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밀리터리 룩’이다.

올 초 히트곡 ‘지’(gee)를 통해 몸에 붙는 스키니진 열풍을 일으킨 9인조 그룹 소녀시대가 새로운 의상으로 네이비 패션을 택했다. 두 번째 미니음반 ‘소원을 말해봐’를 발표하면서다. 음반 출시에 앞서 뮤직비디오와 재킷에서 소녀시대는 귀여운 매력 대신 성숙미를 풍긴다. 그래서인지 요즘 팬들 사이에서는 ‘혹시 섹시 변신?’이란 궁금증까지 낳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의문에 대해 스포츠동아를 찾은 소녀시대는 하이톤 웃음을 까르르 쏟아내며 손사래를 쳤다. 태연은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줬을 뿐 소녀다운 모습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윤아, 수영은 올해 성년을 맞았고 유리, 티파티 등도 예능 프로그램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나이 때 여자들의 최대관심사인 ‘연애’에 대한 마음이 들 것도 같아 슬쩍 “대시하는 남자가 있었느냐”고 물으니 또 한 번 웃음이 터졌다. “남자들이 쉽게 다가올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항상 매니저 오빠들이 옆에 있는데다, 저희 멤버의 수가 많아 함께 있으면 기가 더 세져요. 저희들 기에 눌릴 텐데 웬만한 남자가 아니고선 안 돼요.(제시카)”

● “저, 전화번호 좀…, 헉! 윤아다.”

선망의 대상이지만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그녀들의 상황은 윤아가 최근 겪은 에피소드에서도 잘 나타난다. 어느날 윤아는 혼자 모자를 쓰고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한 남자가 그녀를 보고 다가와 느닷없이 등을 두드렸다. 마음에 든다며 전화번호를 물었던 것.

윤아는 “낯선 남자로부터 대시를 받은 경험이었다”며 “그런데 문제는 뒤늦게 모자에 가려져 있던 얼굴을 보고 제가 누군지 알더니 당황해 하다가 그냥 돌아섰다”고 웃었다.

수영은 “멤버의 전화 번호를 아는 연예인들이 많지 않은데다 저희 역시 다른 연예인 전화번호를 잘 모른다”며 “다만 소녀시대는 슈퍼주니어 다음으로 가장 유머감각이 뛰어난 그룹”이라는 말로 주위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상대의 기분까지 덩달아 좋아지게 만드는 소녀시대의 매력은 이번 음반에서도 드러난다. 미니 앨범에는 ‘지니’라는 부제가 붙은 발랄한 타이틀곡 ‘소원을 말해봐’부터 제시카와 샤이니의 온유가 함께 부른 발라드 ‘1년 후’, 80년대 풍 노래 ‘여자친구’까지 6곡이 담겼다.

효연은 “노래와 춤, 무대를 연습하며 모르는 부분을 그냥 넘기지 않고 더 꼼꼼하게 챙겼다”고 했고, 유리는 “‘지’의 인기가 높아 다음 노래를 걱정했지만 연습을 계속할수록 부담보다 자신감이 커졌다”고 했다. 최근까지 드라마 ‘신데렐라 맨’에서 주연을 맡아 바쁜 시간을 보낸 윤아는 “드라마와 노래할 때 발휘하는 재능이 남다르다”는 독특한 설명으로 자신을 “강철체력”으로 칭하며 음반활동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녀시대는 올 초 ‘지’와 함께 스키니진을 유행시켰다. 이번 밀리터리 룩 역시 벌써 붐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티파니는 “여러 나라의 제복을 입지만 태극무늬 배지를 달아 소녀시대만의 멋을 만든다”며 “옷보다는 태극무늬 배지가 유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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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정수연♥, 이순규♥, 황미영♥, 김효연♥, 권유리♥, 최수영♥, 임윤아♥, 서주현♥〃
〃이 아홉 소녀들에게만 "소녀시대"란 이름을 허락합니다〃
〃김태연♥, 정수연♥, 이순규♥, 황미영♥, 김효연♥, 권유리♥, 최수영♥, 임윤아♥, 서주현♥ 〃
〃너희들과 영원히 꿈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