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앤 크리스탈, 리얼리티 속 그녀들의 '진짜 취향'

 

 

[여혜란 인턴기자]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두 걸그룹은 모두 데뷔 7년과 5년이 지난 '중견 아이돌'이 되었다.

각자의 그룹에서 시크한 이미지로 대표되는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무대로서, 또 연기로서 커리어를 쌓아왔지만 스스로도 무대 위나 촬영장 속이 아닌 진짜 모습이 많이 비춰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과 우리가 원하는 것이 일치하는 것일까. 최근 리얼리티를 통해 생애 첫 독립에 도전한 그들은 특별히 제작된 '제·크 하우스'에서 자매의 내추럴한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누구보다 가까운 자매의 대본 없는 대화와 털어놓는 고민만큼이나 궁금한 것, 바로 스타일이다. 이 자매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패션'은 그들을 더욱 주목받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 리얼리티를 보는 이유, 지금까지 방송된 총 3회의 에피소드에 담긴 정자매의 '비슷한 듯 아주 다른' 패션 취향을 살펴보았다.

#Episode. 01


 

 

첫 등장은 그들의 다른 스타일을 아주 잘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옐로우 컬러의 프린트스커트와 여성스러운 셔링 디테일의 티셔츠를 매치한 제시카와 달리 크리스탈은 블랙과 화이트, 딱 떨어지는 컬러 배색의 프레피 원피스를 선택한 것.

크리스탈은 인터뷰에서도 핑크나 노랑, 특히 네온컬러는 옷장에 있어도 손이 잘 안갈 것 같다고 말했다. 언니의 말대로 그의 옷장에는 어두운 컬러의 아이템이 많은 것이다.

 

 

제·크 하우스 입성 첫날 역시 자매의 다른 취향이 드러났다. 크리스탈은 심플한 티셔츠에 짧은 하이웨이스트 팬츠로 자신의 곧은 다리를 뽐냈다.

반면 제시카는 라이닝이 포인트가 되는 데님셔츠와 밑단이 프릴로 된 상의를 레이어드해 화이트팬츠와 함께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그들의 가방 역시 각자의 취향이 집약되어 있는 듯해 눈길을 끌었다. 제시카는 강렬한 레드컬러로 포인트가 되는 토트백, 크리스탈은 레터링의 캐주얼한 숄더백이었다.

 

 

LA로 가는 공항에서 그들은 '같은 시크 다른 느낌'을 선보였다. 크리스탈의 블랙 & 화이트 셔츠가 블랙 스키니와 함께 시크함의 정석을 보여줬다면 제시카는 펀칭디테일의 티셔츠와 다크그레이 데님스커트를 입어 다른 매력의 시크를 표현한 것이다.

#Episode. 02

 

 

크리스탈은 언니가 '호피 내복'을 상·하의 세트로 소장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제시카는 평소 레오파드 마니아답게 재킷, 머플러 등의 아이템을 호피로 즐긴 바 있다. 화려한 패턴이나 컬러는 손이 가지 않는다는 크리스탈이었지만 언니의 성화로 결국 '호피 내복'을 입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란히 앉은 자매는 또 한 번 상반된 스타일로 등장했다. 제시카는 프릴과 셔링 디테일의 블라우스를 입었다. 디테일이 있는 아이템이지만 스킨 톤의 단색으로 '여성스러운 심플함'을 고수했다.

크리스탈은 마치 자신의 시그니처 아이템 같은 블랙 재킷을 화이트 셔츠와 매치했고 그것은 그를 위해 만들어진 옷처럼 조화로운 모습이었다.

#Episode. 03

 

 

자매의 다른 매력은 화보에서 아주 또렷하게 표현됐다. 뉴욕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그들은 각자의 취향을 정의하는 듯한 스타일로 지나가던 현지인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제시카의 화이트 원피스와 크리스탈의 레드톱 & 부츠컷 팬츠는 컬러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대비' 그 이상의 모습이었다.

 

 

화창한 날씨에 뉴욕 거리로 나온 이들은 심플한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했다. 제시카는 평소 즐겨 입는 프릴 블라우스, 크리스탈은 블랙 재킷과 그레이 티셔츠로 같은 스키니진을 입었지만 어김없이 다른 느낌을 보여준 것이다.

리얼리티 '제시카 & 크리스탈'은 얼음 같은 자매의 이미지와는 달리 그들의 웃음 많은 털털한 모습과 '의외의 취향'으로 방송 첫 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한 번 더 뒤돌아보게 보게 만드는 그들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마치 핑퐁처럼 주고받는 자매의 동상이몽 대화처럼 '달라서 더 조화로운' 자매의 스타일이 그들의 일상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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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크리스탈 박수진-김성은, 여여 케미의 유혹

 

 

[김예나 기자] 혼자여도 예쁜데 둘이라서 더 예쁘다.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한 모습은 그 매력을 배가시킨다. 남녀 간의 썸 열풍이 채 식지도 않았는데 여여 커플들의 케미가 이상스럽게도 더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남 커플을 두고 일명 브로맨스라 말한다. 남자들 간의 진하고 깊은 우정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허나 여여 커플에 대한 정의는 좀처럼 내리기 어렵다. 의리를 중요시하는 요즘 사회에서 여성들 간의 아름답고 매력적인 의리를 정의할 수 있는 신조어는 뭐라 표현하면 좋을지 망설여지는 건 씁쓸하다.

 

헌데 이들을 보고 있으면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걸그룹 소녀시대 제시카와 에프엑스 크리스탈, 배우 김성은과 박수진이 바로 그 주인공.

사실 우리가 그 동안 몰랐던 것도 아니다. 늘 예쁘고 화려하던 이들의 매력을 말이다. 그런데 왜 새삼스럽게 더 예뻐 보일까. 이들은 최근 여여 콤비의 색다른 재미를 보여줌으로써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부러움과 공감을, 남성 시청자들에게는 설렘과 호기심을 안겨주고 있다.

먼저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온스타일 '제시카 앤 크리스탈'을 통해 도도하고 시크한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지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요리, 운전, 쇼핑, 먹방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모습들을 꾸밈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달 17일 방송분에서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촬영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화장을 지우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한쪽 속눈썹만 떼고 얼굴 반쪽의 화장을 지웠다. 평소 SNS 등을 통해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던 그들이 방송에서 화장을 지웠다는 자체만으로도 깜짝 놀랄 일인데 반쪽만 지우고서는 재미있다고 깔깔거리고 웃기까지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서 보이는 이미지를 벗어나 실제 어떤 자매인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제시카와 크리스탈. 그 각오 때문일까. 화려한 연예인의 모습이 아닌 동네 아는 언니 같고 친구 같은 편안함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예뻐 보이기에 케미가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케미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두 사람의 힘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때 비로소 치명적인 유혹의 케미가 터지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제시카-크리스탈, 김성은-박수진이 보여주는 케미의 유혹은 시청자들을 홀리기에 충분하다. 이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여여 커플들에게서 아찔한 케미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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