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은 ‘여자’를 동경한다. 그리고 성장을 꿈꾼다.

1년 만에 돌아온 그룹 소녀시대도 성장을 꿈꿨다. 7일 미니앨범 ‘지’를 발표하고 스포츠동아를 찾은 그녀들은 이제 제법 ‘숙녀’의 모습이 나타났다.

긴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제시카), 머리에 굵은 웨이브를 주거나(티파니), 혹은 앞머리를 잘라 귀여운 매력을 살리거나(써니), 스키니 진과 미니 드레스로 예쁜 몸매를 과시했다. 이를 단지 “여자를 동경해서”라는 한 가지 이유로 한정할 수는 없지만 많은 기대를 갖고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마음이 흐뭇해지는 변화이다.

○“노래로 희망의 에너지 주고 싶다”

-이번 음반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신년 초에 새 음반을 발표해 우리의 노래로 희망을 주고 에너지를 주고 싶다.”(써니)

새 음반 ‘지’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펑크록 넘버 ‘힘내!’, 팝발라드 ‘디어 맘’, 강렬한 비트의 ‘데스티니’, 경쾌한 댄스 ‘힘들어하는 연인들을 위해’ 등 노래마다 장르가 다른 5곡을 수록했다.

-소녀시대의 대표 장르는 어떤 것인가.

“비트가 있는 빠른 댄스 곡?”(수영) “어떤 장르를 불러도 다 소녀시대화 시키는 것 같다.”(태연) “가장 기분 좋았던 때가, 우리가 다른 가수의 노래 부를 경우 ‘소녀시대가 부르면 어떤 노래도 소녀시대 색깔이 난다’는 말을 들었을 때다.”(써니)

멤버가 아홉이나 되면 내부적으로 은근한 파워게임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그녀들은 그런 시선을 무척 경계했다.

○라인? 파벌? 우린 그런 것 없어요

-9명이면, 이른바 ‘라인’ 혹은 ‘파벌’이 있을 것 같다. 그에 따른 권력자도 있을 것 같고.


“그런 질문 참 많이 받는다. 전혀 없다. 모두 가족 같은 관계다. 서로 단짝이다. 특히 7명이 동갑내기여서 라인 같은 건 절대 생길 수 없다.”(티파니)

-그래도 은근히 몸매 경쟁 하지 않나. 비슷하게 말라야 할 텐데.

“같이 다이어트하면서 ‘먹지 말라’고 격려해주고 힘을 준다. 어차피 연예인이라면 다이어트, 몸매관리는 평생 해야 한다.”(윤아)

○9명 모이면 공기놀이 체스하며 놀아요

-9명이면 ‘놀이’를 하기에 좋겠다. 주로 어떤 놀이를 하나.


“공기놀이가 모두 수준급이다.(웃음) 부루마블도 하고, 체스도 하고, 보드게임을 많이 한다.”(유리)

-또래에 비해 사회생활을 일찍 해 배우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을 텐데.

“처음엔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활동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 여덟 명의 언니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

그래도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하는 것은 좀 아쉽다.”(서현)

그녀들의 새 음반 ‘지’는 이미 공개와 동시에 ‘피겨요정’ 김연아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등록됐고, 멜론, 도시락, 엠넷닷컴 등 대부분의 음원사이트 1위에 올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가장 OO한 멤버는? 소녀시대 설문 “제시카는 잠공주…써니는 애교만점”



 
소녀시대 멤버 중 가장 잠꾸러기는 제시카이고, 애교가 많은 멤버는 써니로 밝혀졌다. 그리고 춤을 가장 잘 추는 멤버는 효연이며, 잠버릇이 독특한 멤버는 태연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동아를 찾은 소녀시대 멤버들에게 ‘가장 OO한 멤버는 누구’라는 문항 14가지를 주고 간단한 설문조사를 했다. 부담없이 답안을 쓸 수 있도록 설문지는 무기명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답을 적지않은 멤버도 있었고, 복수응답을 내놓은 멤버도 있었지만, ‘가장 잠이 많은 멤버’라는 질문에 9명 모두가 제시카를 꼽았다.

또한 ‘가장 춤을 잘 추는 멤버’와 ‘가장 애교가 많은 멤버’ 질문에는 8명이 각각 효연과 써니를 꼽았다. 또 ‘잠버릇이 가장 독특한 멤버’에는 응답자 5명 만장일치로 태연을 꼽았다.

아울러 압도적인 인정을 받은 질문은 ‘얼굴이 예쁜 멤버’ ‘개인기가 뛰어난 멤버’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는 멤버’ ‘가장 잘 토라지는 멤버’였는데 윤아, 태연, 수영, 서현이 각각 해당자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소녀시대가 돌아왔다… 태연 “나도 연아팬…친해지고 싶어”



피겨요정’ 김연아는 유난히 태연의 솔로곡을 좋아한다.

지난 해 5월 SBS ‘더 스타쇼’에 출연해 드라마 ‘쾌도 홍길동’ 삽입곡 ‘만약에’를 불러 화제를 불러일으킨데 이어, 지난 크리스마스에 열린 자선행사에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삽입곡 ‘들리나요’를 불러 음반제작자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불렀다.

이런 인연으로 1일 방송된 KBS 2TV ‘2009 국민의 희망 파이팅 코리아-김연아’편에서는 김연아와 태연이 함께 듀엣으로 ‘들리나요’를 불러 화제를 낳았다.

태연은 “나도 팬인,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스포츠 스타가 우리 노래를 불러주니까 개인적으로도 너무 영광스럽다. 특히 운동선수이면서도 그런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또래여서 정도 많이 가고, 가능하다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태연은 정형돈과 함께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의 인기코너 ‘우리결혼했어요’에 투입된다.

태연은 “재미있게 본 프로그램이어서 나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소녀시대가 돌아왔다… 윤아 “드라마 연기 제대로 배웠죠”


윤아는 KBS 1TV 일일연속극 ‘너는 내 운명’에서 주인공 장새벽 역할을 맡아 처음으로 일일극에서 주연을 맡았다.

윤아는 처음 드라마가 시작될 때는 연기력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왔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인정을 받기도 했다.

특히 ‘너는 내 운명’이 ‘막장드라마’라는 거센 비판 속에서도 그녀는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윤아는 ‘너는 내 운명’은, ‘연기’라는 것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

“실제로 배운 것이 많았어요. 드라마 길어 처음엔 힘든 점도 많았는데. 길었기 때문에 더 차근차근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아서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됐어요. 현장에서 연기지도도 받을 수 있었고요.”

한편 윤아는 장새벽이 충분히 공감이 가는 캐릭터라고 했지만, 실제론 장새벽처럼 그렇게 당차지는 못하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소녀시대가 소시지?…소시지를 아세요?



 
소녀시대를 줄여 팬들이 부르는 애칭은 ‘소시’다.

그런데 소녀시대가 최근 발표한 노래가 ‘지’다 보니 요즘 일부 팬들은 아예 이 둘을 합쳐 그녀들을 ‘소시지’라 부른다.

자칫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는 별칭이지만 소시지란 말이 이미 데뷔 직후부터 쓰였던 말이라 정작 소녀시대 멤버들은 별다른 거부감이 없다고 한다.

실제로 소녀시대가 2007년 8월 데뷔한 직후 ‘소시지’란 이름의 인터넷 팬 커뮤니티가 생겨났다.

정확한 이름은 소시지닷넷(www.sosiz.net)으로, ‘소녀시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설명이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