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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콘서트 무대 속 트리… 故 종현의 크리스마스 선물..오래오래 노래 할게요.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05&aid=0001059000

오늘 막콘에서 콘서트 굿즈, 직접 입었던 후드집업 등 선물 추첨 이벤트를 하던 중에 관객들이 흥이 잔뜩 오르게 됨




관객석: 트리 줘요! 트리!




탱: 트리도.. 달라구요?? ㅋㅋㅋ


    이 트리는 그냥 제가 갖게 해주세요 ㅎㅎ


    이 분위기에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 트리는 저의 소중한 친구가 선물을 해 준 트리예요.




    우리끼리 있으니까 살짝 얘기를 드리자면


    이 트리는 얼마 전에 멀리 여행을 떠난 우리 친구가 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줬던 트리예요.


    ...내 이런 분위기 될 줄 알았어ㅠㅠ




    3일 내내 공연을 하면서 제 옆에 이렇게 두고 공연을 마무리하고 그랬어요.


    공연장에 내내 옆에 있어준 트리고, 제 생각에는 그 듀엣곡을 제안하려고 미리 작년 크리스마스 때부터 뇌물 공세를 한 게 아닌가(ㅋㅋㅋㅋㅋ)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구, 그만큼 굉장히 로맨틱하고 다정하고 또 마음이 따뜻한 나눌 줄 아는 친구였어요.


    굉장히 블링블링 빛나는 예쁜, 멋진 친구였고


    덕분에 저는 크리스마스가 아니어도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꾸준히 트리를 켜 놓고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가 돼서 너무 미안한데ㅠㅠ 그런 트리라는 얘기를 꼭 해드리고 싶었고


    장식이라도 하나 떼 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가져가시겠어요? 




관객석: 아니요 ㅠㅠㅠㅠ




탱: (웃으며) 나중에 더 큰 무언가로 보답을 꼭 해드릴게요.




    아침에 저희 어머니가 이런 말씀 해주시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너를 보러 오는 이 자리에서 네가 공약을 하나 해라,


    지금 이 시기가 너에게 참 힘들 수도 있고 살짝 기대고 싶을 수도 있고 그런 시기겠지만


    너를 보러 오시는 분들의 마음을 생각해 보면 얼마나 걱정이 될까, 그리고 앞으로에 대해서 되게 궁금해하시지 않겠냐


    그래야 널 보러 오는 사람들이 믿고 안심을 할 수 있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공약을 하나 할게요.


    저는 오래 오래 노래할 겁니다.


    멀리 안 가고 옆에서 노래 열심히 하구, 음악 열심히 하고 그럴게요.


    제가 거짓말이나 지키지 못할 말 잘 안하는 거 아시죠?


    제 성격 상 제 자신에게 그런 걸 허락하지 않아요. 그래서 되게 흔한 말일 수도 있는 사랑해요, 고마워요 이런 말도 항상 진심을 담아서 하는데요.


    이 공약도 매 무대마다 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오늘은 조금 더 무게감과 진심을 담아서... 오래 오래 노래할게요.


    약속 꼭 지킬게요. 사랑합니다. 고마워요.




태연이의 어제 크리스마스 마지막 콘서트 3일차에의 고백입니다.


돌아가신 종현님의 트리와 함께한 3일 콘서트


그리고 오래오래 노래할거란 팬들 앞에서 다짐까지


정말 좋은 콘서트 3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