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Q. 데뷔할 때, 소녀시대가 될거라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저에게나 같이 연습하던 멤버들에게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생각했고, 마냥 기쁘다기보다는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과연 잘 될지, 먼저 걱정부터 앞서서 뭔가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시기였어요. 그 때는 아직 얘였으니까요.

 

Q. 소녀시대를 그만두고싶다고 생각한 적은요?

A. 하루 중에도 몇번이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 말이 그렇다는 거죠().

 

Q. 어떤 면에서요?

A. 2시에 일어야나 할 때나, 오늘은 새벽 4시에 일어났다구욧(). 저희들이 일찍 자는 편이 아니라서, 보통 다들 12시쯤에 자잖아요?? 촬영할 때나, 특히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도 그런데,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전날 이런 생각들을 하면 더 잠이 안오는 거에요. 자야 돼~ 자야 돼~ 자야 돼~ 라고 생각하면 압박감 때문에 더 잠이 안와요. 그래서 오늘같은 사진촬영도 수면부족이라서 뭔가 잘 안되는 것 같아요.(이 날은 베스트앨범 로케 촬영날)

 

Q. 잠을 못자는 것 이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이럴땐 소녀시대 때려치고싶다고 생각할 때는?

A. 투어같은 때에 리허설이 길어질 때요. 보통때에는 잘 생각 못하다가, 투어가 닥치면 당연히 십여곡의 새로운 안무를 익혀야하는데, 때로는 몸상태가 안좋거나, 리허설뿐만 아니라 다른 활동도 병행할 때, [여기는 어디? 나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누구를 위해서 이걸 하는거지?] 이런 생각들을 할 때가 있어요. 그래도, 이런 건 정말로 스트레스가 만땅 쌓였을 때 생각하는 것들이고, 역시 해내고보면 만족감도 있고 기쁘죠. 그래서 첫날은 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점점 그런 생각이 사라지는 식이랄까요().

 

Q. 다른 여자사람들과 비교해보면, 사생활이나 시간등 많은 것들을 희생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A. 희생하는 부분만큼 얻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만은 없어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별로 신경안쓰려고 합니다.

 

Q. 소녀시대가 되지않았다면, 어떤 걸 하고 있을 것 같은가요?

A. 제 친구들은 평범한 대학생이거나 졸업한 나이인데요, 이런 친구들과 비슷한 길을 가지 않았을까요? 미국에서 공부를 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미국에서 외국인학교를 다녀서, 아마도 미국의 대학교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지않았을까 생각해요.

 

Q. 지금 소녀시대를 그만둔다면 뭘 하고 싶나요?

A. 지금 뭘 특별히 하고싶다기 보다는,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아요(). 최근 수년동안 계속 바빠서, 제대로 쉬지도 못했기때문에 아무것도 안하고, 정말로 아무것도 안하는 나날을 보내고 싶어요. 아무것도 안하면서 생각나는대로 하고 싶은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자고싶은 만큼 자고, 쇼핑 하고싶은 거 다 하면서, 정말로 전부다 하고싶은대로 해보고 싶어요.

 

Q. 일본에 데뷔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어땠나요?

A. 일본에 데뷔하는 것도, 한국에서 계속 활동해오면서 해외에서도 조금씩 활동해 오던 중이라서, 이제서야 일본어로 우리들이 노래할 수 있는 기회고, 일본 팬분들과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할 때도, 정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는데, 때마침 저희들에게는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했던 때였어요. 그래서 기뻤고 매우 신선했어요.

 

Q. 10년 후에 더 이상 소녀가 아니게 되면, 소녀시대는 어떻게 돼있을거라고 생각하나요?

A. 10년 후에는 각자가 하고싶은 것들, 가정을 꾸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솔로로 활동하고 있을지도 모르구요. 그래도 계속 친구로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다들, 지금은 팔팔하지만 지금처럼 퍼포먼스나 댄스곡을 하는건 무리일거에요. 지금도 가끔 무리다 싶을 때가 있어요().

 

Q. 지금까지 촬영한 뮤직비디오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은 뭔가요? 뭘 찍었는지 기억은 나나요? 맨처음은 GENIE였고...

A. GENIE가 제일 처음이었죠. 촬영이 힘들었던 뮤직비디오는 밤새 읊을 수 있어요(). BAD GIRL은 진짜로 촬영이 힘들었어요. 제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는 건, GENIE Gee. 다들 어렸으니까요(). 애긔같은 모습들이 정말 이쁘다고 생각해요. 일본어버전을 새로 만들었지만, 퀄리티도 좀 올라갔고, 뭔가 좀 매우 이뻤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근 곡 중에는 PAPARAZZI가 좋았어요. 그리고나서 소녀시대 뮤직비디오가 없었는데, 크로마키에서 촬영한 BEEP BEEP이 이쁘게 나왔어요.

 

Q. 일본에서 활동하게 된 뒤로, 가장 큰 추억은요? 일에 대한 것도 좋고, 개인적인 것도 좋아요.

A. 추억이라면 투어를 도는 건 뭔가 여행하는 기분이기도 했어요. 잠깐이라도 온천같은 곳에 가서 쉬는게, 저희들에게 있어서는 쉬는 것 같지도 않지만, 짧은 휴식이었다고 생각하고, 되돌아보면 이런 것들이 생각나네요. 좋은 추억이에요.

 

Q. 일본과 한국의 음악업계의 작업방식에 있어서 다른 점은?

A. 일본은 정말로 포맷이 잘 되어있어요. 어느 정도 정해진 작업방식이 있어서, 룰이 있어요. 반면에 한국사람들은 즉흥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일본에서의 활동은 스케줄이 정확히 짜여져 있어서, 그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한국은 애드립이 참 많다고 생각해요. 그건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보면 한국은 말이 통하니까 좀 더 편한 부분이 있어서, 양쪽다 하기 편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11단이 있죠.

 

Q. 멤버들과 싸웠을 때, 어떻게 화해하나요?

A. 화해요? 그냥 밥 먹다가 풀어지기도 하고, 여자니까 남자처럼 주먹질로 해결되는게 아니잖아요.

 

Q. ()남자라고 해서 누구나 주먹질로 화해하는 건 아닌데요.

A. 그런가요(). 제 선입견인건가요? 술 한잔에 풀어진다고도 하는데, 저희들이 그런 건 안돼서,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일단 빨리 화해해요. 저희들은 붙어지낸 기간이 길어서 자연히 원래상태로 돌아와요.

 

Q. 누구에게도 말하지않은, 지금 빠져있는 건 뭔가요?

A. 글쎄요. 딱히 없네요.

 

Q. 이상한 버릇은요?

A. 저는....잘 때, 팔을 올리고 자요().

 

Q. 애기?()

A. 이런 식으로 한 팔만 올리기도 하고, 양팔을 올리기도 하고

 

Q. 애기가 잘 때의 자세네요.

A. 그렇죠. 뭔가 이런식으로(실제로 제시카가 팔을 올리고 있음) 팔을 올려서 자는 습관이 있는거 같아요.

 

Q. 다른 멤버의 버릇은요? 써니가 깨무는 것 같은거요().

A. 재밌네요. 그런걸 좀 써주세요. 저는 특별히 없는 것 같네요.

 

Q. 아무에게도 얘기하지않았지만, 좋아하는 일본 연예인이 있나요?

A. 일본 연예인은 잘 몰라서요. 더해서 한국의 연예인들하고도 그다지 친하지가 않네요.

 

Q. 만얀, 자신이 다른 멤버가 될 수 있다면 누가 되고 싶나요? 이유는?

A. 저는...티파니? 티파니는 정말로 언제나 밝고 기운 팔팔한 애에요. 저하고는 정반대죠. 그래서 언제나 저런식으로 하루만 살아도 엄청나게 지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근데, 원래 그런 성격이라면 안 지치려나요(). 티파니처럼 밝고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지만, 저는 무리네요(). 그래도 그렇게 에너지 넘치고 열정넘치는 티파니가 한번쯤은 되보고 싶네요.

 

Q. 지금까지 제일 즐거웠고 보람있었던 작업은 뭔가요?

A. 저는 언제나 레코딩이 좋아요. 레코딩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빨리 끝나버리죠. 저는 특히나 일본에서의 레코딩은 언제나 스무스하게 진행돼요. 레코딩부스가 좋고, 이어폰에서 자기 목소리가 들리고, 노래하는 소리가 들리고, 여러가지 자신의 소리를 체크하면서 레코딩하는게 좋아요. 제일 즐거워요.

 

Q. 만약 솔로활동을 한다면 어떤 음악(다른 일)을 하고 싶나요?

A. 차분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발라드도 좋고, 미디엄템포도 좋구요. 저는 보통 보사노바나 재즈계열도 좋아해요. 소녀시대를 할 때에는 대부분 댄스곡이잖아요? 제 목소리는 어느쪽이냐면 발라드톤이라서, 맑고 깨끗하게나 귀욤귀욤하게 불러달라는 신청이 많아요. 댄스곡에서는 이런 부분을 그다지 보여줄 수 없어서 좀 아쉬워요. 발라드곡 부를 때에 실력발휘를 할려고요.

 

Q. 지금 만나고 싶은 사람(아티스트)은 있나요?

A. 만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라이브를 보고싶은 사람이 있는데요, 비욘세랑 제이Z가 이번에 함께 미국에서 투어를 한데요. 그래서 그 투어를 가보고싶어요. 그 부부는 정말로 멋있다고 생각해요. 두사람의 시너지효과는 대단할거라고 생각해요. 여러가지 의미로 궁금해요.

 

Q. 이런 작품들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롤모델인 아티스트가 있나요? 특별히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A. 그룹으로는 제가 하고싶은 걸 하기에는 좀 어려워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에는 좀 그런데요. 제가 좋은거면 좋은거다라는 이유로, 그것이 소녀시대의 저에게 뭔가 영향을 미치냐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롤모델인) 아티스트도 딱히 없구요, 그때 그때 노래가 좋거나, 그때 그때 컨셉이 좋아보이기 때문에, 어떤 한 아티스트가 롤모델이 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가장 싫었던 팬의 말이나 반응이나 태도는?

A. 그다지 신경쓰지않아요. 신경안쓰려고도 하구요(,.+)

 

Q. 반대로 지금까지 자신의 작품을 봐준 팬들의 말이나 반응중에서 제일 기뻤던 것은?

A. 저는.... 기뻤던 건, [노래할 때의 목소리가 이쁘다], [꼭 듣고싶다]같은 얘기정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Q. 노래나 음악에 관계된 걸 말할 때가 기뻤던 거군요.

A. , 역시 노래나 목소리를 팬분들이 잘 들어주는 것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