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윤아가 연기자 도전에 성공할까?

윤아는 5월5일 첫 방송되는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운명'에서 여주인공 장새벽 역으로 캐스팅돼 2주전부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윤아가 맡은 장새벽은 고아출신으로 각막이식을 받은 뒤 씩씩하게 살아가는 밝은 성격의 소녀다.

윤아는 이 드라마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자로 데뷔한다. 지난해 MBC '9회말2아웃'에서 조연급으로 출연했고 몇몇 드라마와 시트콤에 카메오로 출연 했지만 그리 큰 비중은 갖지 못했다. 이에 연기자라는 간판을 갖기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

일단 30일 진행된 '너는 내운명' 제작발표회에서 10여분간 보여진 시사회로는 합격점을 받았다. 이미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에서 깜짝 카메오로 출연해 불량소녀 역을 적절히 소화, 극찬을 받았던 연기력이 빛을 냈다.

가수 출신으로 준비없이 연기로 뛰어든 다른 스타들과 그 행보도 달랐다. 당초 윤아는 가수 뿐 아닌 연기자로서 6년간 수업을 받아왔다. 그룹 소녀시대에서도 연기자 파트 멤버로 분류될 정도로 연기력에선 어느 정도 준비된 신인이다.

이날 시사회에서도 윤아는 밝고 경쾌한 장난스런 소녀부터 눈 사고에 대한 걱정에 고통스러워하는 연기, 자신에게 각막을 이식시켜준 이에 대한 고마움들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소녀시대에서 윤아가 보여준 풋풋하고 귀여운 이미지 역시 이 드라마와 많은 부분 일치해 윤아의 연기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사회가 10분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100% 판단은 어렵다. 또 KBS 1TV 일일극이 KBS 간판드라마인만큼 대중들의 눈 잣대 역시 높다. 이런 점에서 연기자로는 초보인 윤아가 부담감을 쉽게 떨쳐낼 수 있을 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윤아의 연기 데뷔 첫 테이프는 성공적으로 끊겼다. 윤아 역시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꼬릿표처럼 끌고 다니는 연기력 논란에 대해 "내 연기가 아직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초반에만 그치지 말고 끝까지 나를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가요계를 소녀 열풍을 잠식해버린 소녀시대, 이 소녀시대 가운데서도 처음으로 스타덤에 오른 윤아인만큼 그녀의 연기 데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높다. 첫발을 내딪은 윤아가 보여줄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