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SM 떠났지만 소녀시대 영원할 것, 멤버들과 불화 NO”(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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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종영한 '도둑놈 도둑님'에서 주인공 강소주로 분해 호연을 펼쳤던 서현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서현은 "드라마 촬영뿐 아니라 소녀시대 활동을 10년간 하며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제대로 쉬었다. 국내도 돌아다니고 일본 온천에서도 릴렉스를 하고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10년간 2주 이상 쉬어본 적이 많이 없어요. 쉬게 되면 뭘 해야할지 모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쉬어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고요.(웃음) 언제 일했냐 싶을 만큼 쉬어보며 제 안에 몰랐던 모습도 보게 됐어요. 항상 한 가지를 하는 게 아니라 뮤지컬을 하며 소녀시대 활동도 하고 드라마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했어요. 드라마 끝나고 온전히 인간 서주현으로서 쉴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아요.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불안한 게 아니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쉬며 여러 생각도 전환됐어요."

서현은 최근 지난 15여년간 몸 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이에 대해 서현은 "데뷔 전 5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치고 소녀시대로 10년간 활동했다. 되게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내 가족이고 친정집 같은 SM과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됐다"며 "너무나 좋은 환경과 팀의 막내로서 보호받고 사랑받은 건 너무나 감사한데 한편으로는 이제 내가 10대가 아니라 20대 후반이 됐고 몇 년 후에는 서른을 바라보고 있어 그냥 내 인생을 되게 많이 돌아보게 됐다.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 질문을 나 자신에게 많이 던졌다. 앞으로 난 뭘하고 싶지 그런 생각을 하며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나 자신을 내가 책임지고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그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 이수만 선생님과 식사를 같이 했다. 되게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여태까지 잘해왔고 너무 고맙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사실 난 선생님에게 너무 감사하다. 정말 평범한, 아무 것도 아니었던 평범한 소녀를 소녀시대로서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가수로 만들어주셨다. 그 감사함은 평생 갈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도 날 끝까지 응원해주실 거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출발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서현은 "무섭다기보다 더 큰 책임감이 생겼던 것 같다. 8명에게 있던 책임감이 나 혼자에게 느껴진 기분이고 그래서 설렘도 느껴졌던 것 같다.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것 같다. 어쨌든 내가 결정한 것이기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앞으로의 미래를 좀 더 그리며 새롭게 시작될 인생에 대한 설렘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07년 8월 싱글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8월 '홀리데이(Holiday)', '올 나이트(All Night)' 등이 수록된 정규 6집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펼쳤지만 이후 티파니와 수영, 서현이 SM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태연, 윤아, 써니, 효연, 유리 5인만 SM에 남게 됐다. 팀이 해체된 건 아니지만 소속사가 다르다보니 향후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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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소녀시대 멤버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서현은 "우리끼리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얼마 전 10주년 앨범도 냈고, 각자 원하는 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10년동안 다같이 성장해온 거다. 10대에서 지금까지 모든 나날들을 함께하며 같이 성장했고 각자 원하는 삶이 있다는 걸 다들 너무 잘 알고 있고 항상 존중했던 것 같다. 그런 것에 있어 이해하고 끝까지 응원을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멤버들과 사이가 안 좋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서현은 "설마요"라며 웃었다. 서현은 "오늘 아침에도 샵에서 효연 언니를 만났다. 서로 연락도 많이 한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떨어져 있었던 시간도 참 좋았던 것 같다. 숙소 생활을 5년간 같이 했는데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많이 부딪히고 많이 성장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모두가 다 공감할 것 같다. 정말 친한 친구 1명과 같이 살아도 많이 싸우는데 우린 8명이 함께 살았으니까. 처음에는 정말 사소한 것 갖고 싸웠다. 부부들도 싸운다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웃음만 나올 것들이 그 당시에는 되게 크게 느껴지고 그랬다. 살아왔던 방식이 너무나 다르기에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했는데 그러면서 서로를 정말 잘 알아갔던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5년 정도 숙소 생활을 하다 근처에서 부모님들과 같이 살게 됐다. 그러면서 그 때가 너무 그립더라. 그때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지니까 애틋해지고 그립고 그랬다. 그러다 오랜만에 만나며 너무 반갑고, 그런 게 일상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각자 생각하는 활동 방향성이 10년간 똑같을 순 없다고 생각해요. 활동 방향에 대해 확정지어 말씀드릴 순 없지만 꾸준히 그 부분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 가요계에서 걸그룹이 10년 가는 건 너무.. 멤버들끼리도 대단하다고 자화자찬하고 그랬어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유지해가는 게 좋을까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SM이란 회사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어요.

서른이 되더라도 마흔이 되더라도 소녀시대를 하자고 이야기해요. 그때 '너희는 소녀시대 아닌데'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소녀시대는 고유명사인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도 한 번 소녀시대로 태어난 거니까 앞으로도 계속 소녀시대로 지내고 싶고 같이 멋있게 늙어가자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현은 

"아무래도 난 연기도 많이 하고 가수로서도 계속 활동하고 다양한 방면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소녀시대는 영원한 것 같다. 우리가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라고 외치듯이 영원하다. 개인 활동 방향에 대해 이럴 것이라고 말씀드릴 순 없다. 활동 방향은 나중에 활동하게 될 때 추후에 다시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 어떤 형태가 돼도 늘 변함이 없는 건 맞는 것 같다. 우리끼리는 영원히 응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1인 기획사 설립설도 부인했다. 서현은 "그런 건 아니다. 아직 내가 소속사를 정한 건 아니고 당분간 그냥 스스로 여러 가지를 해보고, 에이전시와 함께 일을 할 것 같다. 딱 명확하게 소속사를 설립한 건 아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711211045240410

서현이가 소녀시대 영원히 함께할거라고 인터뷰해줬네요.

추후 단체 활동 계획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