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써니의 예능감은 뛰어나다. KBS 예능물 ‘청춘불패’의 김호상 PD는 “성격 좋고 머리 좋고, 치고 들어올 때와 빠질 때를 잘 아는 친구”라고 설명한다.

 써니는 ‘청춘불패’에 들어올 때만 해도 인지도가 조금 낮은 듯했다. 하지만 해외활동을 앞두고 ‘청춘불패’를 떠나는 시점에서는 써니가 최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써니는 최근 ‘청춘불패’ 시청자들이 사연을 쓴 페이퍼로 가린 인기순위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7명의 멤버중 1위를 차지했다.

 써니는 ‘개그콘서트’ 멤버들과 짝을 이룬 최근 방송에서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코너의 허안나 만취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내 이들 개그맨들로부터 “개콘에 들어와라”는 소리를 들었다.

 써니는 말개그와 몸개그 등의 예능 감각과 천부적인 타이밍 포착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성대 모사와 ‘애교 짱’다운 상황극 만들기 등은 ‘개그돌’의 역량을 보여준다.

 
그때 그때 선보이는 써니의 다양한 레퍼토리는 줄곧 통편집과 분량 타령으로 캐릭터의 특성 위주로 밀고나가는 멤버보다 확실히 한수위였다. 써니는 소녀시대를 벗어나도 연예계에는 그녀를 받아들일 직장이 있다.

 써니는 지난 19일 소녀시대의 유리와 포미닛의 현아와 함께 한 마지막 촬영에서 자신이 맡아 기르던 푸름이(한우)와 이별을 했다. 집에서 직접 푸름이에게 먹일 풀을 정성스레 싸가지고 온 써니는 푸름이와 헤어지기가 아쉬어 펑펑 눈물을 쏟았다.

 촬영중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외양간에서 푸름이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정도로 푸름이와 정을 쌓아왔던 써니였으니 이별이 쉽지 않았다. 예능판 ‘워낭소리’가 따로 없었다는 후문이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 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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