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홈피 가니깐 인터뷰 한게 올라와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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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지내용하고 다 똑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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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녀시대를 만난 건 겨우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아이돌 그룹의 놀라운 반향일 뿐이라고? 그녀들은 많게는 7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경험했다. 에너지 넘치는 9명에겐 1등 수성이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닌 듯 보인다. 그녀들은 아직 익숙지 않은 방송 생활에 적응하는 것, 그리고 진정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것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지축을 울리는 감격의 인사로 스튜디오에 등장한 9명의 소녀들. 소녀시대와의 인터뷰에서 아쉬웠던 건 멤버 9명 모두 한자리에 모아두고 꼼꼼히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촬영을 위해 교대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아야 했고, 옷을 갈아입어야 했기에 멤버들 중 몇몇은 짧은 인터뷰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도망가는 아이 밥 먹이듯 쫓아다니며, 문답을 얻어내야 했을까? 에디터가 다른 인터뷰 때와는 달리 세밀한 부분까지 챙기지 못한 근원적 이유가 소녀시대의 에너지 때문이었다고 말하면 핑계일까? 그녀들의 영 파워에 에디터는 촬영 시간 내내 압도당했고, 왠지 모르게 충만한 기분이 에디터의 정신을 몽롱케 했다. 어리지만 당차고, 여리지만 에너지 넘치는 9명의 소녀들과 함께한 4시간을 사진과 함께 흐림 없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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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아이돌 그룹 수준은 세계 최강인 것 같다. 인구가 적은데도 외모나 실력 면에서도 그렇고, 노가다 같은 공력을 쏟아 부어 팀워크를 다지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춤을 출 때마다 열을 맞추는 걸 보면 놀랍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는 건가?
>(태연) 우리가 인원이 많아서 춤 동작을 하나하나 할 때 정신없어 보일 수 있다. 일단 반복 연습을 많이 하는데, 날을 잡아 하루를 거의 지새우면서 동작을 맞춘다. 그래도 함께 몇 년 동안 연습해서 그런지 맘이 잘 맞고 특별히 어려운 건 없다. (티파니)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서로서로 잘 도와준다. 춤이 모자란 친구가 있으면, 춤을 잘 추는 친구가 도와주기도 하는 것처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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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걸 보니 뭔가 찔리나 보다. 혹 티파니의 굴욕이 생각나서인가. 인터넷에서 봤다.
>(티파니) 내가 학습력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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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의 그런 면 때문에 팬이 더 많이 생기는 건 아닌가?
>(효연) 사람들이 귀엽다고 한다. 티파니의 그런 면 때문에 팬이 느는 것도 같다.  
>(티파니) 아니 뭐, 뭐든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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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가 한국말을 더 잘하고 춤도 더 잘 추게 된다면, 팬들이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
>(티파니) 아아, 안 된다. 하지만 많이 연습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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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하는 그룹들의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선 다양한 트레이닝을 받을 거라 짐작된다. 9명 모두 연기 공부를 따로 하고 있나? 소녀시대 뮤직비디오가 좋은 건 앙증맞은 삿대질 덕인 것 같다. 많은 연기 연습으로 단련된 듯 보였으니까. 현재 어떤 공부를 하고 있나?
>(효연) 외국어랑 연기 공부를 한다. 요즘들어 시간이 있을 때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 연습생  땐 모두들 중국어를 공부했다. 이제 중국어는 웬만큼 알아듣는 수준이다. 티파니와 제시카는 외국에서 살다 와서 영어에 능통하다.
>(티파니) 효연이는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1년 동안 다녀왔다. 소녀시대에서 중국어를 제일 잘하는 멤버다. (태연) 모두 연기 연습을 하고  있는데 KBS의 <못말리는 결혼>에 유리랑 수영이가 출연하고 있고, 그전에 윤아도 드라마에 나왔었다. (티파니) 무대에 서려면 어느 정도 연기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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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드라지는 건 쉽지 않은 듯하다. 특히 어린 가수들에겐 더욱 그렇게 보인다.
>(태연) 솔직히 신인이라 쇼 프로그램 나가면, 여러 가지 이유로 못 치고 나가겠더라. 대부분 선배님들하고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니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런 선배님들을 보면서 배운다. 대표적으로 슈퍼주니어의 신동 선배와 함께 현장에 있으면 즐겁다. 센스와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본받을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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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다. 핑클과 SES를 좋아했던 나 같은 사람들에게 다시 그 때의 젊었던 때를 기억하게 만든다. 삼촌 팬들이 많다는 건 좋기도 하겠지만, 부담스런 시선이 느껴진 적은 없나?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소녀시대) 오히려 편하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신기할 뿐이다.  
>(티파니) 우리 또래의 팬들을 보면, 소리지르고 열광한다. 하지만 삼촌 팬들은 팬사인회에 오셔서 ‘밥 잘 챙겨 먹고 다녀’ 같은 걱정을 해준다. 오히려 그래서 더 편하고 따뜻하다.
>(태연) 자상한 삼촌, 아빠같이 소녀시대의 건강에 관심을 많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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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팬들이 가장 짜증스럽나.
>(소녀시대) 팬들이 짜증스럽다고? (태연) 이런 행동은 안 했으면 하는 건 있어도 짜증스럽다고 느끼진 않는다. 가끔 숙소에 찾아오는 팬들이 있다. 스케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데 한 팬이 깜깜한 계단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멤버들이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티파니) 새벽 5시에 벨을 계속 누르면서 안에 있는 것 안다며 문을 두드렸다. 동네 주민들에게 피해를 줘 항의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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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어딘지….
>(소녀시대) 사심이 있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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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궁금해서일 뿐이다. 그럼 다음 질문으로 쑥스럽게 넘어가겠다. 인터넷에 소녀시대라고 치면, 많은 블로그에서 소녀시대 구성원들에 대해 평가해놓은 게 보인다. 혼자 활동하는 가수는 욕을 먹든 그렇지 않든 개인 혼자만의 문제다. 하지만 그룹의 경우 팬들의 확실한 취향 덕분에 몇몇 멤버들은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맘고생 좀 할 것 같다.
>(효연) 말도 안 되는 악플의 경우는 그냥 눈 싹 씻어버리고 잊는다. 하지만 합당하게 지적해주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말들은 새겨듣고 고치려 노력한다. 악플은 마음속에 담아둘 필요가 없는 것 같다. (티파니) 그래도 역시 악플이 무플보단 확실히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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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나 지금이나 사이좋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있으면 경쟁 구도는 분명 존재한다. 악의의 경쟁 구도는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을 테니, 선의의 경쟁 구도를 그리는 멤버들이 있는가?
>(태연) 연습생 때는 굉장히 치열했다. 모두 같은 꿈인 데뷔를 목표로 했으니 오죽했겠나. 남몰래 연습하고 굉장히 치열했다. (효연) 지금은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팀이 됐다. 오히려 회사에서 라이벌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그런 대립은 없다. (티파니)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에 도와주는 과정이 반복된다.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있다. (효연) 싸우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우린 7년 정도, 기본 5년 정도 같이 지냈다. 눈빛만 봐도 싫어하고 좋아하는 걸 다 알 만큼 시간을 함께했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걸 알기에 그런 행동을 안 한다. 그래서 싸울 일이 거의 없다. (티파니) 물론 여자다 보니 살면서 부딪히는 것들은 있다. 샤워 순서 같은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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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궁금한 건 소녀시대의 졸업 시스템이 있는 건가? 소녀시대 1기 이후 소녀시대 2기로 교체되느냐는 말이다.
>(소녀시대) 우리는 들어본 적 없다. 그런 말 처음 들었다.
>시간을 생각할 때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론 영원할 수 없을 것 같다.
>(티파니) 영원히 소녀시대다.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입니다’라는 우리 구호도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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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거는 건 아니지만, 영원히 소녀일 순 없을 텐데.
>(티파니) 아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소녀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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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이라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
>(효연) 9명이 있으면 절대 심심하지 않다. 계속 화기애애하고 재밌다. (티파니) 9명이라서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매니저 오빠들에게 좀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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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몇 대로 움직이나?
>(소녀시대) 차는 카니발 3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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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수지타산이 맞을까? 아 미안하다. 쓸데없는 걱정했다. 지금까지 많은 아이돌 그룹이 있었다. 그들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효연) 영 파워, 에너지, 10대의 건강함. 우리를 보면 힘이 돋는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태연) 예전부터 아이돌에 대해선 실력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우리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아이돌이라는 편견으로 우리를 평가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도 많이 연습을 했고,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다. 항상 고민 주머니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실력이다. 점점 더 무대에서 우리의 모든 걸 드러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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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바라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린 나이에 연예인을 하겠다고 작심했다는 것 말이다.
>(윤아) 어렸을 때 처음으로 가진 꿈이 연예인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장기자랑 대회가 있으면 친구들과 준비해서 꼬박꼬박 다 챙겨 나가고, 그런 걸 좋아하다 보니 많은 가수들을 유심히 보게 됐다. 그들을 따라 하고 더 흥미를 가지게 됐다. 그리고 가수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자청해 오디션을 보곤 했다. (효연) 연예인이 꿈은 아니었다. 춤추는 걸 좋아했고, 가수들을 따라 하는 게 좋았을 뿐이다. 근데 캐스팅돼서 노래와 춤을 배우면서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그렇게 꿈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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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을 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사실 자라면서 외모라든지, 가창력 등등 가수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면 데뷔를 못할 수도 있었을 테니까.
>(태연) 데뷔를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면서 준비를 하긴 했다. SM이라는 회사엔 굉장히 많은 연습생들이 있고, 서로 경쟁도 치열했으니까. (효연) 사소한 걱정거리가 있긴 했다. 뭐 어릴 때부터 격렬하게 춤을 추면 키가 안 자란다는 말이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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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들이 데뷔하는 건 정말 어렵다. 버티면 되나?
>(소녀시대)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실력이 있어야 하고, 때가 되고 운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잘하면 그만큼 튀기 때문에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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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처럼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진출하려는 친구들이 있다면, 말리고 싶나? 그들에게 교훈을 주시라.
>(태연) 보아 선배의 무대를 봤을 때 굉장히 좋았다. 그런 밝은 면만 보고 하겠다고 했다. 근데 무대 뒤의 모습이나, 긴 시간 데뷔를 위해 준비하는 단계도 있고, 그렇기에 어두운 면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윤아) 내가 연습생일 때도 화려한 겉만 보지 마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땐 ‘아니 왜, 난 좋은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커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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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나?
>(태연) 한 가지를 얻었다면,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 고등학생들이라 학교 문제가 제일 심각하다. 막내 서현이는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다. 일에 비중을 더 많이 두고 있기에 학교를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는 게 아쉽다. 본인도 굉장히 슬퍼하고 있다. 학생 신분을 잊지 않고, 이동 중에도 공부를 한다. 서현이의 가방을 열어보면 항상 교과서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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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포기한 것도 역시 아쉽겠다.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본인들이 결정한 것이 맞는지?
>(소녀시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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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소녀시대라면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반갑게 해줄 것 같은데.  
>(태연)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받아줄 거란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신인이기도 하고 내가 연예인처럼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니까.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여기서 다른 길을 찾아간다는 게 일에 방해가 될 것 같았다. 또 대학교에 입학한다 해도 신경을 못 쓸 것이다. 활동도 해야 하는데 지금 대학교에 가면 둘 다 소홀해질 게 뻔하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때 대학에 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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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중요하긴 하겠지.
>(소녀시대) 대학을 가긴 갈 거다. 일단 팀이고 같이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니깐 모두 그런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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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아니라면 하고 싶은 다른 일?
>(서현) 꿈이 매우 많다. 성우도 해보고 싶다. (태연) 서현이는 투니버스 만화에 목소리를 더빙한 적이 있는데, 굉장히 잘했다. (제시카) 글 쓰는 것도 좋아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공부를 더 해서 패션 관련 일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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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에서 일하고 싶은 맘은 없나? 환영할 준비는 이미 되어 있다.
>(제시카) 너무 좋다. 근데 공부를 좀 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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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최종 목표점은?
>(태연) 아직 명확한 목표를 세운 건 아니다. 계속 꿈을 꾸고 있는 중이니까. 목표가 높아지고, 계속 달라지고 있다. 요즘 정신없을 정도로 놀랍다. 얼마 전에 음악 프로그램에서 1등을 했다. 믿기지 않고, 너무나 빠른 시간 안에 좋은 성적을 내서 우리조차 놀랍고, 회사에서도 놀라고 있다.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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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라는 존재는 소녀시대에게 어떤 의미인가?
>(제시카) 처음에는 경쟁자라고 느끼지 못했는데, 팬들과 주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와 함께 가는 여성 그룹으로서 필요한 존재다. (수영) 고마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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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분은 있나?
>(수영) 아직은 아니다. 친해지고 싶은데 아직 그렇진 못하다. 대기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데, 괜시리 서먹서먹하다. 선예랑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연예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건 알았다. 학교 다니면서 학생다운 ‘생얼’을 보다가 사회에 나와서 노래하고 그러니까 색다르다. SES와 핑클처럼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 이 시대 여성 그룹 하면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떠오를 것 같다. 그게 그렇게 기쁘고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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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는 뭘까? 철학적인 질문을 어린 그대들에게 던져본다.
>(수영) 단순하게 말해 노래하는 사람이다. 아이돌이라고 해서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록, R&B만 꼭 음악성이 있고, 우리가 하는 음악은 음악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 우리가 하는 건 음악이 아니고 뭔가? 난 아이돌인 게 좋다. 또래에게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랑받을 수 있는 게 아이돌 가수라는 직업이라면, 마냥 좋다.
>(제시카) 10대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나이가 있는 선배님들은 깊이 있는 음악을 하시지 않나. 그런 것도 너무나 좋지만, 10대만의 마음을 멜로디와 함께 전달할 수 있는 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수영) 요즘 순수한 가수가 없다고 말하는데, 연기자도 연기를 할 때 연기자다. 그 사람이 과거에 연기를 했더라도 무대 위에 서서 노래를 하면 그 순간 그는 가수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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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거나 그러면 혼나거나 하진 않겠지.
>(소녀시대) 모니터 보면서 본인들이 더 많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특별히 그런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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