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 처음으로 선을 보인 연말 음악 시상식 멜론뮤직어워드가 오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화려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매번 음악 시상식은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곤 했는데요, 사용자 중심의 공정한 음악 시상식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멜론뮤직어워드, 자세한 소식 CBS 노컷뉴스 오미정 기자와 알아볼게요.

[질문]
멜론뮤직어워드, 최고의 영예는 누가 차지했죠?

[답변]
올해는 정말 소녀시대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소녀시대가 무려 6개 부분 상을 휩쓸었습니다. 최고 영예인 2009년 아티스트 올해의 가수상과 2009송 올해의 노래상이 소녀시대에게 돌아갔고요, 그 밖에도 톱10, 2009 스마트 라디오상, 2009 오디세이상, 2009 모바일뮤직상 등 6개 상을 수상했습니다. 소녀시대는 6개의 상을 휩쓴 것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면서 소속사 관계자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특히 제시카와 윤아, 티파니는 서로 손을 잡고 손을 얼굴에 대며 놀란 표정을 보였습니다. 효연과 서현은 기쁨의 박수를 치면서 감격스러운 마음을 고스란히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요, 특히 제시카와 서현은 서로를 마주보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질문]
또 어떤 스타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죠?

[답변]
동방신기도 이날 두 부문에서 상을 받았지만 최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으로 시상식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동방신기는 2009스타 인기상과 2009마니아상을 받았죠. 지드래곤도 2관왕에 올랐습니다. 2009앨범상과 톱10상을 받았습니다. 투애니원은 2009 뉴아티스트 올해의 신인상과 톱10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한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10개 팀에게 주는 2009 TOP10 본상은 소녀시대를 비롯해서 카라, 케이윌, 2PM, 브라운아이드걸스, 에이트, 2NE1, 다비치, 지드래곤, 슈퍼주니어 등이 받았습니다.

또 '2009 스페셜 앨범상'의 주인공으로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를 프로듀싱한 작곡가 이트라이브가 지목됐습니다. 2009커런트스트림상은 김태우 ‘사랑비’가 수상했고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작곡가에서 시상하는 2009송라이터상은 작곡가 방시혁이 받았습니다. 2009서든라이즈상은 리쌍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가 수상했습니다.

[질문]
식전에 열린 레드카펫 행사도 눈길을 끌었죠?

[답변]
한파에도 여자 스타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예뻐보이기 위해 입은 길거나 짧은 치마가 걸을 때마다 걸리면서 여스타들을 당황케하기도 했죠. 시상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진보라는 이 날 레이스로 겹겹이 둘러진 레이스 치마를 선택했습니다. 앞부분은 길고 뒤는 긴 디자인이었는데요 드레스 뒷자락이 너무 길어서 걸을때마다 바람에 날려 발에 걸리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다비치' 강민경은 파격적인 블랙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나타났습니다. 늘씬한 각선미가 돋보이긴 했지만 허벅지까지 훤히 노출되는 짧은 길이 탓에 차에서 내리거나 계단을 오를 때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짧은 치마로 곤욕을 치룬건 '에이트' 주희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주희는 이날 가슴이 파인 흰색 초미니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레드카펫 중간에 계단이 있어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했는데요. 손으로 엉덩이 부분을 가려 위기를 넘겼습니다. 홍보대사인 김태우는 당당한 걸음걸이와 환한 표정으로 팬들에게 브이자를 그리며 인사했습니다. '트랙스' 멤버 정모는 포토월에서 어색하게 두 손을 높이 들고 인사를 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슈퍼주니어는 같은 인사를 스무번도 넘게 했는데요, "우리는 슈퍼주니~어예요"라는 구호를 하며 한 손을 곧게 펴는 동작으로 인사하는 포즈를 사진기자들의 요구에 20번 넘게 했습니다. 카라는 포토월에서 멋지게 포즈를 취하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당황했는데요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고 치마도 올라가서 멤버들이 크게 당황했죠.

[질문]
이날 시상식, 어떤 특징이 있었나요?

[답변]
이번 멜론뮤직어워드는 모처럼 올해 가요계를 빛낸 스타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연말 가요시상식이었습니다. 일부 음악 시상식은 자사의 이해관계와 맞지 않은 몇몇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스타가 참석하지 않아 '절반의 시상식'이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는데요, 반면 이날 시상식에는 여러 스타 가수들이 골고루 등장했습니다. 배우 장근석이 사회자로 나서서 매끄러운 진행솜씨를 과시한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또 TOP10 및 주요상 수상자들의 기념공연과 이승철 헌정 공연도 펼쳐져 흥미진진한 볼거리를선사했습니다.

[질문]
이번 시상식, 어떻게 수상자를 가렸나요?

[답변]
2008년 12월 1일부터 2009년 10월 31일 사이에 발표된 국내 음원을 대상으로 멜론 스트리밍 횟수(30%), 다운로드 횟수(50%), 폰꾸미기(링,벨,MOD) 이용률(20%)을 기준으로 후보를 선정했씁니다. 이어 12월 13일까지의 멜론차트 기준에 의한 사전점수(80%)와 지난 10일부터 개시된 멜론 사이트에서의 유저 투표(20%)를 집계해 순위를 매겼죠. 기존 음악 시상식들이 전문 심사단에 의한 모호한 기준과 주관적 심사, 방송횟수 등을 기준으로 한 대형 기획사의 나눠주기식 관행, 팬클럽 몰표로 좌우되는 아이돌 중심의 시상 등으로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면 이번 '2009멜론 뮤직 어워드'는 디지털 음원 이용량이 중심이 되는 사용자 중심의 시상식으로 대중음악 시상식의 새로운 대안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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