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대기록을 세웠다. 정규 5집 '라이온 하트'로 음악방송 14관왕이란 '넘사벽' 기록을 세운 것. '파티'까지 합치면 무려 21관왕이다.
소녀시대는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 지난달 18일 정식 발매한 정규 5집 타이틀곡 '라이온 하트'로 또 다시 1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SBS '인기가요'에서 '라이온 하트'로 정상을 차지한 뒤 정규 5집 활동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소녀시대는 이후에도 18일 KBS 2TV '뮤직뱅크', 19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연속 1위에 등극했다. 이로써 소녀시대는 '라이온 하트'로만 지상파 및 케이블 채널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총 14관왕을 기록하는 힘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다. 소녀시대는 앞서 7월 7일 발표한 정규 5집 선행싱글 '파티'로도 음악방송 7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넘사벽 걸그룹' 소녀시대의 저력이자, No.1 걸그룹이란 명성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소녀시대의 정규 5집 21관왕은 굉장히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먼저 소녀시대는 제시카 탈퇴 이후 9인조에서 8인조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유독 남다른 팀워크를 과시했던 소녀시대이기에, 제시카 없는 소녀시대가 과연 잘 될 수 있을까 의문이 컸던 상황. 하지만 소녀들은 그런 위험을 기회로 만들었다. 비주얼은 더욱 물올랐고, 멤버들 팀워크도 더욱 끈끈해졌다. 덕분에 'No.1 걸그룹'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소녀시대는 정규 5집을 통해 '소원을 말해봐' 이후 첫 여름 타이틀곡 승부수를 던졌다. 그 승부수는 제대로 적중했고, 선행싱글 '파티'는 올여름 유난히 뜨거웠던 '걸그룹 대전'을 접수했다. 특히 올여름 빅뱅, 원더걸스, 비스트, 씨스타 등 정상급 아이돌의 컴백이 이어졌지만, 소녀시대는 다양한 음악색으로 대중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또한 소녀시대 두번째 타이틀곡 '라이온 하트'는 여전히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듣고 즐기는'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무엇보다 소녀시대는 '청순' 콘셉트의 걸그룹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걸그룹' 소녀시대의 존재감을 제대로 입증했다. 파격 변신 없이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것. 곧 데뷔 10주년을 앞둔 소녀시대이기에, 정규 5집의 '21관왕'은 앞으로의 소녀시대를 더욱 기대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