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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링크: http://www.billboard.com/articles/columns/k-town/7934088/girls-generation-decade-10-years-k-pop-fans-interview


※의역 많음



소녀시대, K팝 아이콘으로서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팬들과 미래에 대해 말하다


"우린 매 순간을 용감하고 강하게 헤쳐왔기에 함께 10주년에 도달할 수 있었다" - 태연 




소녀시대는 지난 2007년 이래로 그들의 멋진 팝을 한국 가요계에 선보여왔다. 2009년 Gee를 통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후 그들은 반박의 여지가 없는 걸그룹 시대의 리더가 되었으며, 그때부터 줄곧 히트를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이달 초에는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인 "Holiday Night"을 발매하였는데, 커리어 사상 3번째로(※K팝 가수 최다: 역자 주)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게 되었다. 


빌보드는 소녀시대의 10주년을 축하하며, 잠시 그 8명의 멤버를 만나 그들의 커리어를 재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소녀시대는 10년 가까이 한국의 톱 걸그룹으로 군림해왔다.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이 어떤가?


태연: 정말 자랑스럽고, 함께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서현: 어느덧 10년이 지나갔고, 물론 그건 긴 시간이었다. 하지만 멤버들이 내 곁에 있었기에 나쁜 날들도 좋은 날로 바뀔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린 서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각자 다른 멤버에게 힘을 주었다. 이것이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윤아: 우리가 지금과 같은 모습의 그룹이 되었다는 것이 정말로 기쁘다. 너무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 고마워요!


써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흐른 줄 몰랐다! 우리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행복하다. 


효연: 10주년에 도달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다른 멤버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곁에 남아준 소원들에게도 정말 감사하고 싶다!


유리: 난 그저 나의 어린 시절을 내 평생의 친구들, 멤버들과 함께 열정에 가득 찬 채로 보내올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말하고 싶다. 또한 우리 팬들에게도 10주년에 대한 감사와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 우리가 이렇게 빛날 수 있었던 건 다 여러분 덕분이니까. 


티파니: 우리 소녀들과 팬들 모두에게 10주년 축하를 전하며, 아직도 우리가 이러한 업적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또 영광스럽다. 또한, 팬미팅을 통해 가졌던 축하의 시간도 즐거웠다. 




데뷰 싱글 "다시 만난 세계"를 돌이켜보면, 그 곡의 뮤직 비디오는 당신들의 미래에 관한 것이었다. 당신들 앞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예상해본 적 있었나?


서현우리가 미래에 어떤 모습일지 늘 상상해왔던 것 같다. 우린 함께 있을 때면 끝도 없이 수다를 떤다.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10년이나 20년쯤 후에 어떻게 되어있을지 얘기하기도 한다. 각자가 가진 꿈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었고, 각자 꿈꾸는 결혼식에 대해서도 얘기했었다. 그리고 우린 모든 멤버의 결혼식에서 서로의 들러리와 축가 가수가 되어주기로 결정했다. 


유리: 내 생각에 우린 어떤 일이 있든,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르든, 항상 소녀시대일 거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 난 우리 모두가 그것을 가슴에 품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리라 믿는다.




지난 수년간 창작 과정은 어떻게 달라져 왔는가?


서현: 우리가 창작 과정에 참여하는 비중이 지난 몇년간 늘어왔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우리에게 주어진 컨셉을 최대한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의 음악 스타일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어떻게 해야 컨셉과 노래를 통해 우리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지도 알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음악 장르가 우리 그룹에게 가장 잘 어울릴지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작사 작업도 맡았다. 




"Holiday Night"의 티저 비디오에서는 과거를 회상한다. 커리어 중에 멤버들의 기억에 남은 특별한 순간이 있었다면?


태연: 기억나는 것들이 참 많다. 우린 지난 10년간 정말 많은 추억을 만들었고, 아주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꼈던 순간들이 많았다. 돌아보면 내게는 모두가 행복한 기억들뿐이다. 꼭 기억할 만한 순간을 고르라 한다면, 아주 많은 팬들이 우리의 앨범을 좋아해주었던 때를 꼽고 싶다. 또한 콘서트 투어를 돌면서 만들었던 추억들도 떠오른다. 


서현: 우리의 데뷔 무대를 가졌던 그 날에 내가 느꼈던 감정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행복했던 순간 하나만을 꼽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꼭 하나만을 꼽아야 한다면, 우리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모든 순간들을 꼽겠다. 


윤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우리의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때와 대상을 탔던 때였다. 그밖에도 기억할 만한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했던 순간을 꼽자면 맨 처음 우리가 데뷔했을 때였던 것 같다. 화보촬영을 위해 다 함께 해외로 나가서 만들었던 많은 추억들도 떠오른다. 


써니: 첫 콘서트 때 관객 여러분과 작별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그 순간에 내가 느꼈던 감정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효연: 가장 기억할 만하고 행복했던 순간은 소녀시대가 월드 투어를 떠났던 때였다. 해외의 팬들을 만나 우리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 소녀시대의 멤버로서, 내게는 매일 그리고 매 순간이 행복하고 기억할 만한 순간들이었다. 행복하고 좋은 기억들이 너무나 많다. 


티파니: 지난 10년간 우린 정말 놀라운 시간을 보내왔는데, 지금껏 함께해준 팬들 덕분에 우리의 수많은 추억들과 우리가 인정받게 됐던 수많은 일들을 겪을 수 있었다. 하지만 꼭 골라야만 한다면, 2007년 데뷔 무대와 지난 10주년 기념일을 꼽고 싶다. 그 두 순간이 내게는 가장 소중했던 순간들이다. 




지난 10년간 많은 히트곡을 발표해왔다.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들을 꼽아본다면? 


수영: 내게는 우리의 첫 번째 앨범 "다시 만난 세계"(싱글 1집 : 역자 주)이다. 요즘 우린 첫 앨범을 다시 듣곤 하는데, 내 생각엔 이 앨범이 소녀시대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표현했던 것 같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태연: 나는 "파티"를 좋아한다. 상큼한 곡이고, 특정 컨셉에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았고,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소녀시대의 진정한 모습을 가장 잘 드러냈던 곡인 것 같다. 


서현: 우리의 첫 번째 앨범인 "다시 만난 세계"가 데뷔 당시 멤버들의 밝고 쾌활한 모습을 확실히 잘 보여주었던 것 같다. 


써니: 돌이켜보면 스타일, 안무, 전반적인 컨셉 등에서 "오!"가 우리에게 가장 잘 맞았던 것 같다. 앨범들 중에서는 우리의 10주년 기념 앨범인 정규 6집을 가장 좋아한다.


효연: 내 생각엔 노래와 컨셉 모두 "I Got A Boy"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난 그 노래의 독특한 컨셉과 파워풀한 안무를 정말 좋아한다. 중간에 비트가 바뀌는 변주도 있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들 중 하나이다. 


유리: 우리의 모든 앨범과 노래들이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소원을 말해봐"를 정말 좋아했다. 그 곡은 컨셉이 정말 독특하게 느껴졌었고 노래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우리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도 정말 좋았다.


티파니: 꼽을 만한 노래들이 아주 많지만 내 취향에 맞는 음악들로 말하자면, 난 아직도 태티서 유닛을 돌아보곤 한다. 태티서는 내가 프로듀싱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던 유닛이고, 난 아직도 그 시기, 그 나이에 우리가 함께 비쥬얼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보였던 성취를 정말,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반면 소녀시대의 경우 내가 지금 당장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기준들과 다른 부분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모든 것들을 다 감안한다면 "다시 만난 세계"를 꼽고 싶은데, 소녀시대가 갖고 있는 메세지와 스토리를 대표하는 곡이기 때문이다. 


비쥬얼적으로는 09년 즈음의 "Gee"와 "소원을 말해봐"가 소녀시대를 상징적인 존재로 만든 트랙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새 앨범과 새로운 노래들에 대해 해줄 말이 있다면?


수영우린 이 앨범을 통해 소녀시대의 진정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 노래를 선곡할 때 새롭거나 모험적인 컨셉을 시도하는 것은 주로 고려되지 않았고, 다만 팬들에게 우리가 가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을 만한 노래들 위주로 선곡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새 앨범이 뜻깊다 느끼고, 지난 10년간 우리에게 지지와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메세지로 가득 차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타이틀을 선정할 때 소녀시대를 가장 잘 정의할 만한 곡들을 골랐고, 그 노래들을 통해 팬들이 우리에게서 기대하는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태연: 10주년 기념 앨범이기 때문에 하나 이상의 컨셉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더블 타이틀을 선택했고, 뮤직 비디오도 두 편 모두 마련했다. 이 앨범을 작업하는 동안 소원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팬들도 우리 노래를 기대하고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했다. 모두들 우리 노래를 마음에 들어했으면 정말 좋겠다. 


서현: 우린 더블 타이틀을 택했고 각각의 타이틀에 다른 컨셉을 준비했다. "Holiday"는 우리의 1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곡이고 우리의 재밌는 모습과 에너지 넘치는 부분을 보여준다. "All Night"은 몽환적이지만 동시에 흥겨운 곡이다. 이 곡은 소녀시대의 새로운 일면을 보여줄 것이고 우리와 함께 춤추고 싶은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써니 : 새 앨범을 녹음하는 동안, 나는 각각의 노래를 우리가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한다는 심정으로 노래했다. 내 느낌엔 이번 새 앨범이 우리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앨범인 것 같다. 


효연: 우리의 새 노래를 듣는 순간 "다시 만난 세계"와 "파티"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노래는 에너지로 가득 차 있으며, "아 이거 소녀시대 노래구나!"라고 말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 노래가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고 아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유리: 우리 새 앨범은 아주 파티스럽다(※15년 싱글곡이 아닌 "파티 분위기"를 말하는 것 - 역자 주). 전부 생기가 넘친다! 그러니 공개되지 않은 트랙들도 계속 기대해주세요!




"Holiday Night" 앨범의 작사에 참여한 멤버들에 대하여 : 작사 작업은 어땠는가, 특히 타이틀곡은? 


서현 ["Holiday"와 "Sweet Talk" 공동작사] : 타이틀곡을 작사하는 동안, 어떻게 해야 노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부각시킬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노래를 굉장히 많이 들었고 내 이야기를 써내려갈 테마를 설정했다. 내가 쓰는 이야기들은 다른 곳에서 영감을 얻기 보다는 내 경험과 상상에 바탕을 둔다. 듣는 이들이 나와 온전히 이어질 수 있으려면 다른 사람의 경험이 아닌 나의 이야기여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쓰여진 가사를 실제로 노래했을 때 듣는 귀에 편안하도록 자연스럽게 들려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고음 파트를 작사할 때 내가 직접 불러보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한다. 


유리: 이 앨범에서 나는 "오랜 소원"을 작사했는데, 지난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 해준 팬들을 위해 특별히 헌정된 곡이다. 그래서 내게는 아주 소중한 곡이고, 이 곡을 작사하게 된 것도 매우 특별했다. 3년 전에 내게 깊은 감명을 주었던 팬레터 한 통을 받았다. 그때 나는 나를 감동시켰던 구절들을 따서 내 작사 노트에 적어두었다가, 훗날 마치 그에 대한 답장을 쓰듯이, 그리고 우리 팬들과 대화를 나누듯이 이 노래의 가사를 썼다. 나는 시나 소설을 읽다 감동을 느끼거나 혹은 특정 순간에 어떤 감정을 느꼈을 때 그것을 메모해두었다가 작사에 활용하는데, 그렇게 쓴 가사가 노래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잘 들어맞도록 신경을 쓴다. 




수많은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10주년을 맞아왔지만, 소녀시대는 톱의 위치를 유지하며 그 자리까지 온 몇 안 되는 걸그룹들 중 하나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하는가? 


태연우리는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 많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나는 우리가 매 순간을 용감하고 강하게 헤쳐왔기에 함께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우린 함께 자랐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한 팀이다. 


서현우린 서로 아주 많은 대화를 나눈다. 사람은 모두가 서로 다르다. 우린 각자 다른 멤버들을 이해하려고 무던히 노력했고, 항상 모든 멤버들의 의견을 들었다. 


윤아: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 시간동안 서로를 확실히 존중하고 이해하도록 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리라 믿는다. 


써니: 배려하는 태도가 열쇠다. 나는 언제나 다른 멤버들을 배려하고, 다른 멤버들 역시 나를 배려하도록 확실히 한다. 언제든 다른 멤버들이 나를 이해한다는 생각이 들 때, 나는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로 뭉치고 여기까지 함께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믿는다. 


효연: 서로를 이해했기 때문에 10년간 함께 올 수 있었다. 우린 서로를 알고 배려하도록 노력한다. 나는 모두가 손에 손 잡고 함께 목표를 이루어왔기에 오늘날의 소녀시대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유리: 소녀시대의 한 멤버로서, 나는 우리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서로에게 기댈 수 있었다고 진심으로 느낀다. 그리고 우리의 또 다른 멤버인 "소원"의 사랑과 서포트 덕분에 지난 10년간 각자가 서로의 옆에 버티고 서있을 수 있었다. 


티파니: 지난 10년이 정말 자랑스럽다.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소녀시대의 멤버들은 서로에게 희생, 헌신과 책임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여전히 강하게 나아갈 수 있는 근원이다. 우린 서로를 알고 도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고,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