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말부터 기획됐던 소녀시대의 팩토리걸...
제목을 정하는데 3주 ( 남들은 공순이라 부르고, 그 깊은 뜻을 모르지만 앤디워홀을 다룬 영화 팩토리걸을 아신다면 공감 하실 수 있겠죠)
아이템 정하고 촬영 준비 하는데만 한달...
활동을 하고 있진 않지만, 스케줄이 정말 많았던 소녀들과 스케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었던 팩토리걸의 촬영
새벽까지 CF찍고 온거 알고, 피곤하게 매일같이 라디오 생방도 하고, 살인적인 드라마 촬영 스케줄도 알기에
팩토리걸 촬영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소녀들에게 미안한 마음 한다발...
그렇게 6월부터 진행됐던 팩토리걸의 촬영이 어제부로 끝이났습니다.

팩토리걸은 총 10회의 편성이며, 여러분 아시다시피 늘 불만가득한 30분 편성(방송사 광고를 포함하면 23분 런닝타임이겠네요)
그렇지만, 팩토리걸을 만들어낸 소녀들의 시간은 엄청났고 제작진의 시간은 또 그 배 이상이었다는거 알고 계시죠?
잡지 발간 스케줄과 소녀들 스케줄 방송 스케줄까지 모두 맞추다보니
팩토리걸은 거의 반년에 가까운 프로젝트였어요.
처음 '소녀시대와의 리얼리티가 있는데, 함께 하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무조건 오케이!!!" 였어요.
방송 하기도 전부터 저는 소녀들의 열혈 팬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방송을 하면서 더욱 소녀들을 아끼고 예뻐하게 됐고요^^

소원 여러분들께, 마지막 촬영 일정을 알려드릴까... 앨범 발매 일정을 알려드릴까...무슨 떡밥을 남겨드릴까...
어떻게 성원에 보답해야 할까...( 중간에 주춤하긴 했지만, 팩토리걸은 언제나 상한가였어요!)
꽤 고민하다가 마지막 촬영을 하고 난 다음의 솔직한 마음을 적어 드리는게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나 조용하고 진지했던 효연이랑 어떻게 하면 가까워 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효연이는 춤 얘기에 반짝 거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의 무대에 흥분하는 저와 공통점이 있었지 뭐예요.
엘르걸 파티때 그 누구보다 예쁘고 반짝이던 효연이.
마지막 촬영 때, 발전하는 모습 지켜보겠다는 저의 응원에 예쁜 미소로 답해줬어요.가장 기대가 많이 되는 아이구요^^

무슨 궁금증이 그렇게 많은지 "언니,언니, 이건요" 하면서 질문이 참 많았던 유리...
파티 준비할때, 유리가 메이크업 해줄 때 정말 눈이 따가웠는데...'언니 때문에 팬들한테 캡쳐당했다' 며
귀여운 투정을 하던 유리는 마지막 촬영 때 너무 귀여운 모자를 쓰고와서 저의 테러 대상이 됐어요
모자에 달린 방울을 아작아작 꼬집던 느낌이 얼마나 좋았던지요.

라디오 때문에 왔다갔다 굉장히 많이했던 태연이는 그래서인지 촬영장에서 늘 피곤하고 아파보이고
걱정도 많이 하게 하고... 그런데도 어쩜 그렇게 한결같이 아기같고 인형같은지...신기했어요;
마지막 촬영때도 머리가 아프다고 힘들어 하던 태연이... 볼살이 쏘~옥 빠져서는 참 안타까웠죠.
태연이랑 많은 시간함께 하지 못해서 너무너무 속상해요...ㅠㅠ

격세지감 따윈 개나 줘버려~! 스무살 수영이랑 이십대 후반 수정이랑(제 본명이에요-_-;)은 세대 차이라곤 느껴지지 않았다죠.
수영이랑은 언제나 부녀회 스타일의 대화를 서슴없이 할 수 있었고.최현준으로 통하는 우리 두 녀성은 싱글남 취재에서
소녀들처럼 좋아했었고, 수영이는 언제나 방송에도 열정적으로 아이템을 제공했죠. 저의 조금은 낮은 지능지수와
수영이 특유의 친화력으로... 카메라 밖에서 쉬지않고 수다를 떨 수 있었죠. 수영이가 힘만 써준다면 팩토리걸 시즌2도 가능할텐데요..ㅠㅠ

얼음공주 시카는 언제나 반짝이는 눈으로 촬영장에 도착했어요. 단 한번도 안예뻤던 적이 없었고 단 한번도 빈틈이 없었어요
꽤나 예쁘고 귀여운 플랫의 지존 제시카~!!! 새초롬한 아가씨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화장실에서 만나서도 자신의 고민을
소소하게 털어놓기도 하고, 가끔은 눈을 크~게 뜨고 "언니! 이게 저랬어요. 그랬어요!"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소녀였구요
무엇보다 마지막 촬영 때, 너무너무 예뻐져서 돌아온 시카의 모습을 보면서 새롭게 컴백할 소녀들의 기대 20000%!!!!

"안녕하세요~!" 촬영장에서는 언제나 파니의 큰~~~~목소리가 울려퍼졌어요. 얼마나 밝고 크고 건강하게 인사를 하는지요
그런 파니가 뉴욕 촬영이 힘들었는지. 미국을 다녀와서 향수(?)병에 젖었는지 뉴욕 촬영 후부터는 조금 힘들어 보이고
살짝 분위기도 달라져보였어요. 뭔가 더 여성스럽고 성숙하다랄까? 알고보니, 그런 파니는 지금 패션에 어마어마한 관심을
갖고 있더라고요. 이미 팩걸을 통해서, 그녀의 패션감각 확인하셨죠?^^ 앞으로도 더욱 기대기대+_+

보고싶은 윤아. 사슴같은 윤아. 예쁜 윤아. 윤아윤아윤아♥
촬영 때, 딱 세 번 만난 우리 새벽이 윤아는 피곤한 스케줄인데도 언제나 도자기같은 피부, 공룡웃음 맞나요? 그런 환한 미소와
완벽하게 예쁜 얼굴과 솔직한 모습을 가지고 나타났어요. 열아홉 윤아에게는 참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고 B형 특유의 그 멋진
배짱으로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 최선을 다해 취재에 임해 준 윤아. 어디서나 새벽이 응원하겠다는 작가언니의 약속 잊지 않았음 해요..ㅠㅠ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이는 촬영 전부터 저의 편애를 한몸에 받고 있었어요. 나중에 시집가면 서현이같은 딸내미를 낳아서 기르면
인생 성공한거란, 그런 생각... 처음 스쿨오브락 비방시절(당시, 전 스쿨오브락 작가였죠) 서현이를 처음봤을 때...
"서현아, 언닌 니가 천사인 줄 알았어" 라고 했더니 서현이는 "무슨요~~!" 이러면서 부끄러워 했는데...마지막 촬영 때
낯가림이 심하던 우리 막내가 먼저 다가와 인사하고, 헤어짐이 아쉬운지 네번이나 손목을 끌어다잡고 인사하고...
제가 한 풍선 데코레이션을 보고 "아주~정신없고 좋은데요~" 라며 농담도 했어요. ㅠㅠ 마지막에 정 떼고 가야하는데 정붙이고 간 우리 막냉이...


+) 마지막회 서현이의 의상은 협찬 의상이 아니라 본인 옷이래요. 예쁘다고 칭찬했더니 본인 옷이라고 자랑했어요.///ㅅ/// 귀염둥이

처음엔 어려워 하더니, 맘열고 털털하게 다가온 우리 써니. 처음에 캔디걸과 드림걸로 나뉘어 촬영을 할 때, 작가도 두팀으로 나뉘어야 했어요
그럴때마다 드림걸만 쫓아간다고 저한테 입을 삐쭉삐쭉 내밀던 써니. 진짜 애교 백단, 여자도 넘기고 녹이고 후리고도 남을 애교 지존~!
그런 그녀가 마지막 촬영 때는 아쉬움을 말로 못하고 끙끙대면서 앙탈만 몇번을 부리던지요. 그 작고 작은 아이를 꼭 안아주는데 아쉬움이
배로 커지더라구요. 다시 라디오 했으면 좋겠다고 넌 라디오 할때가 제일 예뻤다고 하는 저에게, 그때 생방을 하느라 많이 힘들었었다는 써니를 데리고
저도 라디오 방송이 하고 싶어지네요..목소리가 참 예쁜 써니의 새 앨범의 노래가 또 기대 되구요^^

비하인드 스토리를 참도 많이 기대하시겠지만,
일단 저희 연출팀분들이 방송 스케줄 맞추시기도 정신없이 편집 하시느라
홈페이지 통해 비하인드를 얼마나 뱉어드릴 수 있을지 미지수이고,

저 역시 바지런하게 사진이라도 찍어 대접해야 마땅하지만,
그 역시 촬영장에선 역부족이었고

머리속에 남아있는 스토리들이 뭐가 있는지
오늘부터 우리 막내작가양이랑 모여 앉아서 얘기 나눠봐야겠어요.

여러분들이 소녀들을 기다리는만큼
저 역시 그 마음이 커서 자주자주 매니저분께 소녀들 새 앨범 소식을 묻곤 하는데요..
뭐 내년에는 만나겠죠
기다리는 마음이 크면, 그 만큼 기대 충족도 높아질테니
함께 기다려봐요^^

팩토리걸.
엠넷이라면 분명 1회부터 10회까지 다시한번 해주지 않을까요?
(저도 I AM A MODEL 이랑 두가지 한번에 하느라 본방 사수는 물론이고, 재방 삼방도 사수 못하는 요즘이거든요. 다시보고싶군뇨)
그럼 그때도 많이많이 복습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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