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탐험] 소녀시대 "컴백이라기보다 다시 데뷔한 기분"

그룹 소녀시대가 2009년을 화려하게 열었다. ‘다시 만난 세계’. ‘소녀시대’. ‘키싱 유’. ‘베이비 베이비’까지.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 행진을 벌이며 원더걸스와 함께 국내 가요계를 양분하는 ‘걸그룹’으로 자리잡은 소녀시대는 지난해 4월 활동 종료 후 잠복기에 들어가 많은 팬을 애타게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컴백설이 나돌았지만. 소녀시대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컴백을 뒤로 미뤘다. 그리고 지난 7일 드디어 첫 미니앨범 ‘지(Gee)’의 실체를 공개했다. 예상했던 것처럼 반응이 무척 뜨겁다. 경쾌한 리듬과 중독성 있는 가사. 멜로디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지(Gee)’는 최근 엠넷닷컴. 벅스. 멜론. 도시락 . 싸이월드 등 각종 온라인 음악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앨범은 음반판매순위 1위에 올랐으며 뮤직비디오 공개 후 이 영상의 조회수가 하루에 100만건에 이를 정도다. “2009년의 시작을 열었으니 마무리도 소녀시대와 함께 해 주세요”라며 당찬 각오를 밝힌 아홉 명의 소녀를 만났다.

-지난해 4월 활동 종료 후 9개월만의 컴백인데요. 나오자마자 인기를 휩쓸고 있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그동안 너무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신나요. 공백기가 좀 길었던 만큼 무대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됐어요.(티파니) 컴백한다기보다 다시 데뷔하는 마음이 들어요. 처음으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지인들도 언제 컴백하냐고 묻는 게 아니라 언제 데뷔하냐고 물어보세요. 많은 곡들을 받아서 작업했지만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5곡을 추려서 미니앨범을 발표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네요.(수영)

-그동안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나요?

9개월정도 쉬는 게 참 길게 느껴졌어요. 물론 멤버 각자가 자기발전의 시간을 가졌고 개별활동을 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다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싶은 열정을 갖고 있었죠.(수영) 쉬면서 생각할 시간이 많았어요. 그동안 활동한 것을 되돌아보고 멤버들끼리 더 많이 얘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원래 친하지만 더욱 멤버들끼리 친해진 것 같아요.(제시카)

-‘지(Gee)’는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기존의 소녀시대의 곡들과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빠른 템포에 통통 튀는 경쾌한 느낌의 노래에요. 중독성도 있고…. 소녀시대가 가진 기존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의 예전곡보다 좀 더 성숙해진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어요.(윤아) 무대 의상도 컬러 스키니진을 입어요. 항상 치마를 입었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팬츠를 입게 됐어요. 좀 더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티파니) 스키니진이 소화하기 힘든 옷이라 몸매 관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어요.(수영)

-원더걸스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 지겹지 않나요?

원더걸스 노래를 아주 좋아해요. 노래방에서 ‘노바디’를 즐겨 부르는 걸요. 또 지난해 원더걸스가 많이 활동을 하면서 원더걸스의 색깔과 소녀시대의 색깔이 더욱 뚜렷하게 구분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수영)

-태연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정형돈씨랑 파트너가 됐는데 어때요?

처음 뵌 건 아니고 방송국에서 만나면 인사 정도 나누는 사이였어요. 아직 첫 회 밖에 촬영을 안 해서 그 분에 대한 자세한 것은 잘 모르죠. 첫인상은 자상하시고 재미있고 좋았어요. 앞으로 차차 알아나가야 할 것 같아요.(태연)

-윤아씨는 지난해 드라마 ‘너는 내운명’으로 신인상을 탔죠? 올해는 연기자로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가수로 신인상을 탔을 때와 마찬가지로 너무 기뻤죠. 아직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없어요. 일단 소녀시대가 새 앨범을 냈으니 가수 활동에 전념해야죠. 물론 연기자로서도 좋은 작품을 만난다면 다시 연기 하고 싶고요.(윤아)

-멤버 각자가 바라는 새해 소망은 뭔가요?

멤버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다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또 올해를 소녀시대의 해로 만들고 싶어요.(효연) 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고 분위기도 안 좋잖아요. 소녀시대를 보면서 힘을 얻으셨으면 해요.(유리) 소녀시대가 항상 트렌드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무엇을 해도 앞서가고 소녀시대만의 스타일로 잘 소화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태연) 올해를 힘차게 열었으니 끝까지 많은 팬에게 사랑받고 그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어요. 또 개인적으로는 올해 시작부터 끝까지 잘 달리려면 체력이 중요하니 건강했으면 좋겠고요.(써니) 열심히 준비한만큼 결과가 좋았으면 해요. 올해의 시작과 끝을 소녀시대가 맺고 싶어요.(티파니) 우리 노래를 듣고 모든 분들이 에너지를 얻고 기분이 좋아지시길 빌어요.(서현) 멤버 각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어요.(윤아) 소녀시대가 여러가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인정받기를 바래요.(제시카)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쉬는 기간동안 거리 모금활동 등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나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데 세계경제가 좋아지고 지구촌 사람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수영)

김상호기자 sangho94@