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바다에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소녀들이 태국을 접수했다. '파타야 국제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소녀시대는 지난 3월 태국 파타야와 방콕을 방문했다.

소녀시대의 짦은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얼음통에서 막 꺼낸 야자수 즙을 마시고 코끼리 등 위에서 트래킹을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홉 명의 자매를 보는 것처럼 어딜가든 손을 꼭 잡고 귓속말하며 싱그럽게 웃는다.

해변에서 물장구치며 이국적인 휴가를 즐기는 모습도 재밌다. 소녀시대가 태국에 머문 2박 3일동안 직접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그들과 함께한 모든 것을 프레임에 담았다.

'지나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는다'는 소녀들이어서 그럴까. 어떤 표정에도 상큼함이 넘쳐난다. 3월 20일부터 2박3일간 태국을 방문한 소녀시대는 오랜만에 멤버들끼리 짧은 외유(外遊)를 했다.

여행이란 삶의 쉼표이자 느낌표. 소녀시대에게도 그랬다. '지(Gee)'로 상반기 가요계를 평정하며 누구보다 바쁜 석달을 보낸 소녀시대에게 태국에서 사흘은 서로를 느끼고 숨쉬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스타셀카②] 소녀시대 “바나나 먹는 코끼리 너무 귀여워”


3월 21일 오전, 우리의 목적지는 태국 파타야의 농눅 빌리지다. 상반기 '지(Gee)' 활동으로 눈코뜰새 없는 석달을 보낸 우리들은 태국 방문을 통해 처음 짧은 휴가를 얻었다.

30분 탑승에 250바트(한화 약 9330원)하는 코끼리 트래킹에 유리와 효연은 '무섭다'며 타지 않았다. (나중에 귀여운 코끼리들의 본모습을 보고 꺼이꺼이 울며 괜한 엄살을 후회했다지.) 한 뭉치에 10바트(한화 약 373원)하는 비교적 싼 바나나를 사다가 코끼리에게 먹였다. 정말이지 동요 속 가사처럼 코끼리는 코로, 정확히 말하면 코를 이용해 입으로 과일을 먹었다.

회당 100바트(약 3730원)하는 코끼리 쇼는 더 볼거리였다. 생각보다 날렵한 코끼리들은 불로 둘러쌓인 훌라우프를 훌쩍 뛰어서 통과하고, 코로 그림도 그린다. 누워있는 사람 위를 코끼리가 앞다리를 들어 폴짝 뛰어넘는 아슬아슬한 묘기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코끼리 등 위의 굵은 털은 까칠까칠했다. 한참을 타고 나면 코끼리와 맞닿는 쪽의 다리가 벌겋게 부어 올랐다. 유리는 코끼리를 안 탄 대신 남은 돈으로 6살쯤 돼 보이는 길가 어린이가 팔고 있던 꽃목걸이를 샀다.


[스타셀카③] 소녀시대는 자유시간도 ‘화보 그 자체’


김성의 기자 [zz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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