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링크:

http://www.billboard.com/new-releases/girls-generation-i-got-a-boy-track-by-track-1008068002.story?utm_source=latest_reviews#/new-releases/girls-generation-i-got-a-boy-track-by-track-1008068002.story?utm_source=latest_reviews


밑에 I Got a Boy 리뷰만 번역이 올라왔는데, 제가 어설프나마 나머지도 번역을 해봅니다.

기사 저작권은 빌보드지에 있고, 번역본 출처는 소시지를 명시해서 퍼가주시고요, 번역이 잘못된 부분 찾으시면 답글로 알려주세요.


-----------------------------------


소녀시대는  마땅히 K-pop을 세계에 알리는 선봉에서 활약하는 그룹이다.  한국에서의 엄청난 인기는 그들이 2012년 한해동안 일본이나 미국같은 다른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


인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히트곡들을 연이어 발표해야만 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K-pop의 세계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어떤 가수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이 아홉소녀들이 완전체로 국내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소녀시대에 대한 사랑은 튼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들의 대단히 헌신적인 팬들 (소원이라고 칭하는)이 이들을 한국 최고의 그룹으로 유지해나가고 있다.  이는 소녀시대의 서브유닛 태태서가 빌보드 200 차트에서 역사를 만든 것이나, 한국의 음악순위 프로그램들에서 성공을 거둔것을 통해 드러난다.


"I Got A Boy"는 확신에 찬 귀환을 알리는 네번째 정규앨범으로써, 진보적인 일렉트로닉 댄스음악, 클래식하거나 모던한 R&B, 80년대의 뉴웨이브 등등의 요소들을 어우르는 빛나는 K-pop의 산물이다.  K-pop 팬들 뿐만아니라 모든 형태의 팝 음악 리스너들을 충분히 만족시키고도 남을만한 작품이다.


아홉소녀들이 14개월만에 국내에 발표한 앨범을 들여다 보자.


1. I Got A Boy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하는 한국활동에서, 소녀들은 모든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곡을 골라야만 했다.  그리고... 해냈다.  "I Got A Boy"는 (지난 활동곡들처럼) 하나의 사운드를 대중들의 기호에 맞도록 가공하고 포장해서 만든 곡이 아닌, 다양한 음악 소비층에게 어필할만한 다섯개의 완전히 다른 사운드로 이루어진 곡이다.  이 곡은 간결한 드럼과 베이스, 펑키하고 둔중한 전자음, 극도로 힙스터스러운 덥스텝, 드라마틱한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파트, 마치 실로폰 같은 소리가 섞여있다.  지저분할 것 같이 들리는가?  그런데 어쩐지 그렇지가 않다.  이 사운드들이 계속해서 연결되고 상호간에 진화하면서 소녀들의 깔끔한 하모니와 조화를 이루어, 어느 나라에서 들어도 가장 진보적인 팝 음악으로 들리는 작품을 창조해 낸다.  이 곡을 통해서 소녀시대는 2013년 팝음악계에 엄청나게 높은 기준을 제시해 버렸다.


2. Dancing Queen

"댄싱퀸"은 몇년전에 소녀시대의 활동곡으로 고려되었었던 곡으로써, K-pop의 아이콘같은 히트곡 "지"를 어쩌면 대신할 수도 있었을 곡이다. ("지"는 "강남스타일" 이전까지 유투브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던 K-pop 음악이다.)  Duffy의 "Mercy"를 리메이크한 이 곡은 새앨범에서 선공개되어 빌보드 K-pop Hot 100 차트에 4위로 데뷔 (현재는 2위)한 곡이다.  또 어떤 그룹이 이렇게 5년 전의 곡을 가지고 나와서 간단히 히트시키는 힘을 갖고 있겠는가?  자신감있는 사운드의 "I Got A Boy"에 앞서 이 향수어린 귀여운 곡을 발표한 것이 주효했다.  잘 했다, 소녀시대.


3. Baby Maybe

하프가 중심이된 미디엄 템포의 이 곡은 아마도 소원의 페이보릿이 될 것이다.  소녀들과 팬들이 함께 층층히 쌓은 화음을 부르며 그루브를 타고, 팬들은 "put your hands up if you feel like this"라는 가사가 시키는대로 손을 드는 장면을 쉽게 상상해 본다.  이 곡의 가사는 사실 사랑에 빠졌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콘서트에서 공연할때 소원들이 아홉소녀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며 그들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아카펠라/박수 부분은 이런 콘서트장 분위기를 미리 보여 주는 것 같다.


4. Talk Talk

호전적이고 날카로운 전자 비트로 시작되어 섹시하면서도 달콤한 코러스로 연결되는 이 곡은 90년대 펑키한 팝 스타일을 떠올리게 한다.  처음 들을때는 메시지가 분명치 않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 "Talk" is somewhat unremarkable: 이 말이 솔직히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결국에는 "Let's talk talk about, talk talk about it boy"라는 후크가 매우 강하게 남는다.  소녀들이 선사하는 또하나의 즐거운 일렉트로닉 팝 한 곡 아닐 수 없다.  이 곡을 좋아한다면 일본 2집에 수록된 일본어버전 "Boomerang"도 들어보길 바란다.


5. Promise

"Promise"는 귀에 쏙 들어오는 90년대 R&B 스타일의 그루브를 가진 발라드이다.  하지만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듣기에는 아주 지루한 곡이 될지도 모르겠다.  번역본 가사를 볼 시간이 있다면, 가사가 상당히 심각하면서도 (표현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한) 귀여운 (새끼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 내용을 함께 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소녀들의 합창은 대단히 훌륭하지만, 일본에서 발표한 비슷한 분위기의 발라드곡인 "All My Love Is For You"에 비해서 작곡 자체는 다소 약하지 않은가 싶다.


6. Express 999

만약 소녀시대가 안전한 메인스트림 곡으로 이번 컴백 활동곡을 고르려 했다면 "Express 999"가 적당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 곡은 80년대 뉴웨이브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간헐적인 전자비트에 80년대 Skrillex 분위기의 사운드가 나는 신디사이저 중심의 하일라이트가 조합되어 있다.  듣자마자 귀에 꽃히는 곡이다.


7. 유리아이 (Lost In Love)

Drake와 Kelly Rowland는 Noah "40" Shebib 이나 Jim  Jonsin의 곡을 받아서 미니멀리스틱한 R&B 곡들을 히트시켰다.  소녀시대가 이런 비슷한 분위기에 피아노와 신디 반주를 얹어 메인스트림 팝과 모던 R&B의 균형을 맞추었다.  그 결과, "Baby Maybe"나 "Promise" 같이 단번에 귀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이 앨범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라드가 되었다,  리더 태연의 보컬이 이 곡에서 특히나 인상적으로 빛난다.


8. Look At Me

"Look At Me"는 가장 도시적인 느낌의 곡이다. 마치 방글라데쉬 음악같은 비트로 시작되어 강렬한 래핑, 에너지 넘치면서 캐치한 코러스를 오고 가면서 듣는 사람을 음악적 여행으로 이끈다.  이 곡은 일본 싱글로 발표되었던 "Flower Power"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관행을 따르지 않는 변덕스러운 진행을 보인다.


9. XYZ

곧이어 리스너는 Marilyn Manson의 "The Beautiful People"의 현대적 업데이트처럼 들리는 일렉트로-락 작품을 듣게 된다.  사랑이 ABC와 XYZ 사이만큼 멀다고 하는 비유가 조금은 억지처럼 들리지만 귀여운 rhyme을 이룬다.  멤버 유리와 서현이 가사를 썼다.  전형적인 노래 구조를 가졌지만 여전히 미래적인 곡으로써, 역시 성공적이고 안전한 컴백곡이 되었을 법한 작품이다.


10. 낭만길 (Romantic St.)

스윙 스타일의 이 곡이 "I Got A Boy"의 티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을 때 팬들은 크게 흥분했다.  이 곡은 다른 소녀시대 곡들과는 매우 다르게 들리지만 여전히 소녀들에게 아주 잘 어울린다.  "댄싱퀸"처럼 이 곡도 복고적인 감성을 담고 있지만 아홉소녀들의 훨씬 더 부드러운 면모를 보여주는 곡이다.  가벼운 보컬과 연주가 마치 한국판 "Singin' In The Rain"처럼 느껴지게 하기도 한다.  앨범 마지막 곡으로 굉장히 잘 어울린다.  이번 앨범은, 곡 하나 안에 얼마나 많은 장르를 담으려고 시도하던간에  소녀시대는 성공적으로 소화해 내면서 리스너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