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정아 기자]평소 눈물 없기로 유명한 소녀시대 태연(19)이 후배들의 응원에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다.

4월 1일 방송되는 채널 Mnet ‘스쿨 오브 락(樂)’에서는 소녀시대 특집을 맞이해 리더 태연의 모교인 전주예고 방송연예과 후배들을 초청했다. 태연은 후배들을 위한 서프라이즈 공연인 줄만 알았지만 다른 멤버들과 전주예고 후배들은 태연만 모르는 특별한 몰래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었다.

공연 시작 전 “예쁜 후배들이 와서 너무 기분 좋다. 멋진 공연을 보여주겠다”며 한껏 들뜬 태연은 막상 공연이 시작되자 다른 멤버들에게만 열광하는 후배들의 모습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태연이 여기 있다. 태연 짱을 외쳐달라”는 티파니의 바람몰이에 오히려 후배들이 ‘티파니’를 외쳐대자 태연은 그만 고개를 돌렸다.

담당 PD는 물론 소녀시대 매니저까지 나서 공연을 중단하고 전주예고 후배들에게 태연에게 포커스를 맞춰달라는 부탁을 하자 태연은 “억지로 그러지 말라”며 제작진을 만류하기도 했다. 표정이 굳어진 태연과 달리 윤아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은 웃음을 참느라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모습이었다. 공연 중간에 언성이 오가는 최악의 상황 속에 갑자기 등장한 후배들이 ‘소녀시대’ 무대를 보여주고 “태연 선배님 사랑해요”라는 현수막이 펼쳐지자 태연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학교에 자주 나가지 못해 후배들이 나를 미워하는 줄 알았다. 항상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늘 미안했다”고 고백한 태연은 “후배들이 내 모습에 실망했을까 봐…”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리더이기에 늘 강한 모습을 보였던 태연의 눈물에 다른 멤버들도 가슴이 울컥했다며 “1위하고도 울지 않던 태연이 우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주예고 학생들도 “표정이 굳어지는 태연 선배의 모습에 미안했다.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