희와 박무열 역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김삼순' 유희진이 결국 삼순이에게 자리를 뺏기고 헨리와 미국으로 돌아갔듯이 강종희 역시 유은재에게 자리를 넘기고 영국행을 택하지 않을까 전망한다.

김미겸 기자 miky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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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로맨스' 제시카, 촬영 현장 귀요미 등극

 

'난폭한 로맨스'의 소녀시대 제시카가 촬영 현장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제시카는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박연선 극본 배경수 연출)에서 남자주인공 무열(이동욱 분)의 첫사랑 종희로 분했다.

'난폭한 로맨스'로 데뷔 이후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선 제시카는 촬영 현장에서 누구보다 명랑하고 예의바른 태도로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장 관계자는 "가수 활동과 병행하느라 힘이 들만도 한데 피곤한 기색도 없이 늘 밝은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면서 "선배 연기자들이나 스태프들에게도 예의를 깍듯이 지켜 다들 제시카를 예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무열을 둘러싼 종희와 은재(이시영 분)의 삼각관계가 본격화되며 더욱 흥미와 기대를 자아내고 있는 '난폭한 로맨스'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박상미 기자 (enter539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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