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언혁 기자]
7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에서는 혹평을 받고있는 코너 '퀴즈 프린스'를 잠시 뒤로 하고 '소녀시대공포영화제작소'로 포문을 열었다.

'퀴즈 프린스'는 여섯명의 MC가 게스트를 두고 게스트와 관련된 문제를 푸는 코너로, 문제를 틀리면 버블탕에 빠지는 벌칙을 받는다. '퀴즈 프린스'는 신동엽을 비롯해 탁재훈, 신정환, 김용만 등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한꺼번에 볼 수 없었던 MC들을 여섯명이나 불러 모으고도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지 못했다.

'퀴즈 프린스'로 시작부터 기를 다 빼버린 '일밤'은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 시청률 전쟁에서도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패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남자의 자격)에 한참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앞세워 이미 자리를 잡은 경쟁프로그램에 비해 눈길을 끌지 못했던 것.

결국 '일밤'은 개편 한달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퀴즈 프린스' 대신 걸그룹 소녀시대를 앞세운 '소녀시대의 공포영화제작소'를 전진 배치했다. 이 코너는 말 그대로 소녀시대가 공포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기본적으로 소녀시대 고정팬들이 본방을 사수하는 가운데 깜찍한 소녀들이 공포영화라는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설정에 시청자들은 재밌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소녀시대의 공포영화제작소'에서 소녀시대는 영화배우 이범수와 함께 하며 체력, 상상력 훈련을 통해 연기력을 향상시켰다. 체력 훈련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개그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상상력 훈련에서는 이범수를 상대역으로 각자의 상황을 설정해 각자의 색깔에 맞는 연기를 선보였다.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MC들을 다 모아두고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퀴즈 프린스'. '퀴즈 프린스'로 인해 외면받았던 일밤이 소녀시대 효과에 힘입어 일요일 오후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언혁 leeu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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