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학우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대동제를 2학기로 연기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제 25대 총학생회는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과 겹치는 대동제 일정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늘 25일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여러 가지 방안들이 도출 되었습니다.
일정을 그대로 진행시키자는 의견, 부분 수정을 하자는 의견과 연기하자는 의견 속에서 대동제 연기에 대한 의견이 전반적으로 우세하는 결과가 도출 되었습니다.
중앙운영위원회는 국가적인 추모 분위기를 거스르는 일을 대학생이 나서서 할 수 없다는 결론을 통해 대동제를 연기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총학생회 역시 수개월 간의 준비와 막대한 예산 집행이 이렇게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 속상하고 안타깝지만 총학생회의 입장을 떠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린 힘들고 어려운 결정입니다.

이러한 결정이 모든 학우 분들께 만족을 시켜드리지는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우여러분, 제 25대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의 결정이 얼마나 힘든 고민 속에서 나온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주시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동제 하나만을 바라보고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주신 모든 학우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저희 25대 총학생회는 2학기로 연기된 축제가 더욱 '기억하고 기억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온갖 정성과 심려를 기울여 준비해온 5월 대동제가 빛을 발할 수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학우여러분들에게 대한 기대를 충족 시켜드리지 못한 점에 고개 숙여 깊은 사과드립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억하고 기억될' 제 25대 총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