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가요계는 싸이와 소녀시대가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크게 활약했다. 10년 만에 돌아온 조용필은 소녀시대에 이어 상반기 음반 판매량 2위를 차지하면서 ‘가왕 신드롬’을 재확인시켰다.

17일 국내 각종 음악차트의 판매량을 집계하는 통합음악차트 ‘가온차트’에 따르면 1월 나온 소녀시대 4집 ‘아이 갓 어 보이’가 28만 5140 장의 판매량으로 상반기 음반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조용필 19집 ‘헬로’로 23만 378장. 3위는 남성그룹 엑소 1집 ‘XOXO’ 한국어 버전으로 6월 말까지 20만 6812장이 판매됐다. 중국어 버전(17만 2144장)까지 합하면 37만 8956장이다.

디지털 음원은 싸이 ‘젠틀맨’이 가장 많이 팔렸다. 온라인 스트리밍, 음원 다운로드, BGM 및 모바일 판매량을 합친 디지털 종합차트에서 ‘젠틀맨’ 음원은 2억 3166만 2401건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힙합듀오 배치기 ‘눈물샤워’로 2억 958만 3287건, 3위는 2억 620만 6896건의 씨스타19 ‘있다 없으니까’가 차지했다.

이번 상반기 결산차트에 따르면 상반기 음반시장은 남자 아이돌 가수가 주도했고, 음원은 일렉트로닉 댄스,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했다. 음반차트 10위권에 오른 가수는 소녀시대를 제외하면 샤이니 엑소 김재중 인피니트 등 모두 남자다.

또 작년 연간차트 1위에 올랐던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이 상반기 다시 15위에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음원차트 20위까지 남자솔로가 가장 많았고, 배치기 리쌍 씨스타19 다비치 악동뮤지션 등 듀오가 많은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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