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Q. 데뷔 때에 소녀시대가 될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에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5년간 함께 레슨을 받아온 동료들이 지금의 멤버들이에요. 그래서 다같이 한 팀이 된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기도 했고, 든든했어요. 물론 (소녀시대 결성 때문에) 멀어지게 돼서, 가끔씩 인사밖에 할 수 없게 된 다른 연습생들도 있었지만, 많은 친구들과 언니들과 계속 같이 있을 수 있게 된 것이 정말로 기뻣어요.

 

Q. 소녀시대를 그만두고 싶었을 때는요?

A.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요. 저는 2번의 일본투어 때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열의가 부족해보이거나, 기가 빠져있는 것처럼 보일거라고 생각해요. 그 때는 소녀시대 스케줄이 너무 바빴었죠.... 막 데뷔했을 때가 제일 바쁘긴했는데, 2번의 일본투어 때는 정말로 몸이 녹초가 됐었어요. 기운을 차리기위해서는 휴식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는데, '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지금 내 스케줄은 중지할 수 없는 상태인데...'라는 생각을 할 뿐이었죠. 소녀시대 스케줄이라도 없었으면 좀 기운을 차리고 좀 더 일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해서, 매니저한테 떄때로 때도 써봤죠. 그 때는 처음으로 소녀시대를 그만두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봤었습니다.

 

Q.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사생활이나 개인시간 등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이 일을 하겠다고 결정한 이상 그건 감내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자유나 사생활이나 취미나 여가시간이 없을 거라는 건 어쩔수 없다는 것. 그래도 이런 일을 선택했으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무대나 TV에서 윤아라는 자신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누구가 어떤 일을 한다고 해도, 일에 있어서 노력하다는 점은 똑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그에 비해서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Q. 소녀시대가 되지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A. 저도 알고 싶네요(악어웃음). 그저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굳이 연예인이 되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다만, 어떤 대회나 콘테스트에는 나갔지만, 꼭 가수가 되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친구랑 같이 오디션을 보러가게 돼서, 그 오디션을 계기로 연습생이 돼서 소녀시대가 되고, 그때까지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발레리나가 되기위한 노력을 한 건 아니었지만...미래에 대해서 생각할 즈음에는, 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정해져버려서, 미래를 상상해볼 시간도 짧았던 것 같아요. , 그래도 요리하는건 변함없이 좋아하는데, 잘하진 못하지만 시간내서 한가지씩 연습하고 있습니다. 아마 소녀시대가 되지 못했다면 조리사 면허를 따거나 요리학교에 들어가거나, 요리에 관계된 일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Q. 지금 소녀시대를 그만둔다면 뭘 하고싶나요?

A. 반대로 제가 최근에 궁금해서 멤버들에게 물어봤어요. '언니들은 소녀시대 그만둔다면 뭘 할꺼에요?' , '이 일 그만두면 뭘 할꺼에요?'라고. 저는 그런 질문을 잘 하는데, 제가 소녀시대를 그만두게 된다면, 아마도 연기쪽에 더 도전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혼자서 가수를 계속하는 건, 좀 무섭다(직역-,.-)는 생각이 드네요. 연기도 물론 혼자서 하기에는 압박감도 있고, 두렵기도 하지만, 연기는 처음부터 혼자서 해왔지만, 가수는 처음부터 9명이 같이 시작했기 때문에 혼자서 하기에는 뭔가 좀 무서워융(악어웃음)

 

Q. 일본에 데뷔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일본에 데뷔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정말 신선했어요. 그래서 서둘러서 일본어를 배웠죠. 일본분들은 저희를 어떻게 보실지, 저희들을 얼마나 사랑해 주실지가 매우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Q. 10년 후에 더 이상 소녀가 아니게 되는데요, 소녀시대는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하나요?

A. 저도 30대중반이 돼있을텐데요, 멤버들도 같이 그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10년 뒤에 모인다면, 우리들이 어떤 느낌일까 하구요. 모두 결혼해서 모인다면 또 어떤 느낌일까싶고(악어웃음). 다들 아이들 손잡고 올거라는 생각도 해봤구요. 티파니언니는 아이가 딸이라면, 절대로 핑크색 옷을 입혀서 대리고 올거라고, 수영언니는 아이한테 '1등인데 점수가 이게 뭐니!!!'라면서 혼낼거 같다거나, 멤버들끼리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는데요, 역시 이 일을 계속해서 하고 있을 멤버도 있을 거고, 다양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9명 모두가 정기적으로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들을 해요. 그건 꼭 실현시키고 싶어요.

 

Q. 지금까지 촬영한 뮤직비디오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은 뭔가요?

A. LOVE&GIRLS를 제일 좋아합니다. 팬 여러분들과 함께 플래쉬몹?같이 찍었는데, 정말 새로웠고 신나게 찍었습니다. 뮤직비디오를 찍는다는 느낌이 들지않았어요. 노래도 신나서, 여름이나 날씨 좋은 날에 들으면 호랑이기운이 솟아납니다.

 

Q.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A. 정말 많은데요, 우선은 투어공연이죠. 많은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악어웃음). 멤버들과 후지큐하이랜드에 갔을 때도 즐거웠어요. 온천에 간 적도 있고, 일본의 시상식에도 많이 출연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저희들은 일본에 오면 숙소가 있기때문에, 다 모여서 얘기도 많이하고, 맛난 것도 많이 먹고했던 기억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에 오면 9명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할 시간이 많아져요.

 

Q. 일본과 한국의 음악업계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어떤 점들이 다른가요?

A. (일본의)생방송 음악방송의 세트체인지나 카메라워크는 정말 놀랬습니다. 세트가 360도 움직이면서 바뀌는 것이랑, 생방송인데 세트전환을 실시간으로 하는 것. 카메라도 한 사람 한 사람 잘 잡아주는데, 스텝이 앞쪽에서 무척 열심히 하셨어요. 한국은 세트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사전녹화라서 세트를 만들고 해체하고, 다음 팀이 끝나면 또 해체하는 식인데, 이런 차이가 좀 놀라웠어요

 

Q. 멤버들과 싸웠을 때에는 어떻게 화해하나요?

A. (일단 악어웃음) 일부러 화해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자연히 보통 때처럼 얘기를 하다가 풀리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정말로 뭔가 싸울만한 게 있는 경우에는 먼저 미안하다고 해서 풉니다. 큰 싸움보다는 짜잘한 것들로 다투는 경우가 많아서, 일단 차분하게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함으로써 해결한다던가, 자신이 잘못한 점을 반성하면 다시 예전의 관계로 돌아갑니다.

 

Q. 누구한테도 말하지않은, 지금 푹 빠져있는게 있다면?

A. 이건 정말로 아무한테도 얘기하지않는 건데, 얼마 전에 멤버들에게 들킨적이 있어요. 기타를 배우려고 했는데요, 아직 2,3번 밖에 레슨을 받지 못했지만, 빈 시간을 이용해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집에 혼자서 있는 시간이 가끔씩 생기는데, 요리도 해보고 빵도 만들어보고 했는데, 그러자니 장을 보러 나가야하는 거사를 치러야해서(악어웃음)... 그래서 다른 뭔가가 없을까 하다가 기타가 생각나더라구요. 기타는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고, 선생님한테 좀 배우면 그 뒤로는 혼자서도 연습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기타를 시작해보려는 단계입니다. 이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않지않은 얘기가 돼버렸네요.(악어웃음)

 

Q. 아무도 모르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면? 자신이나 다른 멤버나.

A. ....써니언니 아닐까요? 멤버들을 잘 물고(수아레규-,.-), 팔꿈치같은 곳을 잡아당기는 걸 좋아해요. 제 버릇은 다른 멤버들한테 물어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자신의 버릇은 잘 모르잖아요(악어웃음)

 

Q. 그렇겠네요. 버릇은 본인도 모를 수 있죠.

A. , 그래도, 어제 효연언니의 파우치의 지퍼가 망가졌는데, 그걸 제가 고쳐보겠다고 하고서, 좀 오래 만지작거리고 있었더니, 효연언니가 그걸 보더니 좀 이상하다고, 왜 그걸 그렇게 오래 붙들고 있냐고...갑자기 생각난건데, 전 뭔가 기계같은게 고장나 있으면 고치는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계같은게 고장나면 저한테 고쳐달라고 오는 주변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럴 때 뭔가 도전정신이 빡! 생기는 것 같아요.

 

Q. 다른 멤버들의 버릇을 발견한 적이 있나요?

A. 티파니언니는 누구나 다 아는 버릇이긴 한데, 핑크색 물건을 보면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해요. 이건 정말 오래됐죠(악어웃음)

 

Q. 누구에게도 말하지않은, 일본의 연예인 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A. 멋있고 예쁜 연예인이 많이 계시죠. 저는 기무라 타쿠야씨를 정말로 좋아해서, 실재로 3,4번 만난적이 있어요. 여전히 변함없이 멋있으시고, 콘서트 때에도 따뜻이 반겨주셔서 정말로 기뻣습니다.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SMAP도 그렇겠지만 그분들과 같은 영역에서 활동한다는 뜻이잖아요. 여성그룹으로는 AKB48이 있구요. 이건 한국에서 일본의 연예인을 봐왔던 저로서는 매우 기쁜 일이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만났던 분들은 정말 모두 훌륭한 분들이었습니다.

 

Q. 만약 자신이 다른 멤버가 될 수 있다면 누가 돼보고 싶나요? 그 이유는?

A. 한 사람뿐이라면 고르기 어렵겠네요. 태연언니의 보컬과(), 수영언니의 각선미와(ㅋㅋ), 효연언니의 춤실력(ㅋㅋㅋ)같은 걸 종합적으로 하나씩 모아놨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번 소녀시대로 태어난다면, 이런 걸 다 가지고 태어나고 싶어요(ㅋㅋㅋㅋ)

 

Q. 좋은 아이디어네요. 참고로 수영씨는 윤아씨가 되고싶데요.

A. 정말요? 왜요?

 

Q. 미친미모라서래요

A. 아니, 무슨~(악어악어웃음)

 

Q. 윤아씨같은 얼굴이 되고싶다고 말했어요.

A. 정말요?

 

Q. 여자가 봐도 너무 이뻐서, 하루만이라도 윤아씨가 돼보고 싶데요.

A. 어머.

 

Q. 윤아씨는 거울로 자신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궁금하데요.

A. 저도 똑같아요. 수영언니도 자기 다리를 보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촬영할 때나 자기 다리를 볼 때 무슨 생각이 드는지, 그 다리로 걸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궁금해요.

 

Q. 지금까지 중에 제일 즐겁고, 일 한 보람이 있는 작업은 뭔가요?

A. 콘서트투어죠. 정말로 여러가지 추억이 있어요. 광고를 찍었던 것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광고모델이 된다는 건, 정말로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Q. 만약 솔로로 활동한다면 어떤 음악이나 일을 하고 싶나요?

A. 인디계열의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기타를 연습할 때도 제가 좋아하는 곡으로 부르면서 했고, 즐겨 듣는 음악취향도 그렇구요. 댄스곡이나 팝도 들을 때는 듣지만, 좀 조용한 발라드나 미디엄템포의 곡이 좋아서 인디계열 음악도 자주 들어요. 기타를 연습할 때의 목표가, 노래하면서 기타로 1곡을 다 치겠다는 거였는데, 언제쯤에나 그렇게 될지 알 수가 없네요(악어웃음). 다만, 솔로로 활동한다면 역시 연기쪽이 되겠죠.

 

Q. 지금 만나고싶은 사람(아티스트)은 있나요?

A. 멤버들이요. 시간이 지나니까 서로 일이 바빠서, 지금처럼 9명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혼자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요즘엔 쭉 멤버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물론 9명이 모이면 욱~할 때도 있고, 다툴 때도 있겠지만, 이런 순간들도 나중에는 그리워질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고, 기억해두고 싶다고 생각해요.

 

Q. 이런 작품들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롤모델인 아티스트가 있나요? 특별히 어떤 영향을 받았나요?

A. 정말 고르기 어렵네요. 이 질문은 정말 어렵네요. ...특별히 이 사람을 보고배운다던가 롤모델로 하고싶다는 건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Q. 지금까지 가장 싫었던 팬의 말이나 반응이나 태도는?

A. 제 기억에 진상 팬은 아마도 없었습니다.

 

Q. 반대로 지금까지 자신의 작품을 봐온 팬들의 말이나 반응 중에 제일 기뻤던 건은?

A. 먼저 제일 기뻤던 팬들의 반응은... 콘서트 때에 무대 위에서 보면 객석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잘 보여요. 특히 발라드를 부를 때에는, 제가 움직이지않고 서있거나 앉아있어서 팬분들의 얼굴이 정말 잘보여요. 춤추거나 달리지않으니까 잘 보이는데, 그 때는 저도 최대한 팬분들의 얼굴을 많이 보려고 합니다. 노래할 때 같이 따라부르는 분들이 있나없나 살펴보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따라부르시더라구요. 그리고 발라드를 부를 때에는 우는 분들이 꼭 있어요. 그 모습을 보면, 뭔가 뜨거운게 올라와서 팬분들을 보다가 눈물이 나는 경우도 있고, 울면 안되는 경우에는 다른 곳을 보고 노래하는 경우도 있어요. 콘서트에서 발라드를 부를때는 언제나 뭔가가 저의 가슴을 찡하게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