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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연, 1위는 못했지만 기특하다.

효연은 6월 1일 방송된 MBC '댄싱위드더스타2'(댄싱스타2)에서 순위 경쟁을 즐기는 모습을 드러냈다.

효연은 무대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잘하고 싶고 1위 하고 싶다. 무엇보다 한 번 했던 자이브라서 더 그렇다. 하고 싶은 것도 많다"며 야무진 포부를 털어놨다. 효연이 두 눈을 반짝이며 1위에 욕심내는 모습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효연은 더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픈 의지는 드러냈지만 대놓고 1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그간 효연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안타깝게도 이날 효연은 자신 바람대로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불붙은 최여진 독주를 효연의 야심찬 포부도 막지 못했다. 아쉽게도 1위는 하지 못했지만 효연은 이날 방송에서 기특한 면모를 여럿 드러냈다.

먼저 효연은 파트너 김형석 조언에 스포츠댄스 단체수업을 듣는 열의를 보였다. 파트너 김형석도 "한 번 단체수업 들어보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했지만 효연이 진짜 수업을 들을 줄 몰랐다"고 말할 정도였다. 효연 역시 "김형석이 대단하다고 칭찬해줬다"며 스스로도 기특하다는 듯 말했다.

살인적인 스케줄 가운데 정해진 연습만 하기도 부족할 터. 효연은 그 와중에 수업까지 참석하는 쉽지 않은 정성을 쏟아냈다. 효연이 '댄싱스타2'에 얼마큼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효연은 하고 싶은 춤, 콘셉트, 음악 등을 수시로 파트너 김형석에게 보냈다. 김형석은 효연이 보낸 메시지들을 보여주며 "너무 많아서 다 보지도 못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김형석은 "효연이 하고 싶어하는 게 참 많다. 하고 싶은 동영상, 춤을 계속 보내더라. 잘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효연은 '댄싱스타2' 초반 파워풀한 댄스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해 힘들어 했다. 효연이 김형석에게 "춤을 아예 안 춰본 사람이라면 쉽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때문이었는지 효연은 첫 오프닝 무대에서 총점 18점을 기록하며 공동 6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효연은 초반 부진에도 불구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지난 5월 18일 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이돌이 순위경쟁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했을 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 살인적인 스케줄을 핑계로 혹은 팬들 문자투표를 무기 삼아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 같다는 편견도 일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효연은 적극적으로 무대 콘셉트, 아이디어, 안무까지 신경쓰는 정성을 보였다. 하고 싶은게 많아 고민이라는 효연은 '댄싱스타2' 치열한 순위경쟁을 맘껏 즐기는 듯 보였다. 안타깝게 1위는 못했지만 이런 효연의 욕심과 여유, 의욕은 분명 칭찬받아 마땅하다.(사진=MBC '댄싱위드더스타2' 캡처)

김수정 mustsee@ [뉴스엔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