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녀시대 "지금은 변신할 때, 항상 똑같은 '소녀'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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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영 기자] "걸 그룹 중에 일본 아레나 투어를 14회나 마친 그룹은 없을걸요?"


1년 만에 돌아온 그들의 가녀린 양쪽 어깨에는 컴백에 대한 부담감과 기대감이 나란히 실려 있었지만 저마다 다른 곳을 향한 눈망울에는 ‘소녀시대 프라이드’가 가득 차 있었다.


월드와이드 콘셉트로 기획된 소녀시대 정규 3집 '더 보이즈(The boys)'는 세계 3대 프로듀서이자 故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로도 유명한 테디 라일리가 오직 소녀시대를 위해 제작했다고 알려져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타이틀곡 '더 보이즈'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드럼 사운드와 리듬, 독특한 구성의 화음이 돋보이는 팝 어번 댄스곡으로 그동안 가요계를 지배적으로 이끌었던 후크송의 굴레를 벗어난 세련된 사운드와 비트를 지닌 '팝송'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렇다 저렇다' 좋은 수식어들이 난무했지만 소녀시대가 말하는 정규 3집 '더 보이즈'란 새로운 도전이자 팬들을 위해 준비한 종합선물세트였다. "12곡이 실려 있는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오래 듣고 좋아해 주실 곡들이 많을 것 같아서 선물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이 계속 기대하게 만들고 싶어요"(티파니)


자신감 넘치는 소녀시대였지만 깜찍 발랄한 소녀적 감성을 노래하던 이들이 새로운 이미지 변신과 함께 후크송을 벗어난 '팝송'을 노래하며 월드와이드를 기획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조차도 낯선 콘셉트와 작업 과정에 적응하며 은근히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 랩을 시도했는데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어요. 오히려 녹음을 하면서 많이 배웠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노래는 저희에게 큰 도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성장한 소녀시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요"(서현)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한 반응은 '으응?'이었어요"(티파니)


"반복되는 부분이 있어서 '여기가 후렴구구나' 하는 건 알 수 있었는데 이번 곡은 후크송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이 있어서 새롭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이드곡 처음 들었을 때와 편곡 이후 다시 들었을 때 그 느낌이 너무 달라 놀라기도 했죠"(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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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소녀시대와의 소통에 성공한 테디 라일리 역시 칭찬을 바탕으로 편안한 작업 환경을 연출, 그들이 가진 최고의 기량을 뽑아낼 수 있도록 조력하는 등 각 멤버들의 색깔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랜 기간 공들여 앨범을 준비했으니 남은 것은 가요계 출격 뿐. 컴백을 앞두고 파격적인 티저 영상을 공개하자 일각에서는 ‘변신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던 것 같다’는 우려 섞인 지적이 제기됐지만 소녀시대는 가볍게 웃어 넘겼다.

"부담감이요? 우리 멤버들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우리 팬들도 저희들의 변화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사실 저도 소녀시대의 변신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해요"(태연)

특히 이들은 매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단체복을 벗어나 개인의 개성을 살린 의상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상하게도 인터뷰가 거듭될수록 소녀시대가 점차 '소녀시대'와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그들이 다른 그룹으로 데뷔한 것처럼.

이에 소녀시대는 "이제는 모두가 20대에 접어들었잖아요. 아직도 청바지에 흰 티를 입고 노래를 불러야 할지 생각해 봤는데 변신할 때인 것 같아요"(수영)라고 답했다. "앨범이 나올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운동화 신은 십대 소녀로 데뷔했다면 그 다음에는 청바지에 흰 티를 입은 대학생의 모습을 보여드렸고요. 항상 똑같은 소녀의 모습을 추구한 적이 없어요"(서현)

"귀여운 소녀시대, 멋진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하나인데 결국 수식어의 차이죠"(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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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자신들만의 뚜렷한 신념과 가치관으로 뭉친 소녀시대는 10월 컴백 대전이 예고된 가요계의 거친 파도도 대항할 수 없는 견고한 방주를 손에 쥐고 있는 듯 했다. 특히 "멋진 가수들이 대거 컴백하는 자리에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기뻐요"라고 말하는 티파니의 음성에서는 여유로움마저 느껴졌다.

"다른 훌륭한 가수분들의 무대를 본다는 것 자체가 흥분되고 기대 되요. 원더걸스를 비롯한 후배들의 무대도 빨리 보고 싶고요. 리허설도 직접 가서 보는데 배울 점도 참 많더라고요"(수영)

시종일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던 소녀시대에게선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시험대 앞에 선 자들의 초조함은 엿볼 수 없었다. "팬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궁금하다"며 미소 짓는 이들은 어쩌면 속으로 월드와이드라는 대형 기획과 끊임없는 변신 속에 저마다의 고민과 걱정을 안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녀시대의 컴백에 모든 이목이 집중된 지금, 리더 태연은 담담하게 말한다.

"일본 아레나 투어를 계기로 저희가 직접 부딪치면서 배운 것이 많아요. 이런 경험을 무시하지는 못하겠죠. 열심히 준비한 앨범을 들고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 우린 그것뿐이에요"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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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지난 4년보다 더 오래가게 노력"


소녀시대가 19일 정규 3집 음반을 발표하고 컴백한다. 타이틀곡 '더 보이즈'는 아이튠즈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며 이 곡은 팝스타 에미넴, 레이디가가 등이 속한 인터스코프 레코즈를 통해 다음달 미국에서도 싱글로 출시된다. 컴백을 앞둔 소녀시대는 17일 서울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 세계팬들과 만나는 소감, 데뷔 후 4년 2개월여간 활동하면서 느낀 점, 라이벌 걸그룹들과의 경쟁 구도에 대한 생각 등을 전했다.


-3집은 소녀시대가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앨범인데


새로운 도전이다. 4년여 동안 활동하면서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에서 사랑받았다. 그래서 이번 월드와이드 릴리즈는 큰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그런 사랑을 주신 전 세계 팬들을 직접 찾아뵐 순 없지만, 앨범으로 보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새 앨범에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뭔가


장르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후크송이 아니라 구성과 흐름이 좋은 노래들을 담았다. 댄스곡들은 기존의 후크송 느낌보다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보컬이 강조됐다. 또한, 소녀시대가 선보였던 예쁜 노래들도 있지만 강한 스타일을 표현했다.일렉트로닉, 디스코 등의 장르도 있고 '제자리 걸음' 같은 노래는 1980년대의 팝발라드 느낌이다.


-그동안 유영진, 켄지, 이트라이브 등 국내 작곡가와 일했는데, 이번엔 미국의 유명 작곡가 테디 라일리와 만났다. 작업은 어땠나


분위기를 편하게 유도해 주셨다. 특별히 어떤 점을 주문하기보다는 멤버들한테 잘 맞춰 주셨다. 각자 색깔을 살려달라고 주문했다. 칭찬도 많이 해주고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서 직접 노래와 춤도 보여줬다.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은.


싱글이 출시되는 것이고 아직 구체적인 프로모션 계획은 없다. 미국시장 진출은 당연히 기대되지만, 도전할 수 있는 것만으로 큰 의미이고 영광스럽다. 차근차근하겠다.사실 미국 진출이라기보다는 전 세계팬들을 위해 월드와이드 릴리즈 방식을 택한 것이다.


-걸그룹 원더걸스와 활동시기가 맞물리게 됐다


미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컴백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곡을 들고 컴백할지 아주 궁금하다. 같이 활동할 수 있어 반갑고 기쁘다.


-'더 보이즈'는 기존에 소녀시대가 선보였던 노래들과 다르다. 팝적이면서도 센 느낌도 있는데


그동안 우리 노래에서 랩이 없었는데 처음 선보인다. 음악적으로 모험이지만, 저희도 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팬들도 변신하는 모습을 바라는 것 같다. 티저 영상을 보고 '안무가 과격하다'는 평이 있는데 아무래도 센 곡의 비트에 맞게 하다 보니 그런 평이 나온 듯하다. 저희가 음악을 듣고 생각한 안무보다는 덜 과격한 편이다. 그동안 발랄하고 소녀 같은 이미지였다면 이번 안무를 통해 성숙하고 멋진 소녀로 돌아온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일본에 진출해 큰 성과를 거뒀다. 가장 기뻤던 일은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를 한 것이다. 무대에서 즐기는 방법, 팬들과 호흡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웠다. 아레나 투어할 때는 3개월간 멤버들과 함께 있으니까 대화할 시간도 많았고, 다시 한 번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꼭 수학여행 다니는 기분이었다. 함께 온천도 하고…. 연달아 공연하면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는 법도 터득했다.


-앞으로 꼭 하고 싶은 것은


지나온 4년보다 더 오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회가 온다면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꼭 하고 싶다. 남미도 가고 싶고 월드투어도 해보고 싶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즐거울 것 같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http://news.sportsseoul.com/read/entertain/97900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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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걸 그룹 경쟁, 자신 있다"



"성장하는 소녀시대, 보여주고 싶었다"


명실공히 아시아 NO.1 걸그룹 '소녀시대'가 월드스타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3집 미니앨범 '훗(Hoot)' 이후 1년 만에 국내 가요계로 컴백한 소녀시대는 음악부터 의상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쓰며 최고의 앨범과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히트곡 '지(Gee)', '훗(Hoot)' 등이 성공이 보장된 '후크송'이었다면 신곡 '더 보이즈'는 과감하게 그 틀에서 탈피한, 전세계를 사로 잡을 트렌디한 음악이다. 특히, 이번 신곡은 멤버 9명 모두 랩에 참여할 만큼 변신을 꾀한 곡이다. 이에 서현은 "소녀시대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곡은 저희에게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녀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멤버 수영은 이번 정규 3집 앨범의 수록곡 '봄날'을 직접 작사했다. "가이드를 먼저 받고 작사에 참여하고 싶은 멤버가 지원하기로 했는데, 기간을 잘못 알고 있어 휴가 하루 전에야 마감 날짜를 알게 됐다. 계속 고민하다 써서 냈는데 채택돼 너무 기뻤다"고. 수영은 첫 작사 도전인지라 녹음 당일까지 수정 작업을 거쳤지만 결국 새 앨범에 실리게 됐다며 뿌듯해 했다.


원조 '칼군무' 그룹인 만큼 퍼포먼스에도 애를 썼다. 티파니는 "예전에는 선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이번엔 멋지고 그루브하고 파워풀하면서도 쿨한 안무를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의상 역시 기존의 통일된 의상이 아닌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 무대에 설 때마다 다른 의상들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란다.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美 '테디 라일리'와의 작업이 이미 화제가 됐고, 이번 앨범이 전세계적으로 출시되는 만큼 미국 진출에 대한 국내 취재진과 팬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이에 대해 "새 앨범이 월드와이드 릴리즈이긴 하지만 미국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며 "한국의 콘텐츠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좋은 기회가 주어지면 참여하겠지만 프로모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경쟁 아닌 화합의 장, 벌써부터 설렌다"


현재 활동중인 인기 걸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나 같은 날 컴백하는 '시크릿', 11월 컴백을 앞둔 '원더걸스'까지 치열한 걸그룹 경쟁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멤버들은 여유로워 보였다. 티파니와 수영은 "대결보다는 훌륭한 가수들의 공연을 볼 수 있어 즐겁다. 원더걸스의 무대도 빨리 보고 싶고, 훌륭한 후배들에게 배울점도 많아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설렌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누구냐는 물음에 태연은 "각 그룹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음악도 다양해 특정 그룹이 돋보였다기 보다 전체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 같다"며 음악과 아티스트의 다양성을 언급하며 직언을 회피했다. 서현 역시 "언제부턴가 걸 그룹이 많이 나오면서 가요계를 이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구체적으로 라이벌을 꼽는다거나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데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다만, 자신들이 지난 1년간 준비한 새 앨범에 대해 "자신있다"며 변화된 모습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8년간 함께한 소녀시대, 무대는 냉정하게 평소엔 믿음으로"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 년을 함께한 가족 같은 멤버들. 가끔 서로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는 방법으로 "대화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서현은 "대화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 요즘은 스마트폰 메신저로 방을 만들어 이동 중에도 항상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를 해서 바로 풀기 때문에 크게 쌓이는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의 실수에 대해서는 서로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한 따끔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기에 지금의 소녀시대가 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멤버 전원 성인이 된 지금, 가끔씩 술잔을 기울이는지 궁금했다. "여자다 보니 다들 분위기에 약하다. 그래서 좋은 카페에 가서 와인을 마시는 걸 좋아한다. 생일날 모여서 한 잔 하기도 하는데 술을 좋아하는 멤버가 없어서 술 보다는 대화가 더 많이 오고 가는 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소녀시대의 컴백무대는 오는 21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첫 공개된다.


http://thestar.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18/20111018022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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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도 싸우거나 술을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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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년째, 소녀시대의 아홉 멤버들은 이제 국내 최정상의 자리도 부족해 아시아 정상, 세계정상을 향해 질주 중이다. 개성강한 아홉명의 숙녀들에게 갈등이나 의견충돌이 없을 수는 없을 터. 그럴 때는 어떻게 풀까?

소녀시대 9명의 멤버들(태연 효연 윤아 유리 서현 써니 티파니 제시카 수영)은 최근 3집 발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속내를 솔직히 털어놨다.

티파니는 "솔직하게 말해 다투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런 시간들이 다 감사하게 느껴져요. 그런 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팀워크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서현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확실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각각 떨어져 있으면 스마트 폰으로 메신저 방을 만들어서 사소한 것도 서로 얘기를 나눠요. 이제는 서로 바로바로 얘기를 하고 크게 쌓이는 일을 만들지 않죠"라고 설명했다.

소녀시대 멤버들도 가끔씩 술을 마실까? 수영은 "여자들이라 분위기에 약해요. 좋은 카페에 가서 와인 마시는 거 좋아해요. 특별히 술을 좋아하는 멤버는 없어서 생일일 때 와인 한잔씩 하는 경우가 전부죠. 나머지는 대부분 수다로 스트레스 풀어요"라고 말했다.

태연은 "이제 멤버들이 모두 성인이 됐으니 술 한잔씩 하는건 가능한 일인데 솔직히 취기에 몸을 실고 싶지는 않네요"라고 덧붙였다. 티파니는 "자는 시간도 부족해서"라며 웃었다.

한편 소녀시대는 19일 정규 3집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전세계 동시에 공개하며 같은 날 KBS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다. 소녀시대는 11월 미국 유니버셜 뮤직 그룹 산하의 메이저 레이블을 통해 '더 보이즈(The Boys)'의 맥시 싱글을 미국 현지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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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토크] 소녀시대, 지구촌에 강림한 소녀들… 월드 와이드 소녀시대!


미국 무대 본격 진출… 의상·안무 등 새로운 시도
멤버 전원 첫 랩 도전… 수영은 수록곡 직접 작사
리더 태연 "긍정적이고 유쾌한 것이 우리 장점"



▲ 소녀시대는 세계를 바라본다


19일 출시된 소녀시대의 정규 3집 앨범 '더 보이즈'(The Boys)는 '월드와이드'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와 작업해 완성도를 높였고, 이를 무기로 미국시장까지 진출한다.


컴백을 앞둔 소녀시대를 청담동 SM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겉모습만 봐도 소녀들의 성숙함이 느껴졌다.데뷔 초기 발랄하게 웃기만 하던 소녀들이 이제는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뮤지션의 자세를 하고 있었다. 새 앨범을 소개함에 있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월드와이드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조금 더 트렌디하고 세련된 노래를 썼다. 의상과 안무 등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태연)고 말을 시작했다.


"전 세계인들이 들어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을만한 음악이다. 반응이 궁금하다"(태연), "춤은 예전보다 더욱 멋지고 파워풀한 것에 집중을 했다"(티파니), "개개인의 개성을 살렸다. 의상도 예전에는 단체복을 입었는데 이번에는 한 명 한 명이 뚜렷하게 보일 수 있는 옷을 입는다"(서현)라는 등 소녀들은 변화됨을 강조했다.



▲ 소녀시대는 도전한다


"멤버 9명 모두가 랩에 처음으로 시도해봤다. 이번 앨범은 우리에게 있어서도 큰 도전이다.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서현), "우리 음악에 있어서 장르를 국한하지 않는다"(유리)고 했다. 수영은 수록곡 중 '봄날'의 가사를 썼다. 수영은 "처음 작업을 해본 거라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공부가 많이 됐다. 나를 사랑하는 존재들을 떠올리며 가사를 썼다. 내 노래가 앨범에 들어갈 수 있게 돼서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녀들은 변신을 즐겼다. "멤버 모두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한다. 팬들도 그런 부분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변화의 끝이 어디일지 우리도 궁금하다"(태연), "어떻게 하면 좀 더 발전한 퀼리티 있는 앨범을 만들 수 있을까. 소녀시대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고민이다. 지금은 이렇게 강한 메시지와 에너지를 드리는 것이 맞지 않을까"(수영), "소녀시대를 우리만의 색깔로 새롭게 정의 내려주길 바란다"(윤아), "데뷔 초기에는 운동화 신은 10대 소녀, 다음에는 흰 티셔츠에 청바지 입은 대학생 이미지 등 소녀라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번에도 더욱 성장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서현), "미국에서 음악을 내는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다"(티파니)



▲ 소녀시대는 1등 걸그룹이다


소녀시대가 해외활동을 하는 시기 국내에서는 수많은 걸그룹들이 등장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소녀시대는 "아레나 투어 14회를 마친 그룹은 우리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경험을 무시 못한다"(태연)라고 비교를 일축했다.


소녀시대만의 차별점을 묻자 "긍정적이고 유쾌하다"(태연)는 밝은 답변이 돌아왔다. "멋진 가수들이 가득 나왔을 때 즐겁고 재밌지 않나"(티파니), "다른 가수들이 무대를 보는 것이 즐겁다. 서로 대결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기대가 될 뿐이다"(수영)고 했다. 경쟁자를 묻는 질문에도 "솔직히 누가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견제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배우려고 노력한다"(서현), "특정 그룹이나 가수만이 눈에 띄지 않는다. 너무 다양한 음악이 쏟아져 나오니 가요계가 이슈가 되는 것 같다"(태연), "특히 걸그룹들이 굉장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걸그룹이 가요계를 이끌게 됐으니 그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서현) 등 여유로운 답변이 돌아왔다.



▲ 소녀시대의 우정은 끈끈하다


혹시 소녀들에게 다툼은 없을까. 멤버들끼리 이견 때문에 싸울 때도 있을 것 같은데 화해는 어찌할까. "솔직하기 때문에 금방 풀린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티파니)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에 대화방을 개설해놓고 대화를 신청한다"(태연), "사소한 것도 항상 대화로 푸는 편이라 크게 쌓이는 것이 없는 것 같다"(서현), "무대에는 냉정해진다. 서로를 지적하면서 더 배워가는 것 같다"(티파니)고 했다. 술을 한 잔 하기도 한다. "여자들은 분위기에 약하다. 멤버의 생일이 있으면 카페에 가서 와인을 한 잔 하기도 한다"고도 고백했다.


이렇게 술이야기까지 거침없이 할 수 있는 소녀시대는 이젠 더 이상 소녀가 아니다. 그래도 '소녀시대'라는 브랜드는 영원하다. 세계에 자랑스럽게 소개할만한 우리의 걸그룹이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http://sportsworldi.segye.com/Articles/EntCulture/Article.asp?aid=20111019005226&subctg1=40&subctg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