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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사진=송희진 기자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새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정규 1집 활동을 끝낸 지 9개월 만이다. 음반 발표로만 따지면 1년 2개월 만에 신곡이 담긴 앨범을 선보인 셈이다.

지난해 소녀시대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원더걸스는 그야말로 훨훨 날았다. 하지만 원더걸스의 활약이 불 붙을수록, 가요계에선 소녀시대에 대한 그리움과 목마름도 더욱 커졌다. 원더걸스의 멤버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9명의 '소녀'들이 소녀시대에 여전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녀시대는 마침내 7일 신곡이 담긴 새 앨범을 들고 다시 팬들 곁을 찾았다. 팬들은 가시적 결과물로써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 오프라인 음반 발매 이틀 전인 지난 5일 온라인상에 선 공개된 새 앨범 타이틀곡 'Gee'가 현재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래 연습하고 나왔기 때문에, 컴백보다 다시 새로 데뷔하는 기분이에요.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나왔어요. 좋은 결과도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데, 벌써부터 'Gee'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티파니)

소녀시대를 자신감에 차게 만든 'Gee'는 첫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노래한 유쾌한 노래이다. 리더 태연은 "'Gee'라는 단어 자체가 '어머나'를 뜻하는 감탄사"라며 "비트도 빠르고 멜로디도 쉽고 반복적이어서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죠"라며 웃었다.

제시카는 'Gee'의 춤을 눈여겨보면, 보다 신나게 노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장담했다. "이번에는 가사 뜻 그대로 춤을 짰는데, 중간에 영어 알파벳 'G'를 손가락으로 그리는 부분도 유심히 보시면 재밌을 거예요."

소녀시대는 이번 앨범 준비하며 팀워크가 더욱 돈독해진 점에도 만족해했다. 여기에는 9명의 멤버가 2년 넘게 한 집에 살며, 지금까지도 알콩달콩한 숙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한 몫을 단단히 했다.

그룹 활동을 쉬는 사이 재능 있는 멤버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한 점도 소녀시대가 자신 있게 컴백하는데 힘이 됐다. 여러 멤버들이 연기자, 라디오 DJ, 예능 프로그램 패널리스트 등으로 활약, 개인은 물론 소녀시대의 인지도도 함께 높였기 때문이다.

윤아가 대표적인 경우다,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에서 주연인 장새벽 역을 소화한 윤아는 '2008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윤아는 자신과 함께 소녀시대의 이름도 다시 한 번 세상에 널리 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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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사진=송희진 기자



윤아는 "저 뿐 아니라 소녀시대 멤버들 모두 연기 수업도 함께 받고 있어, 역할만 주어진다면 다들 잘 해낼 것 같아요"라며 "참, 저 개인적으로는 '꽃보다 남자'와 같은 트렌디 드라마에서 밝고 귀여운 역할을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9명의 멤버들 모두, 당분간은 신곡 활동이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 앨범으로 여러분들과 만날 생각을 하니 무척 설레요. 무대에 오르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컸던 만큼, 'Gee' 활동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생각이에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하하."(써니)

소녀시대 9명이 이구동성으로 답한 것은, 비단 신곡 활동에 대한 질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10년이 지나도 함께 할 것 같은가?"란 물음에 너나할 것 없이 "그래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유리는 "지난해 연말에 (이)효리 언니 단독 콘서트를 보러 갔을 때, 핑클 언니들이 무대에서 함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 했어요"라며 "저희도 10년 뒤, 각자의 위치에서 있겠지만 '소녀시대'란 이름은 절대 놓지 않을 거예요"라고 이야기했다.

자신감과 설렘으로 가득 찬 소녀시대는 이번 인터뷰에서 주위에서 라이벌이라 평가하는 원더걸스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많은 분들께서 라이벌이라 말씀하시지만, 사실 우리 멤버들 중 원더걸스 멤버들과 친한 사람들도 많아요. 쉬는 동안 원더걸스의 '노바디'도 많이 들었고 MP3에 담은 뒤 춤도 따라 췄어요. 원더걸스가 잘 돼 우리도 많이 좋았어요. 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해 줬고요."(수영)

마지막으로 소녀시대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하나. 현재 남자친구들이 모두 없다는 소녀시대 9명의 이상형을 전격 공개한다. 자신 있는 남성 팬이라면 소녀시대의 남자친구에 한 번 도전해 보시라.

▶써니 "착한 남자가 이상형이에요." ▶효연 "키 크고 유머와 패션 감각을 지닌 남자요." ▶서현 "똑똑하고 예 바른의 사람이요." ▶유리 "자상하고 예의 있는 남자요." ▶윤아 "자상하고 정 많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요." ▶수영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남자요. 연예인 중 꼽는다면 김명민 선배님 같은 스타일이죠." ▶제시카 "다니엘 헤니씨 같은 스타일의 남자요." ▶태연 "자상하고 똑똑하고 융통성 있는 사람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