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요계를 주도했던 주인공은 걸그룹. 시상식에서도 이같은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본상과 신인상 부문 후보들에 다양한 걸그룹이 포진돼 있다.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등은 본상후보에, 티아라, 애프터스쿨, 포미닛, 2NE1등은 신인상 후보에 올라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걸그룹 '풍년'에도 가요계의 든든한 '버팀목 '구실을 해 온 남성그룹의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슈퍼주니어, 2PM, 샤이니, FT아일랜드, SG워너비 등이 본상 후보에 올라 수상의 영광을 노리고 있고 비스트와 엠블랙은 신인상 후보에 올라 경쟁하고 있다. 아이돌그룹의 득세에서도 저력을 빛내온 베테랑 가수들도 뺄 수 없는 주인공들이다. 백지영과 김태우, 바비킴, 박효신, 이승철 등이 본상 후보에 올라 경합하고 있다.
 

◇시상식의 콘셉트-디지털 스킨십
이번 시상식의 콘셉트는 '디지털 스킨십'으로 정해졌다. 제19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의 연출을 맡고 있는 y★star 이동석PD(33)는 이같은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PD는 올해로 하이원 서울가요대상과 벌써 3번째 인연을 맺고 있는 시상식 연출의 베테랑. 2008년과 2009년 각각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호텔과 강원도 태백의 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7회, 1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의 연출을 연이어 맡아 독창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 PD는 "디지털이라는 기계적인 차가운 느낌과 스킨십이라는 따뜻함이 공존하는 무대를 만드는 게 연출 의도"라면서 "만질 수 없는 것에 처음 손이 닿았을 때의 짜릿함과 상상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결합하는 이미지를 공연으로 표현할 것"이라는 연출의 '출사표'를 전했다. 이는 LED와 각종 기계장치로 화려하게 꾸며진 최첨단 '디지털'무대에 시상식에 참가하는 가수들의 기존 무대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무대의 결합을 통해 구현될 것이라는 게 이PD의 설명이다.
 

◇어떤 무대가 준비될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은 최근 가요계의 트렌드로 굳건히 자리잡은 '콜래보레이션(Collaboration·협업)'을 잘 구현해 온 무대로 명성을 떨쳐왔다. 17회 시상식에서는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자신의 히트곡 '러브 러브 러브'를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과 함께 불러 눈길을 끌었다. 엠씨 더 맥스는 세계 최성장의 비보이그룹 맥시멈 크루와 '식스 센스'를 공동 공연했고 보컬그룹 SG워너비는 아이돌밴드 FT아일랜드와 입을 맞췄다. 18회 시상식에서는 공연문화상 수상자인 김장훈이 원더걸스의 리더 선예, SG워너비 멤버 김용준, 빅뱅 멤버 대성, 베테랑 가수 김종국과 함께 무대에 올라 선후배가 화합하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 시상식 역시 대형가수와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아이돌그룹과의 조인트 무대가 예정돼 있다. 또 다른 베테랑 가수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걸그룹과 함께 무대에 올라 노련함과 활기참이 결합된 참신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각 그룹 및 가수별로 멤버간 댄스 퍼포먼스, 피아노 연주배틀, 클럽 스타일의 스탠딩 공연 재연 등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기존의 히트곡을 시상식만을 위해 새롭게 편곡해서 부르는 가수들의 무대도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는 제19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은 연예전문 케이블채널 y★star와 코미디TV, 인터넷방송 곰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상호기자 sangho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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