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새벽의 시집살이가 점입가경이다. KBS1일일극 '너는 내 운명'이 여주인공 새벽(윤아)과 시어머니 민정(양금석)의 고부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4일 방송은 그 갈등이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새벽의 행동 하나하나가 못마땅한 시어머니는 회사에서 돌아온 며느리 새벽에게 손님접대 준비는 물론 정원청소와 온갖 이불빨래까지 하라고 명령했다. 기침하며 몸이 아픈 며느리의 모습을 뻔히 보면서도 일을 시킬 궁리만 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절정은 마지막 장면에서 불거졌다. 중요한 손님맞이 음식대접을 끝낸 새벽이 추운 겨울날 밤 마당에서 혼자 이불빨래를 마무리 하느라 끙끙댔고, 그 모습을 남편 호세가 목격한 것. 이에 눈에 불이 난 호세가 어머니 민정에게 "너무한다. 왜 이렇게 이 사람을 괴롭히느냐"고 외치며 분노를 드러내는 장면이 펼쳐졌다.

방송 후 게시판엔 비상식적으로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 민정 캐릭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일방적인 '약자'로 설정된 며느리 새벽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날 엄동설한 속 이불빨래 장면에서 엿보게 하듯 며느리 새벽의 지나치게 눈치 없고 답답한 행동들이 오히려 민정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더욱 깊어지고 있는 시어머니 민정과 새벽의 고부갈등이 극 막바지 어떤 계기를 통해 화해의 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수나 기자 mongz11@pimedia.co.kr]


시어머니 왜 자꾸 우리 융이를 괴롭히세요,.ㅠㅠㅠ
그만 괴롭혀 주세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