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들어서며 스타들의 가을 화보가 하나둘 공개되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트렌치 코트의 클래식한 아름다움과 스웨터의 따뜻함이 반가운 것도 잠시,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스타 화보에 사람들은 점수를 매기기 시작했다.
어떤 스타는 후한 평을 듣기도 하고, 평소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떨쳤어도 피해갈 수 없는 혹평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는 단순 패션 지수뿐 아니라 스타와 브랜드 스타일과의 조화도 큰 영향을 미친다. F/W 브랜드 화보에서 스타와 그 브랜드와의 궁합 지수를 매겨봤다.
신민아 맞아? 세월을 직격으로 맞은 듯한 스타일
사랑스러운 얼굴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특유의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는 신민아. 다양한 매력에 모델 출신으로 럭셔리, 러블리, 캐주얼, 시크 등 거의 모든 스타일을 멋스럽게 소화하며 패셔니스타로 불리던 그녀가 J 브랜드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 듯하다. 이 브랜드가 화보에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을 자랑하던 그녀를 본래 나이 혹은 그 이상으로 보이는 올드한 룩을 연출한 것.
화보를 본 사람들은 “신민아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옷 안에 가뒀다”, “가을 여신으로 불릴 정도로 가을 특유의 선선한 부드러움을 가진 신민아에게 어쩌면 안 어울리는 컬러만 입혔을까”라는 등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훌륭한 신체 비율과 의상 소화력으로 각 아이템의 포인트가 더욱 잘 살아났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는데, 그나마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을 포즈와 표정으로 살린 그녀의 노고를 잘 알고있는 듯하다.
요즘 가장 핫한 고준희 역시 반응은 “So, So”
패션과 뷰티계의 새로운 뮤즈가 된 고준희와 M 브랜드와의 궁합은 중간 점수를 받았다. 이번 화보에서는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그녀의 취향과 일맥상통하는 심플한 룩을 선보였다.
대중들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무난한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셔츠, 자켓 디테일이 고준희와 어울리지 않는다”, “좀 더 시크하고 강렬하거나 아니면 반대
로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밋밋하다”, “촌스러움의 경계에 있는 위태로운 코디” 등 날카로운 평을 하기도 했다.
색다른 매력 발산, 가장 반응좋은 송지효
‘런닝맨’의 통통튀는 모습과 달리 작품이나 사진 속에서는 큰 매력 발산을 하지 못하던 송지효가 Y 브랜드와 만나 일명 ‘포텐’을 터트렸다.
톤 다운된 F/W 색감이지만 빈티지 무드와 펑키한 분위기를 믹스해 발랄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데다 옷의 라인도 몸의 실루엣을 매력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아이돌과 같은 깜찍한 메이크업과 룩의 분위기에 맞춰 바뀌는 헤어 스타일도 좋은 반응에 한 몫 거들었다.
사람들은 “송지효가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 “옷이랑 액세서리를 모두 사고 싶다”, “대중들은 이렇게 색다른 모습을 기대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략인가 실패인가, 두 뷰티 모델의 수난시대

소녀시대 윤아와 f(x) 설리는 버건디 컬러 립스틱을 메인으로 한 가을 화보를 공개했다. 소녀시대 윤아는 골드 아이 메이크업과 버건디 립 메이크업으로 가을 여자로 변신했다. 이에 ‘성숙미가 느껴진다’, ‘여전히 예쁘다’는 의견과 ‘나이들어 보인다’, ‘엄마 립스틱 바른 것처럼 입술만 동동 뜬다’ 등 반응이 엇갈렸다. 전체적으로 아직 고혹적인 느낌을 소화하기에는 소녀 느낌이 강하다는 의견이다.
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활짝 피어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담겠다는 설리와 너무 잘 맞을 것 같은 콘셉트와 달리 공개된 룩은 실망스러웠다. 시크한 모델에게나 어울릴 법한 직선적인 쇼트 커트와 날카로운 아이라인은 동글한 얼굴형과 부드러운 이목구비의 설리의 매력을 모두 앗아갔다. 도톰한 입술을 틈새없이 메운 버건디 핑크 립 컬러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
뷰티 브랜드들이 마케팅적 측면에서 제품의 컬러를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모델에게 안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윤아와 설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메이크업 베스트에 꼽힐 룩을 제공했음에 틀림없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9&aid=0003029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