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글입니다.

 

오늘 밤 자정을 넘기면 천방지축 라디오라는 프로그램은 기억속으로 사라집니다.

2006년 8월에 오픈하여 2년동안 많은 청취자들을 맞이했던 이 홈페이지 역시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사라지고 말것입니다.

언제나 우울하고 좋지 않은 소식만을 전하는 이 게시판에도 더이상은 글을 남길 수 없게 되겠지요.

그래서 모른척 지나치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잡아끌어 또다시 부족한 솜씨로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며칠전 이곳 천방지축 라디오 수다방 게시판에

제가 남긴 몇마디의 푸념섞인 글로 인해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으신것 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감정에 치우쳐 청취자 분들께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들을 한것은 제 잘못입니다.

그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겠습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으면서도 이제 그것을 모두 놓아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 아쉬운 마음이 삐뚤어진 방향으로 나타났던것 같습니다.

세상에 억울한 사연이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2년 가까이 공들인 프로그램을

떠나보내야 하는 안타깝고 억울한 마음에 늘어놓은 푸념이었다고  생각해주시고,

부디 지금까지 천방지축 라디오라는 프로그램에게 보내주셨던 한결같은 사랑의 마음으로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부족한 글솜씨로 구구절절한 사연이나 궁상맞은 글을 쓰다보면

또 감정에 치우쳐 쓸데없는 얘기를 늘어놓을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천방지축 라디오를 만들어오면서 감사했던 분들께

짧은 감사 인사를 남길까 합니다.

 

먼저 천방지축 라디오를 사랑해주신 수많은 천지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깡DJ 시절부터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주신 천지 1호 팬카페 삐뚤파 여러분 고맙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인 수다방에서 천지와 함께해준 수에르떼 여러분 고맙습니다.

 

밍DJ가 천방지축 라디오 DJ를 맡게되면서부터 무한한 애정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

매 기념일마다 놀라운 이벤트를 마련해주신 꿈꾸는 별 여러분 고맙습니다.

스튜디오 천장 높이보다도 더 큰 화환을 보내주셨던 바보왕자님 여러분 고맙습니다.

매번 푸짐한 음식으로 DJ들과 스텦들의 건강까지 살펴주신 SJ주지킴이 분들 고맙습니다.

밍DJ의 개인 팬카페로서 항상 밍DJ에게 응원 보내주신 천하희일성 여러분 고맙습니다.

 

쑨DJ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들도 너무 감사합니다.

방송때마다 불판을 만들어가며 뜨거운 애정을 함께 나누셨던 Sosiz.net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소 과격한 '조공' 으로 쑨DJ에게 웃음을 선사해준 DC 써니갤 여러분 고맙습니다.

만사를 제쳐두고 쑨DJ를 찬양해준 화수은화, 행복하써니, 데이지써니 여러분 고맙습니다.

 

지난 시간 천지를 진행했던 前DJ들을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깡DJ 개인팬카페 카모밀레 여러분, 수영양의 팬페이지 잇츠유 여러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직접 언급해드리지는 못하지만 묵묵히 천방지축 라디오를 들어주신

많은 청취자 분들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2년의 시간은 저에게 있어 늘 고마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최고의 DJ들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타고난 진행솜씨로 제작진까지도 감탄케 했던 깡DJ 강인,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속깊은 언변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은 영DJ 수영,

티없이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언제나 솔직하고 친근한...

그리고 무엇보다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밍DJ 성민,

마지막으로 그 어떤 누구도 헤어나올 수 없는 깜찍한 매력으로

천방지축 라디오를 밝고 유쾌하게 만들어줬던 쑨DJ 순규(마지막 만큼은 본명으로 부르고 싶구나.)

이들이 있었기에 천방지축 라디오는 존재할 수 있었고,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행복했던 2년을 마무리하며 드는 생각은...

DJ들에게는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게 해주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청취자 분들께는 더 재미있는 방송을 들려드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좋은 DJ들, 좋은 스텦들과 함께 일하면서도

저 스스로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것 같아 그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따라준 스텦들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방송을 들어주신 청취자 분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천방지축 라디오는 추억으로 남겠지만,

평생을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거라고 믿습니다.

천방지축 라디오를 알고 계신 모든 분들이

이 행복한 추억을 밑거름으로 삼아...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로 행복한 분들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추신 : 밍DJ! 아이돌을 넘어 멋진 아티스트가 되길 바래.

         항상 노력하는 지금의 모습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가 되거라!

         쑨DJ! 널 보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 할 수 있는 그런 스타가 되거라!

         지난 시간 그대들을 알게되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늘 행복하길......

 





아직 안올라온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왠지 눈물이 핑~ 도네요..T_T
오늘 막방을 어떻게 해야할지...T_T

지금 이 순간! 소녀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