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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삶을 살았던 ‘설지현’의 무게를 내려놓은 서현이 파리로 향했다. 영화 같은 도시에서 만끽한 달콤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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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셔츠 모두 문탠(Moontan). 팬츠 렉토(recto). 베이지 프레임의 선글라스 가격 미정 마르카토(Mahrc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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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롱 다운 패딩 79만9천원, 니트 24만9천원, 팬츠 18만9천원 모두 티렌(Thy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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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 컬러의 핸드메이드 코트 59만9천원, 캐시미어 니트 24만9천원, 스커트 25만9천원 모두 티렌(Thyren). 다이아몬드 펜던트의 네크리스 가격 미정 키린(Qeelin). 앵클부츠 브리아나(Br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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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우스 로맨시크 (Romanchic). 다이아몬드 펜던트의 골드 네크리스 가격 미정 키린(Qe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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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코트, 랩 점프슈트 모두 렉토(Recto). 다크 네이비 플레어스커트 25만9천원 티렌(Thyren). 스모키 그린 컬러의 제라드 크로스 보디 백 25만9천원 오야니(Ory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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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롱 트렌치코트 1백69만원, 티셔츠 6만9천원, 스커트 25만9천원 모두 티렌(Thyren). 앵클부츠 브리아나(Br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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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코트 45만9천원 티렌(Thyren). 블랙 컬러 선글라스 가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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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 컬러의 핸드메이드 코트 79만9천원, 캐시미어 니트 24만9천원, 스커트 25만9천원 모두 티렌(Thyren). 앵클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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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코트 2백98만원, 터틀넥 니트 19만9천원, 페이즐리 프린트 원피스 35만9천원 모두 티렌(Thyren). 드롭 이어링 가격 미정 키린(Qeelin). 앵클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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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롱 재킷, 레이스 원피스 모두 YCH. 다이아몬드 세팅의 화이트 골드 이어링 가격 미정 키린(Qe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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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링본 울 코트 79만9천원, 터틀넥 니트 5만9천원, 셔츠 25만9천원, 팬츠 18만9천원 모두 티렌(Thyren). 루비 레드 컬러의 델란시 크로스 보디 백 32만9천원 오야니(Ory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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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79만9천원 티렌(Thyren). 팬츠 렉토(Recto).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가격 미정 키린(Qeelin). 니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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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우스, 니트 모두 문탠(Moontan). 다이아몬드 펜던트 이어링 가격 미정 키린(Qe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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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코트 69만9천원, 캐시미어 니트 24만9천원, 체크 팬츠 18만9천원 모두 티렌(Thyren).



다양한 인생을 살아볼 수 있고 그것을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모습을 봐주는 분들과 함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게 연기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재미있기도 하지만 힘들기도 해요.
그럴수록 더욱 보람을 느끼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지난 발리 화보 때는 드라마를 앞둔 시점이었는데 어느덧 한 계절이 지나고 드라마도 종영을 했어요. 몇 달 동안 ‘설지현’으로 산 소감은 어때요?

뿌듯하면서 동시에 섭섭한 마음이 들어요. 이번 작품의 경우 감정 소모가 굉장히 많아서 종영 후에도 설지현이란 캐릭터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어요. 예전에는 한 번에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다 보니까 가능한 한 빨리 집중을 해서 역할에 몰입하고,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속도도 빠른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드라마 속 설지현이란 인물은 그렇게 단시간에 집중해서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내가 서현이라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로, 잠자는 시간 빼고는 늘 설지현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란 드라마는 서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정말 잊지 못할 드라마가 될 거예요. 사실 초반에 설지현이란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면 할수록 ‘아, 어렵다.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어느 순간 저와 설지현이 동일시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화도 나고, 눈물도 나고 그랬어요. 정말 내 일처럼 느껴졌거든요. 극 중 신민석이 아무 힘없는 저를 향해 냉정한 말을 쏟아낼 때 오열하면서 화를 내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 정말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화가 난 감정을 느껴본 것 같아요. 저는 평소 화가 나도 밖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속으로 참는 게 더 익숙한 사람이었는데, 그 순간 제가 몰랐던 제 안의 감정을 끌어낼 만큼 극 중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노력한 만큼 연기에 대한 호평도 많았어요.

제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목표로 했던 건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기보단 나 스스로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자는 거였어요. 그래서 다른 데 신경을 분산시키지 않고 오직 드라마에만 집중하려고 했죠. 그런 저의 노력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이 된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해요.



드라마에서 우는 장면이 정말 많이 나오던데, 힘들지 않았어요?

물론 힘들었죠. 근데 단순히 우는 연기보다 제가 마주한 감정들이 힘들었어요. 기술적으로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제가 느껴야 하는 감정의 깊이가 굉장히 컸거든요. 점점 그 슬픔 속으로 파고들어가야 하는 게 쉽지 않았죠. 연기가 끝난 후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아 혼자 차에서 계속 운 적도 있어요.



드라마 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렇게 처절한 인생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불행을 설지현에게만 ‘몰아주기’한 것 같았어요. 대본을 보면서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어요?

늘 너무하다 싶었죠(웃음). 대본을 볼 때마다 설지현의 삶은 왜 이렇게 기구할까, 도대체 어디까지 불행할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가족을 잃고, 믿었던 남자 친구가 떠나고, 희망이란 건 1%도 보이지 않는 삶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비슷한 상황조차 경험해보지 않았을 텐데 어떤 방식으로 감정 이입을 했나요?

사실 저는 경험이 연기에 오롯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경험이 연기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봐요. 내가 이 인물로서 한 경험이 아니라 그냥 나의 경험을 가져다 쓰는 것이기 때문에 그 순간부터 ‘3인칭’이 되는 기분이 들거든요. ‘내가 직면한 이 순간이라면?’이라는 가정하에 내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대본에 나와 있지 않은 제 캐릭터에 대한 내용을 100개 정도씩 매일 썼어요. 가령 설지현의 경우도 초등학생이나 고등학생 시절에 대한 내용은 나와 있지 않았거든요. 그냥 저 혼자 ‘그때 설지현은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하면서 캐릭터의 비어 있는 부분을 제 나름대로 채워나가는 거죠. 그런 게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연기에 대해 굉장히 진지한 자세가 느껴져요. 서현을 매료시킨 연기의 매력은 뭔가요?

다양한 인생을 살아볼 수 있고 그것을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모습을 봐주는 분들과 함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연기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힘들기도 해요. 그래서 마냥 좋고 재미있기만 한 작업은 당연히 아니에요.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보람을 느끼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요. 아직까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훨씬 많지만요.



직접 모니터링도 해요?

저는 꼭 해요. 특히 제가 못한 부분이오(웃음). 보기 싫어도 봐요. 그땐 저랬으니까 다시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봐요. 그래야 제가 어디에서 못했는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고, 그 부족한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가면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이젠 연기자 서현이 익숙해졌지만 무대 위의 서현을 사랑하는 팬들도 많을 거예요. 노래하는 서현은 언제 볼 수 있나요?

조만간 만날 수 있어요! 11월 10일에 하는 팬미팅에서 오랜만에 가수 서현으로 돌아가 노래를 들려드릴 예정이거든요. 직접 기타 연주도 할 건데 연습을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손이 굳어서 파리까지 기타를 들고 왔어요(웃음).



소녀시대 멤버들과는 여전히 돈독하게 지내나요?

그럼요. 오늘도 연락했어요. 저희 단체 채팅방이 있거든요. 요즘은 워낙 개인 활동이 많으니까 서로 모니터링도 해주고,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다 해요.



파리는 여러 번 왔다고 들었어요. 소녀시대 공연 때문에 왔던 거겠죠?

맞아요. 콘서트를 하러 파리에 왔었는데, 그때는 리허설이나 공연 준비로 바빠서 파리를 마음껏 즐길 시간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죠.



일로 해외를 나갔을 때 자유롭게 즐기긴 힘들잖아요. 만약 여행을 한다면 ‘이런 건 꼭 해보고 싶다’는 게 있어요?

그 나라의 특징적인 ‘복장’을 한 채 다니고 싶어요. 이번에도 파리에 왔으니까 베레모에 코트를 입고 돌아다니고 싶었거든요. 할 수 있으면 드레스 차림으로 베르사유 궁전을 걸어보고 싶고요. 우리나라에서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 가는 것처럼요! 저도 데뷔하고 난 후에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 간 적이 있어요. 마침 비가 와서 우산으로 가리니까 알아보는 분들이 거의 없던데요(웃음).



요즘 서현의 ‘소확행’은 어떤 거예요?

반려견 뽀뽀와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도 뽀뽀가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어요. 밖에서는 아무래도 온전한 저로 있기 힘들 때가 많은데, 뽀뽀 앞에서는 본래의 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저에게 큰 위로가 되는 존재예요. 어떨 땐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날 정도죠.



지난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행복감을 느끼며 살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지금은 어때요? 행복한가요?

요즘 행복해요. 행복이라는 게 정말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행복도 선택이 아닐까 싶거든요. 가령 ‘아, 너무 힘들다’라고 생각하면 그냥 힘든 걸로 끝나버리는데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으니 얼마나 재미있어!’라고 생각하면 그 순간 힘든 상황이 행복감으로 바뀔 수 있는 거죠.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봤자 저한테 좋을 건 없으니까요.



어느덧 20대 후반을 향하고 있어요. 아쉽지는 않아요?

별로 아쉽지는 않아요. 사실 저는 20대 초반보다 지금이 훨씬 좋아요. 왜냐면 제 마음에 여유가 생겼거든요. 그래서 전 30대도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나이가 들수록 더 여유가 생길 거고, 그런 여유로움이 저를 행복하게 해주니까요.



여유로워졌다는 건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졌다는 의미일까요?

맞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 자신을 믿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사실 예전엔 제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했거든요. 워낙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제 인생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바쁘게 활동을 하면서도 저만의 규칙을 정해서 좋은 습관을 주입하려고 노력했죠.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저를 점점 믿게 되었어요. ‘난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굳이 이렇게까지 엄격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믿음이 들었죠. 그렇게 조금씩 비워내는 과정을 겪으며 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남은 2018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어요?

드라마에서 빠져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서 아직은 좀 더 휴식을 갖고 싶어요. 여유를 갖고 에너지를 채우면서 다음 작품도 천천히, 신중하게 선택하고 싶어요.



EDITOR
CHOI IN SHIL
PHOTOGRAPHER
LEE YOUNG HAK
HAIR
김꽃비(위위아뜰리에)
MAKEUP
이수민(위위아뜰리에)
STYLIST
윤인영(unlike)
CASTING DIRECTOR
장영임(드림컴퍼니)
PRODUCTION
배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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