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포츠동아

하루 3시간 자며 대본연습…할머니·아줌마팬 많아졌어요

"그룹 인기 덕에 주인공? 연습생 시절 5년간 연기 공부 했어요."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는 요즘 숙소에서 하루 3시간 밖에 잠을 자지 않는다. 자는 시간을 줄여 드라마 대본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윤아는 5일부터 시작한 KBS 2TV 일일 드라마 '너는 내 운명'(극본 문은아·연출 김명욱)에서 여주인공 장새벽 역을 맡았다. 그동안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 '천하일색 박정금'을 통해 연기자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주위 예상보다 훨씬 빠른 주연 발탁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소녀시대'라는 팀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아직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신인에게 너무 파격적인 발탁이다'는 비아냥 어린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첫 주연이라는 긴장감과 빡빡한 촬영 일정 때문에 물먹은 솜처럼 피곤한 몸이다. 그럼에도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관심과 벅찬기대, 일부의 회의적인 시선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단역으로 출연했던 것과 비교 안 될 정도로 부담이 크다. 촬영 환경도 전혀 다르고 주인공이라 공부할 것도 많다. 알면 알수록 더 어려운 것이 연기임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결코 팀의 인기에 편승해 연기자로 나선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윤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녀는 요즘 드라마와 영화에 얼굴을 내민 어떤 신인보다 더 오래전부터 '준비된 연기자'다. 윤아는 2002년 초등학교 6학년이던 13살 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발탁됐다. 이후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전까지 5년의 연습생 기간 동안 연기를 배웠다.

말하기, 대화하기, 대본 읽기 등 매주 반복되는 연습을 통해 기초를 배웠다. 물론 연습과 실전은 달랐다. 일주일 5회 방송이라 다른 드라마에 비해 분량이 많은 대본. 그것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인공이라 소화해야 하는 대사의 양도 신인으로선 버겁기만 하다.

"대본 외우기도 어렵지만, 다 외운 뒤에 연기로 표현하는 게 더 힘들다. 실제 대화하는 것처럼 보여야 하는데 아무리 연습해도 자연스럽지 않다."

이런 그녀를 도와주는 것은 역시 소녀시대의 팀 동료들이다. 함께 숙소생활을 하는 수영과 유리는 윤아의 대본 연습 파트너이다. 윤아가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밤늦게 숙소로 들어가면 한참 자고 있던 두 사람은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그녀를 위해 함께 대사를 연습하고 상대역도 해준다.

본인의 다부진 노력과 소녀시대 동료들의 헌신적인 도움 덕분에 요즘 윤아에게는 아줌마, 할머니 팬들이 부쩍 늘었다. 소녀시대로 활동할 때는 생각도 못했던 현상이다. 요즘 드라마 야외 촬영을 하면 지나가던 아줌마들이 그녀를 보고 "새벽아"라고 먼저 말을 건다.

"소녀시대로 활동할 때는 삼촌이나 오빠 팬이 많았는데 이젠 아줌마, 할머니 팬들이 많아졌다. 드라마의 새벽이와 소녀시대를 모두 아는 팬들이 있어 뿌듯함과 부담감이 두 배다."

윤아가 드라마 주연을 맡으면서 소녀시대는 현재 8인 체제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팬 사이트에는 종종 "윤아는 언제 합류하냐", "윤아 못 본 지 오래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를 보는 윤아의 마음은 편치 않다.

"멤버들에게 미안하다. 무대에 서면 연기가 생각나고, 연기를 하면 무대가 그립다. 하지만 가수와 연기자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고 싶지 않다. 노래는 재미있고 연기는 성취해가는 기쁨이 있다. 가수와 연기자 모두 성공하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원문 -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080522075811462


2. 한국일보 다른 기사

..................................................................... 중략.........................................................................

윤아는 요새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있다. 오는 6월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08 드림콘서트> 무대에 서기 때문이다. 윤아는 오랜만에 소녀시대에 합류할 생각에 마음이 벌써부터 들뜬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의 발언에 꼭 책임지고 싶다. MBC 드라마 <9회말2아웃> <천하일색 박정금>에서 이어 세 번째 작품이라 더 잘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원문 - http://news.hankooki.com/lpage/sports/200805/h200805220659029763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