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①] '내 생애 봄날' 첫방, 어른을 위한 동화의 탄생

 

 

'내 생애 봄날'이 따뜻한 서막을 알렸다.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장기 이식을 통해 새 심장을 얻은 여자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이 만나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되는 휴먼 멜로드라마. 우도라는 탁 트인 공간을 배경으로 도심과는 떨어진 한적하고도 풍요로운 풍경 속에서 두 남녀의 반복되는 필연적 만남이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모양새를 갖추며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내 생애 봄날' 첫 방송에서는 부인을 잃은 뒤 묵묵히 삶을 살아가는 강동하(감우성 분)와 심장이식을 통해 극적으로 삶을 되찾은 이봄이(수영 분)의 우연을 거듭한 만남이 이루어졌다. 강렬한 첫 만남은 대형 마트에서, 두 번째는 제주도 앞바다에서 마주쳤다. 이밖에도 강동하에 아이들에게 마음이 동한 이봄이는 그와 또 마주쳤고 버스 안에서, 트럭 안에서 몇 번이고 재회했다.

강동하와 이봄이의 거듭된 만남은 유쾌한 잔재미를 선사했다. 자그마한 섬 안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능청스러운 강동하와 당황하는 이봄이의 조합이 웃음을 자아냈다. '내 생애 봄날' 특유의 맑고 서정적인 느낌까지 더해져 한 편의 동화를 보는 기분마저 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동화같은 분위기에 치우치다 보니 이야기가 가진 설득력의 무게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끈끈하게 이어질 두 남녀의 필연적인 사랑을 위한 초석이라고 할지라도, 개연성 없이 반복되는 만남은 시청자들을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봄이가 강동하의 아이들을 보며 알 수 없는 연민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것 또한 작위적인 설정처럼 느껴질 수 있는 것.

더욱이 '내 생애 봄날'은 따뜻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제2의 '고맙습니다'(2007)로, 심장을 이식받은 여인이 심장 주인이 사랑했던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는 점에서 제2의 '여름향기'(2003)로 불렸기 때문에 앞으로의 설득력 있는 전개와 에피소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내 생애 봄날'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끝까지 충실했다. 푸르른 제주도를 배경으로 조금은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의 아픔을 서서히 드러내고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시선은 근래 드라마에서 쉬이 볼 수 없는 독보적인 매력을 지녔다. 많은 이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성공적인 첫 발을 내 딘 '내 생애 봄날'이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서 끝까지 본 드라마만의 분위기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바이다.

 

http://reviewstar.wowtv.co.kr/Article/ArticleView.php?WEB_GSNO=1020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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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②] '내 생애 봄날' 수영 연기력, 우려도 편견도 떨쳤다

 

 

수영이 합격점을 따냈다.

캐스팅 당시 감우성에 비해 밀리는 카드라고 예견됐던 수영이 화려한 반란을 일으킨 모양새다. 베테랑 배우 감우성에게 뒤지지 않은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우려를 깼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내 생애 봄날' 첫 방송에서는 심장이식 수술을 통해 극적으로 새 삶을 되찾은 임상영양사 이봄이(수영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봄이는 새 삶을 얻은 만큼 그 누구보다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인물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매사에 뜨겁게 뛰어드는 성격의 소유자다.

 

수영은 이봄이 역할을 맡아 젊은 20대 여성의 에너지를 마음껏 표출했다. 강동하(감우성 분)와 대형마트에서의 첫 만남부터 제주도 바다에서의 두 번째 만남 그 이후로 거듭되는 자잘한 우연의 상황 속에서, 자신이 옳고 그르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 당당하고 강단 있게 밀어붙이는 이봄의 모습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했다.

그렇다고 마냥 시름이 없는 밝은 모습은 아니었다. "갚아줄 길이 없으니 공짜 인생"이라며 자신의 가슴 가운데 박힌 상처만큼이나 깊은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모습을, 심장 주인의 아이들을 보고 울컥 눈물이 차오르는 알 수 없는 감정을 수영은 유연하게 표현했다.

실제 20세, 극중 18세 나이 차이가 나는 감우성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두 사람의 시너지가 첫 방송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나 많은 이들의 우려를 산만큼, 멜로적인 부분의 조합이 향후 어떻게 맞아 들어갈지 관건이 상태.

수영은 '제 3의 병원', '연애조작단; 시라노' 등을 통해서 짧지만 조금씩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전작에서도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서 실력 발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공중파 첫 주연이 주는 무게감은 남다를 것이다. 더욱이 이봄이라는 캐릭터가 밝음 속에 슬픔을 숨기고 사는 인물이니 만큼, 앞으로 더 풍부한 감정 표현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첫 방송에서 합격점을 따낸 수영이 마지막까지 반짝반짝 빛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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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봄날' 첫방①] 심장이식 소재..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내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 심장이식을 소재로 '유난히 따뜻하고 눈부신 사랑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나선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이 막을 열었다.

10일 첫 방송된 '내 생애 봄날'에서는 시한부 인생에서 심장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는 여자 봄이(최수영 분)와 심장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여자의 남편 동하(감우성 분)의 악연으로 엮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내 생애 봄날'은 세포 기억설(Cellular Memory, 장기 이식 수혜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수혜자에게 전이되는 현상)을 주 소재로 하는 만큼, 심장 이식수술을 받는 봄이의 모습으로 시작을 알렸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봄이는 삶에 대한 빚이 있다는 심경으로 열심히 살아나갔다. 퇴원한 이후 병원의 임상영양사가 된 봄이는 과거 자신처럼 아프고 힘든 환자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치며 적극적으로 살기 시작했다.

그런 봄이가 동하와 만나게 된 계기는 그가 밥투정을 하는 노인 환자들을 위해 직접 곰탕 국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나서면서부터였다. 환자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욕심에 규정량 이상의 고기를 사려던 봄이는 이를 동하에게 걸리고 만 것이다. 봄이를 축산물 악덕 유통업자로 오해한 동하는 "어디서 공짜 인생을 살려고 하냐?"고 독설을 퍼부었고, 이에 발끈한 봄이는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이러는 건 매너가 아니다"고 반격에 나서며 으르렁 거렸다. 심장 뛰는 사랑을 하게 될 두 사람의 첫 만남 치고는 악연에 가까웠다.

 

제주도에서 이뤄진 두 번째 만남 역시 유쾌하지 못했다. 동하는 아내의 기일을 맞이해 그녀가 잠든 제주도로 향했다. 같은 시간 자신에게 심장을 준 이가 우도에 살았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봄이 또한 심장이식을 받았던 날이 다가오자 심장기증자를 기억하고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

바위 위에서 심장 기증자의 넋을 기린 봄이는 다시 동하와 마주치게 됐고, 그를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톡 쏘는 동하의 말투에 울컥하며 또 다시 티격태격하게 됐다. 한참을 다투던 봄은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동하의 손을 거절한 채 일어섰고 그 순간 발이 미끄러지면서 바다 속으로 빠지게 됐다. 놀란 동하는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 봄이에게서 죽은 아내의 모습을 본 동하는 인공호흡을 하며 그녀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다.

동하의 노력 덕분에 정신을 차린 봄이지만 고마워 하기 보다는 동하 때문에 빠지게 됐다고 오해하고 싫은 내색을 하며 자리를 떴다. 기세 좋게 자리를 떴지만 기상악화로 배가 뜨지 않는다는 현실과 마주했고, 이후 한참을 헤매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동하의 청을 못 이긴척 받아드리며 하룻밤을 머물게 됐다. 계속해서 봄이를 통해 죽은 아내의 모습을 보는 동하는 그녀와 지내며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봄이 역시 동하의 아이들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의이해 했다. 서로 심장 기증자의 주인은 알지 못했지만, 지식과 감정보다 심장이 먼저 반응하는 장면들을 그려내며 앞으로 이들이 펼쳐낼 로맨스와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내 생애 봄날'은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감우성의 복귀작이자 '고맙습니다' '보고싶다' 등 유수의 인기작을 남긴 이재동 PD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내 생애 봄날'은 방송전부터 '고맙습니다'와 비교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PD가 연출한 드라마일 뿐 여주인공 이름인 이봄이가 '고맙습니다'에서 아역배우 서신애의 배역 이름이었다는 점, 그리고 첫 회의 첫 대사가 "고맙습니다"고 시작한 점 등 여러모로 유사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의도대로 '내 생의 봄날'의 첫 회는 자극 없는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비록 서로에 대한 오해로 남녀 주인공들이 아웅다웅 거리기는 했지만, 그 속에서도 운명처럼 끌리기 시작하는 봄이와 동하의 모습을 표현하며 안방극장에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을 전해주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면서 보는 즐거움도 높였다.

제작 관계자가 "방송가에서 '내 생애 봄날' 대본이 한 편의 문학작품 같다고 얘기할 정도로 입소문이 많이 났던 작품"이라고 자신할 정도의 대사 역시 어색하거나 부담 없이 표현됐다.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 스토리에 봄이와 동하의 유치한 말싸움과 같이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하면서 지루함을 줄였다. 일각에서는 같은 심장이식을 소재로 한 '여름향기'와 유사성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적어도 1회에서 만큼은 '여름향기'의 느낌을 찾을 수 없었다.

한편 심장이식을 받은 봄이가 심장 기증자의 남편 동하와 그들의 아이들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드라마 '내 생애 봄날'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http://star.mbn.co.kr/view.php?no=1184970&year=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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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봄날' 첫방②] 감우성-최수영, 스무 살 나이차 넘은 아름다운 로맨스

 

[MBN스타 금빛나 기자] '멜로의 귀재' 감우성과 이제 막 지상파 드라마에 발을 들인 걸그룹 소녀시대 최수영이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로 만났다. 70년생인 감우성과 90년생인 최수영의 나이 차이는 스무 살. 무려 2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이들이지만, 사람들의 염려와는 달리 예상외의 호흡을 자랑하며 이제 막 꽃필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시한부 인생에서 심장을 선물 받고 새 삶을 살게 된 봄이(최수영 분)와 그 심장을 선물한 여인의 남편 동하(감우성 분)의 이야기를 그린 '내 생애 봄날'이 10일 베일을 벗었다.

이날 봄이와 동하의 만남은 '운명'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우연의 연속이었다. 첫 만남부터 악연으로 얽힌 만큼 미소보다는 아웅다웅 다투는 일이 더 많았던 동하와 봄이지만 이들의 인연은 누군가가 이끌어주듯 묘하게 가까워지며 훗날 가속화될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

'내 생애 봄날'에서 많은 이들이 가장 많이 주목한 부분은 바로 감우성과 최수영의 로맨스였다. 멜로연기를 하기에는 두 사람의 나이차이가 적지 않게 났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염려가 무색하게 감우성과 최수영의 만남은 아름다운 제주도의 배경만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2006년 드라마 '연애시대' 이후 약 8년 만에 멜로드라마에 도전한 감우성이었지만 예전의 감성은 그대로 살아있었다. 3년 간의 공백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감우성이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처를 품고 사는 강동하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 답게 감우성은 무려 스무 살이나 어린 최수영과의 호흡에도 어색함 없는 케미를 자랑하며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지상파 안방극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최수영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 "그냥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잘한다. 극이 만들고자 하는 흐름을 잘 만들어 내고 있고, 워낙 잘 적응을 하고 표현을 해 줘서 내가 안심이 된다"는 감우성의 칭찬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사실 최수영의 '내 생애 봄날' 캐스팅과 관련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연기력에 대한 확증이 없는 상태에서 인기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지상파 드라마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는 불편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대역이 연기력으로 소문난 감우성이다보니 이에 대한 염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최수영은 아픔이 있지만 그럼에도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봄이를 문제 없이 소화해 나갔다. 이제 막 시작한 만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내 생애 봄날'이 하는 내내 걸그룹 소녀시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인배우로서 패기 넘치는 최수영의 연기는 장기 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탓에 치열하게 살 수 밖에 없는 봄이의 삶을 더욱 극적으로 그려냈다. 스스로의 실력으로 대중들의 우려를 불식한 최수영은 차후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활동에 대한 가능성 역시 활짝 열었다.

한편, 감우성과 최수영의 케미로 눈길을 사로잡은 '내 생애 봄날'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http://star.mbn.co.kr/view.php?no=1184977&year=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