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분배에 대한 부분은 이견이 좀 있을 것 같은 내용이지만, 그외 앨범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내용은 아주 좋네요.

소녀들의 한국 앨범들이 장르적 측면에서 백화점식으로 구성된다면

좀 더 뚝심있게 댄스 사운드에 집중하는 일본 앨범들이 평가가 음악적으로는 평이 더 좋은듯...;;;

 

 

http://izm.co.kr/contentRead.asp?idx=25581&bigcateidx=19&subcateidx=20&cTp=1

 

 

소녀시대(Girls' Generation) < Love & Peace >

첫 곡 'Gossip girl'이 플레이됨과 동시에 초반부터 절정을 향해 치솟습니다. 무서울 정도로 몰아치는 전자음의 향연 속 묘한 화음이 귀를 감싸는 순간 품질 좋은 팝 앨범을 만났다는 확신을 직감하게 되지요.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이렇게 한번 치솟은 그래프가 러닝타임 중반이 될 때 까지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군살을 뺀 가벼운 덥스텝 스타일의 댄스튠 'Motorcycle', 신스 라인이 밤하늘을 수놓는 듯한 화려함의 'Galaxy supernova', 호루라기 소리로 소녀들의 발랄함을 반영한 'Love & girls' 등 딱히 타이틀 곡을 꼽을 수 없을 정도의 균질한 트랙들이 일본 세 번째 작품의 전반을 관통합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태연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국내와 달리 제시카와 티파니 투톱 체제로 가는 듯한 보컬 운용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역시 좀 장르상으로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일까요. 생각해보면 소녀시대의 일본 노래들에게서 태연의 목소리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류의 거품이 빠져버린 위기상황을 퀄리티 자체로 극복해내며 동시에 팬덤까지 지켜낸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꼭 '여기서까지 SM앨범을 뽑아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뭐 좋은 음반인 것을 어떡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