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0%대를 유지해 오던 '너는 내 운명'이 '쑥부쟁이'에게 또 한번 뒤통수를 맞았다.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은 '장기기증'이라는 따뜻한 소재와 소녀시대 윤아의 풋풋한 연기로 그동안 안정된 시청률을 보여왔지만 '명품 드라마'를 자청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MBC '쑥부쟁이'의 영향으로 20%대 시청률에 위협을 당한 것.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6일 '쑥부쟁이' 마지방 방송은 전국기준 13.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너는 내운명'을 18.3%로 끌어내렸다. 앞서 '쑥부쟁이'가 첫 도전장을 낸 12일에 기록한 19.2%에 이어 20% 아래로의 추락이다.

MBC '전원일기'의 권이상PD와 김정수 작가가 야심차게 합심해 만든 작품 '쑥부쟁이'는 지난 2월 방송 당시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안방극장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던 바 있다. MBC 측에서는 이미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차례 케이블 채널 MBC 드라마넷을 통해 재방송 했지만 이 역시 대성공을 거두자 이번에는 오후 7~8시 사이 황금시간대에 파격 재편성을 결정한 것이다.

이런 MBC 자신감은 헛되지 않았다. 방송 직후 해당 게시판에는 '시한부 부모님의 자식사랑'이라는 다소 어려운 소재를 중견 배우들의 베테랑급 연기로 맛깔지게 풀어냈다는 호평이 줄을 지었다. 호평은 시청률로 되돌아와 3번째 방영 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전체 순위 4위를 기록한 것이다.

12일부터 16일까지 5일동안 편성됐던 '쑥부쟁이'는 첫방영과 마지막 방영인 12일, 16일에는 오후 7시 45분부터 70분간, 13~15일 사이에는 오후 7시 45분부터 8시 20분까지 35분간 방송됐다.

안습~~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